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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 사회조직

제 8 장 무의 사회조직 들어가면서 무속의 제의는 비손과 같은 규모가 작은 것은 무당 혼자서 하지만, 격식을 갖춰야 하는 굿은 보통 5-6명의 무당이 동원되며, 洞神祭인「堂굿」이나「별신굿」과 같은 큰 규모의 굿은 10여명의 무당이 동원된다. 굿은 제의를 주관하는 主巫와 助巫, 그리고 巫樂을 연주하는「재비」에 의해 이루어진다. 조무에는 장고를 치는 고수(鼓手) 1명, 제금을 치는 무당 1명, 굿상(床)을 돌보며 뒤걷이를 하는 무당 1-2명 해서, 전부 5명 정도의 무당이 굿에 동원되며, 이들의 역할은 굿을 할 때마다 교대한다. 당굿이나 별신굿의 경우는 굿의 규모가 크고 굿하는 시간이 길어서 10여 명의 무당이 동원되며, 이들은 集團組織이 있어서 무당 1명에게 굿을 맡기면 그 무당이 굿에 필요한 인원을 동원한다. 즉 굿은 통상 자기들의 고정된「굿패」組織을 이용하며, 이 중의 누가 굿을 맡든지 언제나 자기가 속해 있는 굿패를 불러서 굿을 한다. 이제 이와 같은 무당의「굿패」組織이 무엇을 계기로, 어떻게 조직 繼承되고 있는가를 검토하고자 한다. 무당들의 組織은 神을 중심으로 해서 뭉쳐지는 降神巫의「神系組織」과 血緣을 중심으로 뭉쳐지는 世襲巫의「단골조직」, 그리고 이 양자를 초월해 官의 허가를 얻어 자치단체의 성격으로 결속된 社會團體로 구분된다. 이러한 무당들의 조직체는 굿이라는 종교적 활동이 사회성을 띤 결사의 성격으로 나타나 사회적 의미를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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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 영적 복귀와 세습무의 쇠퇴

 무의 영적 복귀와 세습무의 쇠퇴衰退 1.1.  단골의 주기능은 제의의 지배기능, 명두의 주기능은 영통술에 있다. 호남지역에서 서로 의존하여 별개의두 기능이 공존. 단골판끼리 상호연대 존직에 의해 사제권 행사. 명두는 단골과 무관하게 점복만을 행사. 이원체제 형성 서로 분화되며 서로 협조하는 무속상의 유대를 지님. 단골이 굿할 날짜는 언제나 ‘점바치·점쟁이’인 명두가 잡아준다. 치병을 위한 굿 혹은 위급한 운이 닦치면 점바치가 영계를 탐지해서 단골에게 알으켜 준다. 단골은 지시대로 굿을 한다. 1.2.  단골과 명두의 이원적 기능이 한계에 이르르 단골의 제도화한 조직이 파괴됨. 점바치가 굿을 하기 시작, 명두가 단골의 조직을 무시하게 되면서 단골은 쇠퇴 된다. 이유: ① 한국의 사회근대화로 일반인의 종교적 관심이 다른 종교로 이관되어 단골의 종교적 기반이 쇠퇴시작, 단골의 제도화의 균형을 상실. ② 단골의 자녀가 무로부터 탈피하여 단골판을 고수하려는 의욕이 없기 때문.  ③ 명두가 성하여 명두의 수적 우세, 명두에 호응하는 일반인의 관심이 커지기 때문. 명두는 공시적 시간선상에서 경쟁적 난립체제로 언제나 신과 수직 관계가 이루어지는 영력을 얻으면 명두로서 등장이 가능 수적 증가가 빠름. 단골은 세습적이어서 한계가 있다. ④명두에 일반인의 관심 증가는 영력 없는 단골보다 영력의 소유자에게 제의 까지 맡겨 보다 직접적인 영험을 보자는 종교적 관심인 것으로 생각된다. ∴ 영적 카리스마가 제도적 카리스마로 정착되어 조직화되고, 이 장구한 시간의 제도적 카리스마와 그 조직의 억압에서 다시 영적 카리스마로 환원되어 가는 신으로의 자연적 복귀현상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역사적 주기성은 불교계 신흥종교, 유교계 신흥종교에서도 기성의 제도적 카리스마조직에서 벗어나 신비적 영험으로의 복귀로 기성체제에 대한 도전이라는 점으로 보아 동일한 원리로 설명이 가능하다. ▶ 무속의 신비현상은 인간이 자연으로 되돌아가 신을 직접 만나려는 신으로의 자연복귀이다. 