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말 스콜라 철학자들 사이에서는 ‘보편’이란 문제를 둘러싸고 소위 보편논쟁이 일어났다. 이 논쟁에서 개념론자들은 유명론(唯名論, nominalism)에 반대하여 보편의 본성을 주장하였고, 실재론(實在論, realism)에 반대하여 보편이란 개념에 불과하다고 주장하였다. 즉 11세기 유명론자인 로셀리누스(Roscelinus)는 “개개의 사물만이 존재하고 보편이란 그 후(post res) 인간이 만들어낸 명칭에 불과하다”고 주장하였고, 에리우제나(Eriugena), 안셀모(Anselmus) 등은 “개개의 사물에 선행하여 (ante res) 보편은 존재한다”는 플라톤적 실재론을 주장하였다. 이에 보편론자들은 보편이란 실재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의 마음 속에 개념으로 존재한다고 주장하였다. (⇒) 보편논쟁
강화 [한] 江華
교회사적지. 강화도는 수도방어의 요충지로서 외세와 충돌의 현장이었기 때문에 박해 또한 극심하였다. 1866년 프랑스 성직자 9명이 처형된 사실을 추궁한다는 명목으로 프랑스는 함대 6척에 병사 600여명을 파견하였다. 10월 3일 강화도 근해에 정박한 함대는 포함(砲艦)과 연락선을 강화 갑곶(甲串)에 파견, 마침내 상황은 전투적으로 발전하여 전등사 전투에서 패한 프랑스군은 강화읍을 불지르고 10월 10일 후퇴하였다. 이로 인해 강화지방에서는 새로운 박해가 일어났다. 1866년 성연순(成連順)과 원윤철(元允哲)이 통진에서 치명했고, 1868년에는 박상손(朴常孫), 우윤집(禹允集), 최순복(崔順福), 최인서(요한), 조서방, 박서방, 최영준, 장치선 등이 강화에서 치명하였으며, 1870년에는 권바오로가 통진에서 순교하였다.
강학 [한] 講學 [관련] 주어사강학 천진암강학
학문연구의 한 방법으로 여럿이 모여 공통된 주제를 놓고 질문하고 대답하여 토의하는 방법. 주로 조선조(朝鮮朝) 시대 유학자들에 의해 성행되었다. 우리나라에서의 천주교 수용은 이 강학을 통해 이루어졌는데, 1777년 겨울 권철신(權哲身), 정약전(丁若銓), 이벽(李檗) 등이 참가한 주어사강학(走漁寺講學)에서 최초로 천주교 교리에 대한 연구가 있었고, 이를 계기로 천주교 신앙운동이 일어나게 되었다. (⇒) 주어사강학, 천진암강학
강탈조당 [한] 强奪阻擋 [관련] 혼인장애
무효장애 중의 하나. 한 배우자가 혼인을 하기 위하여 다른 배우자의 자유의사와는 관계 없이 폭력으로 납치 감금하여 성립되는 혼인에 대하여 교회법적으로 금하는 조건. 납치 감금된 다음 그 배우자와 혼인할 의사가 생겼다 할지라도 일단 납치 감금된 상태에서 풀려 나와 완전한 자유 상태에서만이 합당한 혼인이 성립된다. (⇒) 혼인장애
강잉 [한] 降孕 [관련] 강생
《한불자전》에서 incarnation을 번역한 말.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즉 하느님의 아들이 인간의 형상(形相)으로 나타난 것을 일컬을 때 쓰이는 말로 요즈음은 강생이란 말이 통용되고 있다. ⇒ 강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