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방법론 [한] 聖書方法論

1. 예비 지식 : 성서 방법론은 성서 해석의 필요성 때문에 생겼다. 성서해석의 필요성은 다음과 같은 점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된다. 성서는 하느님의 뜻과 계획을 인간의 말로 표현한 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 내용상 그 뜻을 이해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그것을 표현한 언어도 우리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헤브레아어, 아라메아어 그리고 고대 그리스어로 씌었다. 그 내용 중에는 오랜 전승을 거쳐 비로소 집필된 것도 있고 오랜 기간 동안 가필, 수정, 보완된 것도 있다. 더구나 성서의 낱권은 완성된 성서 전체를 한권으로 볼 때 참된 이해가 가능하다. 또 성서는 신학서가 아니라 신앙서이기 때문에 일정한 장소와 시대에 살던 인간생활 전체에 영향을 주는 축복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성서가 다른 시대와 장소에 사는 인간생활 전체에 영향을 끼치려면 생활조건의 차이 때문에 생기는 불연속성과 메시지의 동질성을 요구하는 연속성이 문제가 된다. 이래서 주해([라] Exegesis [그] echegeisthai가 필요하며 이것을 돕기 위해 발달한 학문이 해석학(Hermeneutica)이다. 라틴어 Hermeneutica는 [그] ermeneuein에서 유래하였다. 그 뜻은 ‘설명한다’, ‘부연한다’, ‘번역한다’로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설명 또는 해석은 본문과 이해를 연결시키는 번역으로도 볼 수 있으므로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고 일정한 규칙을 따라 해야 한다. 이 규칙에 대한 고찰 및 반성이 성서 방법론으로 발전하였다.

② 성서 방법론에 대한 고찰은 크게 방법론의 역사서술과 방법론 자체에 대한 분석으로 나뉜다. 해석학으로 이해되는 방법론은 다시 의미론에 대한 고찰([라] Hermeneutia, Noematica [그] noeo ‘눈으로 감지하다’, ‘관찰하다’, ‘주목하다’와 의미발견법에 대한 고찰([라] Hermeneutica, Heuristica [그] eurischo ‘찾아내다’)과 의미의 서술 및 부연에 대한 고찰([라] [Hermeneutica] Prophovistica [그] prophero: ‘제시하다’)로 나뉜다. 보통은 의미론(Noematica)과 발견법(Heuristica)을 합해 해석학으로 알아듣는다. 발견법은 다시 성서를 경전(Scripture)으로 보는 경우와 문전(literature)으로 보는 경우에 따라 그 규칙과 기준이 달라진다. 성서를 문전으로 볼 때에는 단순히 본문의 의미 파악만 시도하므로 누구나, 심지어 무신론자도 해석법에 따라 성서를 설명할 수 있으나 성서를 경전으로 볼 때에는 의미 파악뿐 아니라 그 평가도 하므로 유신론자와 무신론자, 그리스도 교인, 유태교인, 이슬람 교인은 각각 다른 의견을 갖게 된다. 해석의 길잡이로서의 방법론의 목적은 성서해석과 같이 신앙을 증언하는 글의 의미를 추구하는 데에 있으므로 신앙이 인간 전부에 관한 것인 이상 그 신앙이 없거나 상이하면 성서를 경전으로 볼 때의 이해도 다를 수밖에 없다. 성서 방법론의 역사는 성서학 · 성서주해 · 성서비판의 역사와 떼어서 생각할 수 없으므로 여기서는 독립된 서술은 피한다.

