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자 [한] 豫備者 [라] catechumenus [영] catechumen [관련] 예비자미사

성세성사(聖洗聖事)를 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사람. 교회가 정하는 예비자로서의 의무를 이행하며 교육과정을 마친 후, 교회법적으로 하자가 없으면 성세성사를 받고 신자가 된다. 초대 교회에 있어서 예비자에 대한 교육은 주로 설교(說敎)였으나 2세기경 ≪십이사도의 서한≫(Didache)이 교육서로 등장하면서 예비자에 대한 교육이 강화되었고, 이어서 3세기경에는 더욱더 체계화되어 교육기간이 3년으로 정착되고 여러 가지 교육이 실시되었다. 이 3년 동안 예비자가 받아야 했던 교육으로는 미사참여 외에, 매주 받는 교리교육, 품행에 대한 시험, 3년 동안의 교육을 마치고 받는 안수(按手)와 기도, 그리고 3년 동안의 교육을 마친 후부터 세례(洗禮)를 받는 부활축일까지의 특별 교육기간에 매일 받아야 하는 안수, 세례에 대한 교육, 구마식(驅魔式) 등이 있었고 세례를 받기 이틀 전부터는 단식을 해야 하였다. 또 이 기간 동안 예비자의 미사참여는 교우의 미사참여와 구별되어 예비자는 성찬식(오늘날의 성찬의 전례) 전반부에만 참석이 가능했었다. 그러나 이러한 초대 교회에서의 엄격한 예비자 교육은 중세에 들어와 유아세례가 일반화되면서 엄격성을 상실하게 되었고, 또 근대를 지나 현대에 이르러서는 동양과 남미 등 여러 포교지에서의 특수상황 때문에 더욱더 엄격성을 상실하게 되어 각 포교지와 지역교회의 상황과 특성에 따라 예비자 교육의 내용, 기간 등이 달라지게 되었다.

한국 천주교회에 있어서 예비자 교육은 주로 공소회장에 의해 이루어져 신부의 춘추 공소방문 때 성세성사가 집전되었는데, 박해시대에는 박해라는 상황과 신부수의 부족으로 교육기간이 길었었고 또 일률적이지 못했으나 신교(信敎)의 자유가 보장된 후로 예비자의 교육기간은 40일로 되었다. 그러나 1932년 ≪한국교회지도서≫(Directorium Commune Missionis Coreae, Hong-Kong 1932)가 반포되면서 교육기간이 6개월로 되었고, 이것이 대체로 현재에까지 적용되고 있다. (⇒) 예비자미사

[참고문헌] 최루수, 회장직분, 1923 / 韓國가톨릭指導書, 서울교구 출판부,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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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선교 [한] 豫備宣敎 [라] preevangelizatio [영] preevangelization

직접적으로 복음을 선포하기 이전에 복음을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미리 사람의 마음을 준비시키는 것. 이는 선교의 효율을 기하기 위한 접근방법이며 선복음화(先福音化)라고도 한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전능으로써 한 순간에 역사하시지 않으시고 오랜 세월동안 구약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선택하여 당신 독생(獨生) 성자를 보내시기 위한 준비기간을 가지셨으며, 때가 되어 강생하신 후에도 미리 세례자 요한을 보내어 주님의 길을 닦게 하였다. 바울로는 “유다인들을 대할 때에는 그들을 얻으려고 유다인처럼 되는” 등 복음선포에 앞서서 인간과의 유대관계를 갖기 위해 그 사람과의 동질화를 꾀하였고(1고린 9:19-23), 순교자 스테파노는 그의 설교에서 율법에 갇히고 아집에 사로잡혀 있는 당시의 원로와 율법학자와 바리사이파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이 받아들여지게 하기 위하여 그들의 마음의 문을 열도록 유도하였다(사도 7장).