이것은 또 인간이 그들 스스로 만든 인위적 속박에서 탈피하려는 원질로의 복귀순환이라 볼 수 있는 동시에 인간의 심층 속에 신이 종교적 원질(arche)로 영원히 존재하고 있다는 종교적 현실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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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 사회적 정착과 영력의 도태

무의 사회적 정착과 영력의 도태 – 세습무의 성립 1.1.  두 번째 단계로의 변화 : 유동적 사회에서 공공적, 정착적 사회로 이행되면서 무도 신권적 사제권의 계통이 확립되어 사회적 정착성을 갖게 된다. 이러한 단계를 2단계적 진화과정으로 본다.  ① 주요기능 : 사회 전반의 공공성을 띤 집단체의 사제로 집약. ② 세습화의 시작 : 직능상의 전문화 내지 초인격적 존재의 신권적 통솔권으로 인해 사제권이 정착되어 세습화로 들어간다. ③ 분포지역 : 이런한 단계의 무가 현재 호남, 영남, 제주도지역에 분포 전승되어 있음. ④ 기타 : 시베리아 북부의 에스키모족, 부리야트족, 남 아프리카, 남부 수단, 말레이, 수마트라 등지의 메디치네 맨, 동부 아프리카 왐부그위 족의 마법사가 세습적으로 전승되어 존장의 사회적 지위를 갖는다.  1.2. 호남의 단골무와의 비교 ① 호남지방의 단골무가 대대로 그 소유권을 상속받고 있는 단골판의 상속제도와 비교해본다. 그것은 동부 아프리카 제족의 주술자가 존장으로서 신권적 기능에 의해 부족들로부터 세금을 받는 것과 같다. ② 단골무가 과거에 그들의 소유권이 미치는 단골판내의 주민들로부터 신권적 위력에 의해서 세금 혹은 신께 바치는 공물로 매년 신단이 날 때 마다 현물세로서 곡식을 거두어 들이던 것이 오늘날엔 그 신권적 기능의 약화로 ‘받걷이·거치미’라는 명목으로 신단을 걷으러 다니고, 그 단골판을 매매하는 소유권의 행사에서 매우 유사하다.  ③ 차이점 : 오늘날엔 단순한 무속상의 관할 영역으로서 신앙상의 문제로 귀착되나, 고대사회의 진화상에서 사회의 종교적 진화입장에서 보면 과거에는 무가 제정자祭政者로서 일정한 지역의 영토를 통치하였다고 보여진다. 또한 통치상의 영토권에 대한 잔해가 제정의 분화 후에도 원래의 보수적 신앙성을 고수하여 계속 사제의 종교력이 미쳐오고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 세습무계는 무의 이 단계적 진화로서 첫단계의 진행과정에 있는 강신무계에서 분화 과정을 거쳐 질적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1.3.  몇가지 문제점들 1.3.1. 무의 사회적 정착에서 오는 질적 변화로서 영험력의 도태 원인 조직적, 제도화의 사회적 정착을 가져오기까지는 영험력이 주축이 되지만 점차 혈통적으로 세습화되자 영험력의 과장적 위장술이나 무 상호간의 주술적 경쟁의 필요성이 없어지게 된다. 즉 소유지역내에서 제도화된 사제권에 의해 공적 의례를 집행하는 것으로 사제의 임무와 기능이 동시에 끝난다. 사회적 정착에 따라 시간이 흐르면서 영험력이 점차 도태되어 오늘에 이른 것이라 생각된다.  이는 무의 성격상 변화를 가리킨다. 1.3.2.  兩者 巫系의 분포상에 따르는 성격 차의 원인 무의 분포상, 북부의 강신무 남부의 세습무 위주는 지역차에서 오는 역사성으로 볼 수 있다. 북부의 잦은 전쟁상황, 무력적 통치에 의한 유동생활과 이와달리 남부의 농경에의한 정착적 생활이 서로 다르다. 무의 종교력에 의한 사회적 통솔과 정착이 북부에서는 거의 형성될 수 없었다. 