2. 의미론(Hermeneutica Noematica) : 성서에 담겨 있는 글들은 다음과 같은 관점에서 그 의미를 지닐 수 있다. ① 어의(語意)(sensus litteralis) : 성사가(聖史家)가 지향했던 의미를 단어나 문장에서 찾아내는 것을 말한다. 어의가 자의적(字意的)으로 쓰일 수도 있고 전의적(轉意的)으로도 쓰일 수 있다. 후자의 경우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 단순한 은유(metaphora) : 짤막한 비교를 하는 것(묵시 5:5 참고) ㉯ 제유(提喩, synecdoche) ㉰ 환유(換喩, metonymia) ㉱ 강조 ㉲ 비유(parabola) ㉳ 풍유(諷喩) ㉴ 우화(寓話) 등이 사용된다. ② 전형의(典型意, sensus typicus) : 정신적인 의미를 찾아내는 것으로서 묘사된 사람, 물건, 사건 등이 자의(字意) 외에 더 높은 실재적(實在的)인 것을 미리 나타낸 것을 말한다. 이 때 묘사된 것들은 앞으로 올 것들의 전형(典型, typus)이 된다. 사도 바울로는 아담에게서 그리스도의 전형(典型)을 보고, 히브 7장에서 멜키세덱의 사제직은 그리스도의 사제직의 전형이 된다. 이런 전형의(典型意)는 계시의 빛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성경과 성전의 충분한 방증이 있어야 이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마음대로 전형의를 주장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③ 완성의(完成意, snusus plenior) : 이것은 성사가가 쓴 것의 의미를 말한다. ④ 그 외에도 성서를 근거로 추론해 낼 때 찾을 수 있는 결과의(結果意, sensus consequens) 또는 저자가 의도한 것 외에 다른 것에 적용할 때 얻어지는 응용의(sensus accomodatus) 등을 성서에서 볼 수 있으나 이 경우에 주의를 요한다. 이 외에도 영신적 의미를 추구할 수 있으나 남용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3. 의미 발견법(Hermeneutica Heuristica) : 성서를 인간의 작업의 결과로, 즉 문전(文典, literature)으로 볼 때 ① 성서 본문을 본문 비판(Textkritik)을 통하여 찾아내야 한다. 여러 사본과 고대 번역과 쿰란(Qumran) 동굴에서 나온 성서 사본의 편전들도 참고해야 한다. 이것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 성서가 쓰인 언어와 다른 사본과 번역을 이해하는데 요구되는 언어를 알 필요가 있다. ② 문헌 비판(Literarkritik)을 통하여 원문 즉 가필되기 이전의 글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것은 성서와의 대부분이 저자문학이 아니고 전승문학이기 때문이다. 모순, 반복, 긴장이 있는 부분을 정돈하여 일관성 있는 글을 찾아내야 한다. ③ 형식 비판(Formkritik)을 통해 원문과 가필된 글들의 특성을 공시성(Synchronic)의 견지에서 고찰하므로써 단어, 문장, 구조가 어떤 내용과 기능을 가진 글을 구성하고 있는가 알아본다. ④ 양식 비판(satzungskritik)을 사용하여 어떤 종류의 글인지 알아내고 그 글의 삶의 자리(sitz im Leben), 즉 어떤 생활을 배경 및 토대로 하고 그런 글이 생겨났나 관찰한다. ⑤ 전승 비판(Traditionskritik)은 글이 전해 내려온 역사(Uberlieferungsgeschichte)와 이웃 민족으로부터 받은 사상 등을 찾아낸다. 이것은 글이 갖고 있는 통시성(通時性, diachronic)에 대한 관찰이다. 이때 비교 종교학적 고찰, 사회, 민족 역사, 고고학적 고찰 등을 한다. ⑥ 집성 비판(Redaktionskritik)을 통해 지금의 본문이 생성된 역사를 찾아내고 원문과 가필된 글들의 관계를 찾아내고 각 글들이 그 시대에 전하는 메시지와 그 메시지의 시대적 기능 등을 찾아낸다. ⑦ 사실 주해(Sachexegese)는 위와 같은 여러 단계의 관찰을 전제한 후 가능하다. 여기서 사람, 제도, 사건 등의 역사적 검증을 하고 중요한 신학적 개념을 파악하고 정돈한다. 필요하면 다른 본문도 비교한다. 이로써 어느 본문의 신학적 의도를 찾아낼 수 있다.

4. 성서를 하느님의 말씀, 즉 경전으로 볼 때 : ① 성서의 종교성을 인식해야 하고 성서가의 자유로운 서술도 성령의 감도 하에 씌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② 신앙과 윤리의 문제에 있어서 교회의 가르침, 성좌로부터의 교황의 교도 그리고 공의회의 가르침이 우선한다. ③ 신앙과 윤리 문제에 있어 교부들의 일치된 가르침을 중시해야 한다. ④ 교황청 성서위원회의 가르침을 참고한다. ⑤ 어느 본문을 설명할 때 신앙의 유추(analogia fidei)를 방법으로 쓸 수 있다. 즉 어느 본문을 신앙과 윤리의 전체적 가르침의 관점에서 설명한다. 이때 그 다루는 본문과 관계되는 계시 내용의 전후 문맥을 잘 살펴야 한다. ⑥ 보편 교회의 전통을 중요시하고 성서를 전체적으로 봐야 한다.

