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역서학서(漢譯西學書). 이탈리아 출신의 예수회 선교사 그라비나(Gravina, 賈宜睦, 1603∼1662)의 저술로 1659년 6권으로 간행되었다. 제1권에서는 하느님의 속성과 천지창조(天地創造)에 대해, 제2권에서는 그리스도의 구속사업에 대해, 제3권에서는 상선벌악(賞善罰惡)에 대해, 제4권에서는 은총(恩寵)에 대해, 제5권에서는 신망애(信望愛) 3덕(三德)에 대해, 제6권에서는 칠성사(七聖事)와 교회의 계율에 대해 각각 논하고 있다. 1870년 토산만(土山灣)에서 재편집되어 3권으로 재판되었다.
제이정전 [한] 第二正典 [라] deuterocanonicus [영] deuterocanonical
초대 그리스도교에서 논쟁의 대상이 되었던 신 · 구약성서의 일부를 말한다. 구약성서에서는 토비트, 유딧, 지혜서, 집회서, 바룩, 마케베오 상 · 하와 에스델(10:4-16 · 24), 다니엘서(3:24-90 · 13 · 14)의 일부분이 이에 해당된다. 또 신약성서에서는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편지, 야곱의 편지, 베드로의 둘째 편지, 요한의 둘째 편지와 셋째 편지, 묵시록과 마르코의 복음서 중 16:9-20이 이에 해당된다. 가톨릭 교회에서는 이들을 모두 정전(正典)으로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프로테스탄트 측에서는 구약성서의 제이정전과 마르코복음 16:9-20을 외경(外經)이라 하여 정전으로 인정치 않고 있다.
[참고문헌] H. Oppel, Kanon, Zur Bedeutungsgeschichte des Wortes und seiner lateimischen Entsprechungen, Leipzig 1937 / L. Wenger, Canon im den romischen Rechtsquellen und im den Papri: Eine Wortstudie, Philosophist, 1942 / K. Rahner, Inspiration in the Bible, tr. C.H. Hunkey, Now York 1961.
제의실 [한] 祭衣室 [라] sacristia [영] sacristy
교회 전례에 쓰이는 제구(祭具)와 제의(祭衣)를 보관하고 성직자가 제의를 갈아입는 방. 지성소(sanctuary)에 접해 있으며 보통 한 쪽문은 지성소로 통해 있고 다른 쪽 문은 교회 주요부로 연결되어 있다. 제의실은 400년경에 시리아에 최초로 소개되어, 중세에 주임제단 뒷부분 혹은 양편에 지어졌다. 큰 수도원의 성당이나 대성당에는 고위 성직자와 하급 성직자, 평신도 시종(복사)을 위해 각기 독립된 제의실이 있었다. 제의실에는 제의를 넣어 둔 옷장과 벽장, 제의를 위한 탁자, 전례에 쓰이는 책들, 제구들, 손을 씻는 대야, 십자고상, 기도대 등이 있다. 초기시대에 제의실은 성체를 영구히 보관하는 장소로도 이용되었는데, 오늘날까지도 종종 성 금요일에서 성 토요일 전야까지는 감실을 비운 뒤 성체를 제의실에 보관하기도 한다. 제의실은 너무 작아서는 안 되고 채광이 잘 되면 그 안에 보관되는 물건들의 귀중함으로 인해 안전하게 보호되어야 한다. 트리엔트 공의회의 전례 개혁을 실현했던, 추기경 성 가롤로 보로메오(St. Charles Borromeo, ?∼1584)는 제의실 설비에 관한 방대한 훈령을 썼는데 그 대부분은 능률과 편리함의 필요성을 지시하는 것이었다.