따라서 북부에서는 초단계적 진행형태가 주축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남부에서는 내적이고 정적이고, 종교적인 역사적 환경 밑에서 무가 일찍이 사회적 정착을 가져와 조직적 제도화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이는 오늘날 단골판과 같은 영토권을 장악하게 된다.  1.3.3.  세습무의 분포지역에 따르는 성격 차의 원인 무의 영토 소유지인 단골판이 호남지역에만 존재하고, 제주도 지역만이 영적 요소를 갖는 영계 접촉 현상을 가지며, 그러면서도 이 3개 지역의 무가 세습화에는 동일한 그 지역적 차의 문제다. 제주도 지역은 이단계적 진화에 따른는 무 분화 변천의 과도기적 잔재 요소로서, 이것은 상당히 오랜 고형적 시간성의 잔해로 보인다. 예를 들면 제주도의 무가, 무희, 무의례가 예능화 경향보다 聖性的 모상의 고형임에서 그러하다. 무의 사제권이 제도화되어 사회적 배경을 가지고 세습되었으면 이에 따른 소유영역 역시 상속되어 왔을 것이다. 그러나 소유영역이 사회적 변천에 따라 도태되어 갈 것이다. 그 시기는 모근다. 상속제도의 파괴는 다시 초단계의 과정으로 환원되어 난립적 대립의 분포 구조를 가져올 가능성이 농후하다.  1.4.  진화 단계별 도표 1.4.1.                    신       ↙ ↓↘                     ↙ ↙↓↘ ↘                ↙   ↙ ↓ ↘  ↘ ▲   ▲  ▲  ▲  ▲                  무  무  무  무  무 다수의 무는 누구나 동일한 수평선상에서 신과 직접적으로 통할 수 있다. 영력에 강약에 의한 무 상호간으 대립관계를 가져올 수 있다. 남·여 성별을 초월하여 작용. 전승이 없을 정도로 시간성이 무시. 무의 위치는 무시간적 공간임. 이러한 전승 구조는 강신무계이다. 神母와 神女 神子 관계는 일단 신으로부터 무의영력이 전수된 후 이차적으로 신모에게 무술을 학습하는데서 생긴 부차적인 것이다. 1.4.2. … 계속 읽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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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 변천

제 7장 무의 변천 제 1절 무의 분화 현상 1.1.  현재 한국 무의 유형과 그 분포지역을 알아보자. ꂛ 일반적인 종류 : ① 무당형, ② 단골형, ③ 심방형, ④ 명두형이 있다.  ꂜ 성격적 분류 :  강신무계통- 무당형과 명두형.                  세습무계통- 단골형과 심방형 ꂝ 지역별 분포 : 중, 북부 지역은 주로 강신무가 분포, 남부(영·호)남지역은 세습무가 주로 분포.  충남과 경기 일원의 수원, 화성군 지역- 세습무 형태가 남아 있다. 충북지방은 세습무가 없다.  ꂞ 주기능에 따른 차이 : ① 강신무 – 영력이 주기능.  成巫동기는 신병에 의한 신의 영력. ② 세습무 – 대대로 세습되는 사제권의 행사가 주기능.  ꂟ 굿의 祭儀 : ① 강신무 – 영력 위주로 신과 합일적 관계에서 일원적 형식으로 진행. 신과 무당이 미분화된 일원적 형식. ② 세습무 – 신과 대좌對座관계에서 이원적 형식으로 제의가 진행된다. 신과 무당이 분화된 형식. ∴ 한국의 무는 강신무와 세습무의 이질적 성격차, 남부와 북부의 분포지역차, 제의의 일원적 형시과 이원적 형식의 제의양식차로 무의 성격적 분화현상을 보인다. 아래에서 이러한 대립성의 원인 분석을 해보고자한다. 제 2절 무의 靈力 발전과 강신무의 성립 1. 제 절의 관점 : 共時性에 기반을 두되 通時性을 동시에 고려하여 오늘날의 共時的 현상이 있기까지의 그 원인을 무의 분화변천이라는 입장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1.1.  