예수의 거룩한 이름이란 뜻으로 1969년 교회력의 개혁이 있기 이전에는 1월 1일을 예수성명 축일로 지냈다. (⇒) 예수
예수부활 대축일 [한] ~復活大祝日 [라] Sollemnitas in Resurrectione Domini [영] Easter
그리스도가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것을 기념하는 날. 모든 그리스도교 축일 중 가장 오래되고 큰 축일. 그리스도께서는 인류 구원과 하느님의 완전한 현양의 사업을 주로 당신의 파스카 신비로 완성하셨다. 즉 당신이 죽으심으로써 우리의 죽음을 소멸하시고 당신이 부활하심으로써 생명을 되찾아 주셨다. 주님의 수난과 부활의 파스카 3일은 전례주년의 정점으로 빛난다. 주일이 주간의 정점을 이루듯이 부활 대축일은 전례주년의 정점을 이룬다.
이 날은 구약의 파스카 축제와 연결되는데, 신약의 부활절은 이 날의 뜻을 더욱 심오하고 완전하게 만들었다. 유태인들은 그들의 음력으로 계산하여 초봄의 만월인 니산(Nisan)이라는 달의 14일을 파스카 축제일로 지냈으며 동방교회도 이를 따르는데, 서방교회는 니산달의 14일을 지내지 않고 그 다음날인 일요일을 부활절로 지냈다. 오늘날에는 성 빅토리오(St. Victor, 재위 : 189∼199) 1세 교황의 선언에 따라 춘분(3월 21일)이 지나고 만월이 되면서 맞이하는 첫 주일을 부활절로 지내고 있다. 부활주일부터 성신강림주일까지의 50일간은 하나의 축일같이, 하나의 ‘큰 주일’ 같이 기쁨으로 요약하며 지낸다. 이 50일간은 특히 알렐루야를 노래한다. 이 기간은 부활시기라 한다. 이 시기의 주일들은 하루의 부활주일처럼 여긴다. 그래서 부활주일 다음 주일들을 부활 제 2, 3, 4, 5, 6, 7주일이라고 부른다. 이 50일간의 부활시기는 성신 강림주일로 끝맺는다. 부활시기의 첫 8일을 부활 8부로서 주님의 대축일로 지낸다. 부활 후 40일에 예수 승천을 경축한다. 그러나 예수승천이 의무적 대축일이 아닌 지역에서는 부활 제7주일에 예수 승천을 지낸다. 예수 승천 다음 성신강림 전 토요일까지의 평일에는 파라클레토(Paracletus, 위로자) 성신의 강림을 준비한다. 이때는 성수예식 아스페르제스(Asperges)와 통상 삼종 안젤루스(Angelus) 대신에 비디 아쾀(Vidi Aquam)과 레지나 첼리(Regina Coeli)가 낭송된다. 이날의 중요성은 40일간 지속되는 사순절 기간과 성주간, 그리고 뒤따르는 부활시기에서 보여진다. 고대 교회에서 예비신자는 부활전야, 즉 성 토요일 밤을 지새운 뒤 부활절 아침 일찍 세례를 받고 성체를 영하였으며 부활주간 내내 흰 옷을 입고 지냈다. 부활 전야는 교회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전 도시를 등불로 장식하여 이 날을 기념하였다. 동방교회에서는 이전의 전통에 따라 전야미사를 드렸으나 10세기경 서방에서는 오후 미사로, 14세기경에는 성 토요일 아침미사로 당겨졌으며 그래서 로마 가톨릭에서는 부활 첫 미사를 토요일에 봉헌하였었다. 그러나 1951년부터 부활 첫 미사를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는 밤에 드리는 것이 허가되었으며 1955년에는 이것이 의무화 되었다.
교회는 전례서에 나와 있는 대로 성3일과 함께 부활절을 경축하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성3일은 주의 만찬으로 시작되고 부활 전야제로 정점에 이르며 부활 주일 저녁기도로 끝난다. 주의 수난 금요일과 할 수만 있다면 성 토요일 부활 전야까지 파스카 단식을 지킨다.