5. 의미 서술법(Hermeneutica Prophoristica) : 어떤 해석을 서술하든지 서술을 의도한 바에 상응해야 한다. ① 미완성의 서술 : ㉮ 번역, ㉯ 의역(Paraphrasis), ㉰ 단어 설명(glossa) : 뜻이 해명되지 않았을 때 짤막하게 여백에 써넣는 것을 말한다. ㉱ 평주(評註, scholion) : 낱개의 단어보다 일정한 부분을 설명한다. ㉲ 후기(postillae) : 본문 뒤에 써넣는 짧은 주해를 말한다. ② 학문적 서술 : ㉮ 주해서, ㉯ 강의록, ③ 신심을 위한 서술.

이상 열거한 것은 서술법에 대해 고찰할 때 생각할 수 있는 여러 관점과 분류들이다. (沈勇燮)

[참고문헌] J. Coppens, Les harmonies des deux Testaments, Paris(2) 1949 / J. Schildenberger, Vom Geheimnis des Gotteswortes, Heidelberg 1950 / G. von Rad, Typologische Auslegung des A.T, Ev. Th 12, 1952 / F.F. Sutcliffe The Plenary Sense as a Principle of Interpretation, Bib 34, 1953 / H.W. Wolff, Zur Hermeneutik des A.T. Ev. Th. 16, 1956 / Westermann (hrsg), Probleme alttestamentlicher Hermeneutik, Muhchen 1968 / H. de Lubac A propos de l’allegorie chretienne, RScR 47, 1959 / P. Benoit La Plenitude de sens des livres Saints RB 67, 1960 / G. Fohrer et alii, Exegese des alten Testaments, Heidelberg 1973 / K. Koch, Was ist Formgeschichte, Neukirchen 1981 / H. Barth; O.H. Steck, Exegese des Alten Testaments, Neukirchen(9), 1980 / H. Zimmermann, Neutestamentliche Methodenlehre, Stuttgart 1978 / B.M. Metzger, Der Text des Neuen Testaments, Stuttgart 1966 / E. Wurttwein, Der Text des Alten Testaments, Stuttgart 1963 / J. Rohde, Die Redaktionsgeschichtliche Methode, Hamburg 1966 / W. Richter, Exegese des Literaturwissenschaft, Gottingen 1971 / J. Barr, The Semantics of Biblicallanguage Oxford(2), 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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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국역 [한] 聖書國譯

그리스도교 신앙의 전거(典據)는 바로 성서(聖書)다. 그리스도교 전파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성서는 세계 1,900여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그리스도 교인에게는 신앙의 길잡이로, 비그리스도 교인들에게는 정신가치의 척도로 전 인류에게 막대한 영향을 주어 왔다. 우리나라의