한국 무에 관한 기록에서 보면, 삼한지 · 초한지 등의 동이전에 전하는 기록이 있다. 그러나 너무 단편적이어서 무는 오직 A.D. 3C 이후에 전래되어 온 것이라는 결과가 있었다. 그러나 제천에 관한 기록은 무가 이미 부족의 公共的 사제자로 정착되어 사제무로서 카리스마적 샤먼 혹은 카리스마적 리더의 과도기를 거쳐 이러한 요소가 도태된 후의 현상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 이는 ‘天君’이 오늘날의 세습무와 同系의 성격을 가지며  남부지역이 주를 이룬다.  ∴ 무가 그 이전부터 있었음을 알 수 있다. 1.2.  무의 발생  1.2.1.  무의 발생 배경 ① 심리적인 관점 : 이러한 관점에 따르면 발생 시기와 전파관계는 부차적인 문제로 등장하게 된다. 왜냐하면 인류의 생활이 있으면 어디서나 원시적 종교형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굳이 북방 전파의 입장을 취하지 않더라도 종교적 지도자로서 무의 발생을 볼 수 있다. 북방전파는 문화사적 입장에서 민족간 접촉을 염두에 둘 때 고려 할 수 있다.  ② 과학적 관찰의 관점 : 이 역시 심리적인 관점에 속한다. 인간은 자기 향상을 위해 과학적 원리와 기술을 모색하여 실제 생활에 적용을 하려고 노력하는데 주술 내지 원시종교가 원시인의 과학으로서 사용되었다. 즉 신비적 경외감을 발견할 수 있었던 그 자체가 자기 향상을 위한 방법으로 사용되었다. 1.2.2.  개인적인 무에서 사회적 무로 ① 사적 무에서 사회적으로 공인된 직업적 무로 발전되는 데에는 신과의 접촉단계에서 오는 영험력의 강도가 그 원동력인 것이라 보여진다. ② 신에 대한 종교적 욕구가 신과 보다 가깝다고 보여진 영험력이 강한 자에게 의존하게 한다. 즉 생활상에 따르는 제반 문제를 신의 능력 내지 주술에 의존해 해결하려고 하였다. 이리하여 처음에는 영험력에 따른 개인 차를 인정하였을 것이다. ③ 사적무의 一定人이 인정된 영험력의 직능자로서 전문화될 때 직업무로 승격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은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사회성원의 종교적 욕구에 의해 민중의 심적 태도를 좇아 영험력을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노력해 나갔을 것이다. 이로써 무는 원시적 환경에서 종교적 지도자로서 카리스마적 리더쉽을 갖게 된 것으로 보여진다. ④ 이 단계에서 무가 일반인과 구별되는 신권적 초인적 이질성을 과시하기 위하여 영험력의 과장적誇張的 비약 내지 위장에 필요한 특수 심리적 기술이 불가피해 진다. 신과 관계를 갖는 특별한 의식과 그에 따르는 이상한 복장, 도구, 특수한 呪力, 주력의 무舞, 몸짓 그리고 툭수 심경의 엑스터시 등이 신의 모방적 행동 및 신과 통하는 전문적 기술로 발달한다.  이리하여 巫자신이 신성적 초인격으로 군림하게 되어 종교적 지도력이 점차 사회적 성격을 갖제 되어 사회적 통솔력으로 발전해 간다.  ∴ 영험력을 발전시켜 종교력에 의한 특수 초인적 신권의 존재자가 되어 사회적 권한을 획득할 수 있었던 것이라 보여진다. 1.3.  무의 발생시 단계 1단계 ; charismatic shaman 2단계 ; priestly shaman # 이러한 단계는 진화상의 성격적 단계를 가리키는 것이고, 무 전체가 반드시 이와 같은 획일적 단계를 거쳐왔다는 것은 아니다. 첫 단계 무가 영험력이 주축되었듯이 오늘날 강신무가 이 단계의 무계열에 해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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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의의 원본과 의미와 기능