주께서 부활하신 밤에 지내는 부활 전야제는 “모든 전야제의 어머니”와 같은 것으로서 이로써 교회는 밤을 새워가며 주님의 부활을 기다리고 부활을 성사적으로 경축한다. 그러므로 이 전야제 예식은 전부 다 밤에 거행된 것이다. 즉 예식을 밤이 시작된 다음에 시작하고 주일 새벽 전에 끝마친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4복음서에 기록되어 있다(마태 28:1-15, 마르 16:1-14, 루가 24:1-12, 요한 20:1-21). 서방에서의 ‘이스터’라는 말은 새벽과 밤을 관장하는 튜튼족의 여신의 이름에서 나왔으며, 크리스마스의 경우처럼 그리스도교 축일이 이교도의 축제를 대신한 예이기도 하다. 그리스도 신자들은 이 날을 기념하여 새 옷을 입고 부활 달걀을 주고받았으며, 부활 때 먹는 양고기, 부활 토끼, 부활 과자, 부활 햄 등과 관련된 관습은 오랜 기원을 가지고 있다.
예수봉헌 축일 [한] ~奉獻祝日 [라] Festum in praesentatione Domini
모세의 법에 따라 예수의 부모가 아기 예수를 성전에 바친 사실을 기념하는 축일. 야훼께서는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모태를 열고 나온 맏아들과 짐승의 맏배를 당신께 바치라고 모세에게 이르셨다(출애 13:1-2, 22:28-29, 34:19). 여기의 ‘맏아들’은 외아들도 포함하는 말이다(즈가 12:10). 이 법의 기원과 발전과정은 분명하지 않지만(창세 4:4 참조) 히브리인들이 사람과 짐승과 땅에서 나온 첫 열매를 야훼께 바치는 행위는 모든 생명의 창조주요 주재자이신 야훼 하느님을 승복하고 감사하는 뜻을 지니고 있었다. 이러한 첫 열매의 봉헌은 후대에 와서 이집트의 열 가지 재앙 가운데 히브리인들의 맏아들을 죽음에서 구원해 주신 야훼의 자비를 기억하고 감사드리는 의미도 아울러 지니게 되었다(출애 13:14-15, 민수 3:13, 8:17). 봉헌 예식에 관한 규정에 의하면 짐승의 맏배는 피 흘려 죽이는 희생의식과 그 피를 재단에 뿌리는 제헌의식으로 봉헌하였으나(신명 15:19-20, 민수 8:17), 사람의 맏아들은 성전에 데리고 와서 야훼께 봉헌함에 있어서 희생의식을 치르지 않았고 대신 속전 5세겔을 바쳤는데 가난한 자는 비둘기 두 마리를 바치게 하였다(루가 2:22-24, 레위 20:2-5, 13:13, 5:7, 민수 18:16). 예수의 부모는 가난하였으므로 비둘기 두 마리를 바치는 예식으로 아기 예수를 봉헌하였다. 이는 인간성의 첫 열매인 예수께서 어머니 마리아의 손으로 당신을 아버지 하느님께 봉헌하셨음을 의미한다. 또 이로써 예수께서 모세법의 규정을 인준하신 뜻도 있다. 예수의 봉헌은 로사리오(묵주의 기도)에서 환희의 신비 가운데 하나로 묵상하는 주제가 되어 있다. 오늘날 2월 2일을 예수봉헌 축일로 지내고 있는데 전에는 이 축일을 주의 축일이 아니라 성모축일 즉 성모취결례로 지냈다.
예수공현 대축일 [한] ∼公顯大祝日 [라] Sollemnitas in Epiphania Domini [영] Solemnity of Epiphan
아기 예수가 동방박사들을 통하여 자신이 메시아임을 드러낸 사건을 기념하는 대축일. 3세기 동방교회에서 시작되었을 때는 가나 혼인잔치에서의 첫 기적과 요르단강에서의 세례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신성(神性)이 드러난 사건도 더불어 기념하였다. 4세기에 이 축일이 전해진 서방교회에서는 주로 동방박사의 방문만을 경축한다. 1월 6일에 공현 축제를 지내나 주의 공현 대축일을 의무적 대축일은 1월 2일과 8일 사이의 주일이며 1월 6일 다음 주일에는 주님의 세례축일을 지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