제의색 [한] 祭衣色 [라] liturgical color
가톨릭 교회에서는 색채(色彩)가 가지는 특별한 의미와 상징을 받아들여 다양한 색깔의 제의를 입는다. 교회력의 각 시기에 있어 제의나 그 밖의 전례 용품에 일련의 색채를 사용한 것은 12세기부터인데, 교황 인노첸시오(Innocentius) 3세(재위 : 1198∼1216) 때에 전례 축일과 각 시기에 따라 특수한 색채를 사용하도록 한 규정이 나왔으며, 교황 성 비오(St. Pius) 5세(재위 : 1566∼1572)의 미사경본에 오늘날과 같은 전례색 규정이 나왔다. 전례색의 상징적 의미를 살펴보면 먼저 백색이 기쁨과 영광과 결백을, 홍색이 성신(聖神)과 치명(致命)을, 자색이 통회와 보속을, 녹색이 성신과 희망을, 장미색이 기쁨을 뜻한다.
현재의 새 미사경본 총 지침에 규정된 제의색 규정은 다음과 같다. ① 백색 : 성탄시기와 부활시기, 예수의 모든 축일(수난에 관한 축일 제외)과 성모 축일, 천사들, 순교자가 아닌 성인 · 성녀들의 축일 등, ② 홍색 : 예수수난 성지주일과 성 금요일, 성신 강림 대축일, 성 십자가 현양 축일, 순교자들의 축일, 사도들과 복음사가들의 축일, ③ 녹색 : 연중 시기, ④ 자색 : 대림시기와 사순절, ⑤ 흑색 : 위령의 날과 장례미사, ⑥ 장미색 : 대림 3주일과 사순 4주일. 미사를 성대하게 거행할 경우에는 그 날이 백색, 홍색, 녹색을 쓰는 축일이면 금색의 제의를 입을 수도 있다. 위령미사에는 흑색보다 자색을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 한국에서는 소박한 흰 제의를 사용하고 있다.
제의 [한] 祭衣 [라] casula [영] chasuble [프] chasuble
① 성직자가 미사, 성사 집행, 행렬, 강복 등 모든 의식 때 교회 규정에 따라 입는 예복들을 총칭하는 말. 사제가 경신례를 행할 때는 구약시대부터 특별한 예복을 입어 왔다. 이는 사제가 다른 사람과 구별되어야 하고, 일상생활을 떠나 제사의 거룩함과 위대함을 표현하고 존경을 나타내기 위해서이다. 그리스도교의 제의는 초기 교회시대, 특히 박해시대에 사제나 평신도들이 입었던 옷에서 비롯되었는데, 사제에 대한 존경의 표시와 초기 교회를 상기시켜 주고 교회의 연속성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계속 입게 되었다. 중세에 와서 제의의 가지수가 정해지고 형태와 장식에 있어 쇄신이 일어났다. 제의의 아름다움과 고상함은 사용된 재료와 형태에 달려 있다. 제의의 재료로는 전통적인 것 이외에도 각 지역의 고유한 천이나 해당 전례행위와 성무 집행자의 품위에 부합되는 인조천을 사용할 수 있다. 제의의 형태는 각 지역의 요청과 관습에 따라 주교회의가 결정해서 교황청의 인준을 받게 된다. 장식은 전례에 부합되게 전례를 드러내는 표상이나 상징을 보여 주는 것이어야 한다. 로마 전례에 사용되는 제의는 크게 외부에 입게 되는 비단으로 된 제의와 내부에 입게 되는 아마포로 된 제의로 나누어진다. 제의, 부제복, 영대는 전자에, 개두포, 장백의, 띠는 후자에 속한다.
② 사제가 미사를 집행할 때에 장백의 위에 입는 반수원형(半袖圓形)의 옷. 로마인의 옷에서 그 기원을 찾아볼 수 있다. 원래 남녀가 함께 입던 겨울 외투였으며 4세기에 로마 원로원의 제복이 되었고 귀족들의 집회에서 유행하였다. 후대에 일반인들의 옷은 변했으나 성직자들의 옷은 그대로 남아 미사 때 입게 된 것이다. 소매가 없이 앞뒤로 늘어지게 양옆이 터져 있다. 제의는 예수의 멍에를 상징하고 애덕을 표시한다. 보통 비단이나 벨벳 등의 고귀한 옷감으로 만들어지며 십자가 등 여러 상징으로 장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