 제 5 절 제의의 ‘원본’적 의미와 기능  * 우리 나라 지방(중이남지방) 제의현장 관찰사례에서 나타난 공통점 ① 제의 장소에 대한 금기가 있다.  # 의미 ⓐ 제의를 하는 신성공간에 대한 공간적 의미의 규제로 이해한다1). ⓑ 공간적 의미의 규제, 즉 황토를 펴고2) 금줄을 쳐서3) 일상적인 민간의 출입이 금지되는 것은, 그 제의 공간이 일상적이 공간과는 다른 별개의 공간임을 의미하는데, 일상적인 공간은 인간이 사는 세상인 우주공간이며, 또한 제의공간은 인간의 출입이 금지되는 공간이며 인간이 갈 수 없는 우주 밖의 공간이어서 우주공간과 단절된 공간이란 의미로 풀이된다. 이는 우주 밖의 공간이라면 우주의 공간질서가 생겨나기 전의 무공간 상태인 혼란, 즉 ‘카오스’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제관으로 선출된 이도 이 제의공간안에 들어갈 수 있는 이차적인 금기를 지켜야 하는데, 제의공간 주위에 황토를 펴고 금줄을 치는 것은 일차적 금기로서 먼저 제의공간을 일상적인 우주공간으로부터 격리시켜 ‘카오스’로 환원시키고, 다음에 이러한 제의공간이 ‘카오스’로 환원되면 제관이라도 일상적인 현실의 우주공간 안에 살고 있는 인간이기 때문에 곧바로 그 ‘카오스’의 상황인 제의공간 안에 들어갈 수 없게 된다. 이로 인해서, 이차적 금기로써 제의 보름전부터 근신․부동침․육류 및 어류 금식히며 제의 하루 전날 밤에는 부군당 경내에서 잠을 자고 대동우물로 목욕제계하여 우주공간에 있는 모든 것을 깨끗이 씻어 ‘카오스’상태로 들어갈 준비를 한다. ⓓ 이 금기와 목욕제계는 그동안의 일상적인 현실로부터 격리되는 과정으로 현실의 격리는 현실에서의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 되고, 화주들은 이와 같은 현실의 상징적 죽음의 과정을 거켜야 ‘카오스’를 의미하는 제의공간으로 틀어갈 수 있게 됨을 알 수 있다. ⓔ 동민들도 똑같이 보름전부터 근신하는데, 이는 금기의 광속적인 의미로 볼 수 있다. ⓕ 이같은 제관의 금기, 근신, 목욕제계는 전국 어디에서나 필수임 ; 단지 그 금기기간이 틀린다. ⓖ 부정굿부터 시작하여 제의공간을 정화하는 의식이 따른다.  ⓗ 여기서, 물과 고추, 그리고 재와 숯을 사용하는 것은, 물은 씻어 없애거나 홍수로 세상을 파괴해 없애는 상징적 의미가 있으며, 여기에 재나 숯을 푸는 것은 물의 상징성에 불의 소거 의미까지 복합되고, 여기에 고추를 띄우는 것은 매운 물로 소거해 없애는 의미가 있다. ⓘ 부정굿이 끝나면 이 물을 들고 무당의 제의공간 주위를 한 바퀴 돌며 골고루 뿌리고 나서 소지(燒紙)를 올리며, 여기에 부정굿에 따르는 물과 불은 단순정화가 아니라 일상적인 현실 공간의 것을 모두 물과 불로 없애어 완전히 현실 공간을 단절시키는 의미로 풀이된다.  ② 제의를 밤에 하거나, 제의의 중요한 과정은 밤에 한다. # 의미 ⓐ 일상적으로 인간이 활동하는 낮의 시간이 끝난 시간, 그래서 인간의 활동시간밖에 있는 시간인 ‘카오스’의 시간을 의미하는 것이라 여긴다.   ⓑ 밤은 어둠 그대로 공간질서가 식별될 수 없는 ‘카오스’의 상황이기도 하여 밤이 우주공간 질서가 생겨나기 이전의 ‘카오스’를 상징하는 시간적 의미가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③ 제의에는 신께 일정한 제물(물과 불을 포함한 제물)과 희생제물을 바치고서 소망을 기원하는데, 일상적인 현실의 우주공간을 소거해서 ‘카오스’의 상황으로 환원되어 가는 과정을 강조하는 상징적 의미임을 알 수 있다. # 의미 ⓐ 제물로 메․편․주․과․채․포․탕․어․육 등을 바치고, 희생제물로 소나 돼지를 잡아 바치는데 대개 그 머리를 바친다.      