복음선교를 위한 예비책은 선교 대상자의 사고방식이나 그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다양하겠으나, 무엇보다도 선교 주체인 교화가 먼저 쇄신되어야 하고, 교회를 구성하는 신자들이 일상생활 가운데 복음적인 생활의 증거를 보여야 한다. 그러고 나서 인류의 당면 문제들, 인간의 운명, 세속의 고뇌와 갈등, 부조리와 아픔 등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랑을 가지고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예비선교는 미신자들로 하여금 현세의 질서는 무상할 뿐 영원한 안전을 보장해 주는 것이 아님(마태 6:19, 루가 9:25)을 느끼게 하며, 미신자들이 자신을 표현하는 여러 가지 방법 즉 과학, 사회적 경제적 발전, 정신적 열망 등은 하느님의 사랑으로 드높아져야 함을 깨닫게 하고, 미신자가 지니고 있는 하느님의 관념을 순화시켜 인간 속에 내재하시면서도 초월하여 계시는 하느님께 대한 성스러운 관념을 일깨우고자 한다. 그러므로 예비선교는 하느님의 모상인 인간을 존중하는 입장에서 인간 중심적이어야 한다. 미신자가 중요시하는 가치가 장점을 받아들여야 하며, 그가 그리스도교 안에서 그 가치와 자신의 존재를 계발시키고(마태 5:17) 완성시킬 수 있음을 발견하도록 하는 것이 예비선교의 임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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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성성 [한] 禮部聖省 [라] S. Congregatio sacrorum Rituum [관련] 성사경신성성 시성시복성성

기원은 1588년 교황 식스토(Sixtus) 5세가 설립한 ‘성스러운 전례와 의식성성’에 속하였던 성성. 1967년 예부성성으로 개편되었으며 1969년에 다시 경신성성(敬神聖省)과 시성성성(諡聖聖省)으로 분리되었고, 현재는 성사경신성성(聖事敬神聖省)과 시성시복성성으로 남아 있다. (⇒) 성사경신성성, 시성시복성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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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한] 禮拜 [라] adoratio [영] worship

앵글로색슨계 어족에서 ‘worship’은 ‘worth-ship’에서 유래한 말로 ‘worth’는 ‘가치’ 또는 ‘명예’를 뜻한다. 그러므로 ‘예배’는 원래 ‘가치있는 상태’를 의미한 말이었다. 그러나 일반적인 의미로 예배는 성스러운 존재에 대한 신앙인의 제사라고 말할 수 있다. 즉, 신을 향한 인간의 존경과 경의의 표시인 것이다. 그러므로 예배는 근본적으로 종교 그 자체이며 종교의 외적인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1. 예배의 대상 : 예배는 초월적 실재(Transcendent Reality)의 존재에 대한 믿음과 인간이 궁극적으로 이 실재와 관련을 맺고 있다는 전제 하에 행해지게 된다. 그러므로 초월적 실재가 예배의 유일한 대상이 되는 것이다. 신성(the Holy)은 강생(embodiment)를 통해서만 인간에의 접근이 가능한데 이는 우주적으로, 생물학적으로 또는 상징적으로도 나타낼 수 있다. 왜냐하면 존재하는 모든 사물은 신성의 잠재적 표현이며 언제 어느 곳에서라도 신비체로 될 수 있고 하나로 합쳐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2. 예배의 행위와 태도 : 예배는 행위인 동시에 태도이며 외적인 것인 동시에 내적인 것이다. 태도로서의 예배는 신성의 존재가 인식되고 신성의 구현을 경험하는 의식상태이다. 행위로서의 예배는 신성과 만나고자 하는 시도이며 신성의 구현을 기념하는 의식이기도 하다. 태도와 행위는 상호관련을 맺고 있다. 예배에 임하는 태도는 행위를 고무하고 촉진시키는 한편 경건하고 헌신적인 행위는 예배에 적절한 태도를 낳게 한다. 이러한 행위들은 예배자의 의식 속에서 신성이 구현되도록 도와주며 이를 통해서 신자들의 상대적인 반응을 유도해 내게 된다.