ⓑ 제의에 물4)과 술이 함께 필수적인 제물로 오른다. ⓒ 그리고, 목을 자른 동물의 머리는 살생을 의미한다5). ④ 제의를 특수 직능자인 무당이 집행하며, 제의가 일정한 가무로 진행된다. # 의미 ⓐ 강신무인 경우, 성무 초기의 강신 신병 체험에서 현실의 상징적 죽음(신병)을 통해 ‘카오스’(신이 있는 곳이란 해석이 가능함)를 체험한 다음 다시 현실계로 순환하여 나온다.  ⓑ 회무는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오른 손이나 오른쪽의 현실이 아니고 이 일상적인 것과 다른 반대의 왼쪽인 비일상적인 쪽-코스모스-의 반대 쪽인 ‘카오스’로 들어가는 상징적 동작으로 보인다. ⑤ 제의가 끝난 후에 파제(罷<깨뜨릴 파>祭)의 형식으로 추가되는 제의가 있다. # 의미 ⓐ 일정기간 안에 추가되는 간결한 제의는, ‘카오스’의 상황 속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코스모스’로 되돌아 나오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6). * 왜 제의가 ‘카오스’의 상황으로 돌아가 이루어지는가 ? # 존재를 ‘카오스’쪽에서 보아 존재가 ‘카오스’에서 ‘코스모스’로, ‘코스모스’에서 다시 ‘카오스’로 환원되어 가는 순환체계 속에서 존재가 영원히 지속된다고 믿는 입체적 존재사고가 arche-pattern으로 이어졌는데, 이것이 무속의 ‘원본’이다. 그런데, 이러한 무속의 제의는 이와 같은 ‘원본’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무엇이 제의냐는 질문에 대해, 이와 같은 입체적 존재사고인 ‘원본’이 행동으로 표현되어 실천화되는 것이 제의라고 할 수 있다. 요약하면, ‘코스모스’에서 결핍된 공간존재(유형존재)를 그 근원인 ‘카오스’로 가서 순환시켜 다시 획득하려는 행동적 현상이 제의라고 할 수 있다7). * 무속의 목적은 인간존재의 영구지속8)이라고 한다. #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그 존재근원인 ‘카오스’로 돌아가는 의미로써의 제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 제의의 의미는 존재의 획득 지속을 위해 그 존재 근원인 ‘카오스’로 돌아가 불가기적 영원존재인 ‘카오스’부터 가시적 공간존재(‘코스모스’의 유형존재)로 환원시키려는 그 존재의 순환적 지속원리(‘원본’에 의한)이며, 이는 존재를 ‘카오스’에서 보아 존재가 ‘카오스’와 ‘코스모스’의 환원관계 속에서 영속된다는 입체적 존재사고인 arche-pattern에 의한 것이라 앞에서도 언급하였다.   * 제의의 기능은 이와 같은 arche-pattern의 원리를 행동으로 직접 실천하여 존재를 획득 지속시켜 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 정리하자면, 공간과 시간의 제약 속에 있는 ‘코스모스’의 순간존재는 영속성이 없어서 영속성을 존재의 절대가치로 보는 무속에서는 의미가 없고, 그래서 무의미한 ‘코스모스’는 속된 것이라 보며, 이와 반대로 ‘코스모스’의 공간과 시간을 초월한 ‘카오스’적 존재(神)는 영원존재로 영속성이 있어서 존재의 절대가치의 의미를 갖는 존재가 되어 신성시됨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신성의 기준은 존재의 영속성에 있고, 영원존재만이 절대적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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