3. 예배의 형태 : 종교는 인간의 실존상황의 한 차원이기 때문에 예배의 형태는 매우 다양하다. 실존상황(existential situation)은 시대적 상항과 장소, 문화적 배경, 경제 형태, 가족과 친족간의 상호적 형태, 정치 조직 등 여러 요인에 따라 크게 변형되었다. 예를 들어 도시의 예배형태는 문명인의 예배형태와 다르며 모계사회의 예배형태는 부계사회의 예배형태와 다르다. 그밖에 연령, 성별, 사회적 지위 등에 따라 예배의 형태가 달라졌으며 출생, 결혼, 죽음 등 인간의 존재상황에 중요한 사건들에 따라 다른 예배형태가 나타난다. 그러나 오랜 기간에 걸쳐 예배 의식의 일정한 기본 구조가 형성되어 왔다.

4. 예배의 시기와 장소 : 예배가 존재함은 예배의 장소와 시간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초월적 실재가 인간과 만나기 위해서는 일정한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어떤 특정한 장소의 신비한 성격을 의식하고 있는데, 그 곳에서 신성은 특별한 방법으로 자신을 드러내 보이고 신자는 예배를 통해 신성과 만나려는 시도를 하는 것이다. 그곳은 주변 지역과 뚜렷이 구별되며 그곳의 문지방을 넘어서면 하느님과 만나는 장소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숲이나 강, 산, 동굴, 샘 같은 특정한 예배의 장소가 존재해 왔으며 신의 현현(顯現)이나 계시에 의해 예배의 장소가 정해지는 수가 있고, 어떤 장소에 특이한 사건이 일어날 경우 그것이 하느님이 보낸 표시나 신성의 표시로 해석될 경우 그곳이 예배의 장소가 될 수 있다. 예배가 행해지는 그 밖의 장소로는 인간이 임의로 만든 곳이 있는데, 성인들의 무덤이나 교회 등이 이에 해당된다. 예배 장소의 신비한 성격은 인간이 하느님이 세상을 창조하신 것과 같은 의식을 되풀이함으로써 그 장소를 신성화한 결과이다. 그러므로 이 신성한 장소는 신자에게 있어서 모태와 같은 것이며 세상의 만물이 기원하는 중심이 되는 곳이다. 이는 또한 혼돈(chaos)과 반대되는 의미에 있어서의 우주이다.

5. 예배의 주관자 : 집단적인 예배를 드릴 경우 예배의 일반적이 형태는 예배드리는 집단 중의 한 사람 또는 소수가 그 의식을 주관하는 것이다. 이런 행위는 주관자들의 특권이 되고 있다. 이들의 직무는 예배드리는 사람들을 위한 중재자로서 신성과 접촉(communicate)하는 것이며 신의 대리자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들은 또한 모든 의식의 시효(prescription)의 올바른 이행과 전통적인 축일의 준수를 관장하기도 한다. 신성과 접촉하는 경우에 사제는 금기사항(taboo)을 철저히 지켜야 하며, 스스로를 깨끗이 해야 하는데 이에는 정결함과 동정 등 몸가짐에 있어서의 엄격함이 요구된다.

[참고문헌] J.G. Frazer, The Worship of Nature, London 1926 / V.P. Gronbech, Essay on Ritual Drama, London 1931 / S.H. Hooke, Myth and Ritual, Oxford 1933 / K. Kerenyi, Vom Wesen des Festes, Paideuma 1938 / A. Bertholet, Der Sinn des Kultischen Opfers, AbhBerlAk, 1942 / S.O. Mowinckel, Religion und Kultus, Gottingen 1953 / A.S. Herbert, Worship in Ancient Israel, Richmond 1959 / A.E. Jensen, Myth and Cult among Primitive Peoples, Chicago 1963 / H. Hubert, Eng. Sacrifice; Its Nature and Function, Chicago 1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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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회의 [한] ∼會議 [영] Council of Jerusalem

이방계 그리스도인들에게 모세 율법을 적용시킬 것인지를 논의하기 위해 50년경 예루살렘에서 개최한 회의(사도 15:1-35 참조). 우상에게 바쳤던 제물을 먹지 않는 등 몇 가지 외에는 다른 짐을 지우지 않기로 결의함으로써 그들이 모세 율법에 구속되지 않음을 명백히 하였다. 여기서 교회의 주요 결정에 성령께서 도우신다는 점과 이방계 · 유대계 양 그리스도인들 간의 일치를 도모하자는 의도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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