성서국역사(聖書國譯史)는 18세기말 천주교의 부분적인 성서국역을 시작으로 19세기말과 20세기초 개신교의 본격적인 성서국역을 거쳐 1960년대 후반 천주교와 개신교의 공동 성서국역으로 이어지는데 이는 종교사적 측면에서뿐 아니라 그리스도교 문화가 수용 소화되는 소위 토착화의 일면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문화사적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① 천주교의 성서구역 : 우리나라에 있어서 성서국역은 천주교회의 창설 직후부터 시작된다. 1790년대초에 최창현(崔昌顯) 등 일부 신자들에 의해 ≪성경직해≫(聖經直解), ≪성년광익≫(성년광익) 등 성서의 일부가 수록된 책이 번역되었고, 또 메스트르(Maistre, 李) 신부의 편지에는 1839년 앵베르(Imbert, 范世亨) 주교 때에 역시 성서의 일부가 수록된 ≪천주성교공과≫가 있었음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자들은 모두 일상의 기도생활에 필요한 일부 성서만을 번역한 것이었을 뿐 본격적인 성서국역의 작품은 아니었다. 오히려 본격적인 성서국역은 천주교보다 1세기 늦게 우리나라에 들어온 개신교인들에 의해 시작되었다. 개신교에서는 1882년 최초의 한글성서 ≪누가복음≫을 간행하고 이어 1900년 ≪신약전서≫를, 1911년 ≪구약전서≫를 각각 완역, 간행하였다. 이에 비해 천주교에서는 1910년에야 본격적인 성서국역 작품인 ≪사사성경≫(四史聖經)을 간행하였다. 이는 라틴어 성서를 번역한 것으로 4복음서 중 마태오 복음서는 손성재(孫聖載, 야고보) 신부가, 나머지 세 복음의 번역과 전체의 역주는 한기근(韓基根, 바오로) 신부가 담당, 뮈텔(Mutel, 閔德孝) 주교가 감준한 것이다. 1922년 다시 한기근 신부의 번역으로 사도행전 번역서인 ≪종도행전≫(宗徒行傳)이 간행 되었고, 그 후 8.15 광복이 되고 한국인 성서학자들의 배출로 성서국역의 토착화와 주체성 확립의 문제가 제기되기 시작, 선종완(宣鍾完), 윤형중(尹亨重), 최민순(崔玟順) 신부와 서창제(徐昌濟) 교수 등에 의해 히브리어 구약성서가 1959년부터 1963년까지 13권으로 나뉘어 번역, 간행되었다. 그 후 2차 바티칸 공의회의 그리스도교 재일치를 위한 노력은 우리나라에도 파급되어 이러한 노력의 하나로 1968년 개신교와 합동으로 신 · 구약성서 공동번역위원회가 조직되어 여기에서 1971년 ≪공동번역신약성서≫, 1977년 ≪공동번역성서≫가 번역, 간행되었다. 그리고 1977년에는 다시 200주년 기념성서라는 시리즈로 해제와 역주를 곁들인 구약성서가 서인석(徐仁錫) 신부의 번역으로 간행되었고, 1981년부터 김병학(金炳學), 박상래(朴祥래), 서인석, 정양모(鄭良謨), 랑(Elmar Lang, 張), 팀프테(Thomas Timpte, 陳) 신부에 의해 200주년 신약성서라는 시리즈로 신약성서가 번역, 간행되고 있다.

② 개신교의 성서국역 : 개신교는 우리나라에 진출하기 전에 이미 성서국역을 시작하였다. 만주(滿洲)에서 전교하던 로스(John Ross, 羅約翰) 목사, 평신도 이응찬(李應贊), 백홍준(백홍준) 등에 의해 1882년 ≪누가복음≫이, 1887년 ≪예수성교전서≫가 간행되었고, 1883년 일본에서 개신교인이 된 이수정(李樹廷)은 ≪현토 한한신약성서≫(懸吐 漢韓新約聖書)를 간행하였다. 이와 같이 개신교에서는 우리나라 진출 전에 이미 한글역 성서를 간행하여 1882년 한미조약(韓美條約) 이후 미국 선교사들은 ≪마가복음≫ 국역성서를 갖고 입국하였는데 이는 세계선교사상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기념비적 사실이었다. 그 후 개신교 선교사들은 보다 시대에 맞는 성서를 번역하기 위해 1887년 성서번역위원회와 성서위원회를 조직, 1900년 ≪신약전서≫, 1911년 ≪구약전서≫를 번역, 간행하였고, 다시 이 둘을 합본한 ≪성경전서≫를 간행하였다. ≪성경전서≫는 1956년 개정되어 이후 ≪성경전서개역 한글판≫으로 간행되어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③ 천주교와 개신교의 공동 성서국역 :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년)의 그리스도교 재일치를 위한 노력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쳐 이에 대한 현상의 하나로 성서국역의 공동작업이 시작되었다. 1968년 초 천주교와 개신교의 대표들로 구성된 공동 위원회에서는 세계 성서공회연합회(世界聖書公會聯合會)와 로마교황청에서 합의된 내용(Guiding Principles)에 따라 성서를 원전(原典)으로부터 새롭게 공동번역하기로 하고 그 기본원칙을 확정하였다. 그 후 7년이 지난 1977년 부활절에 총 2,420면에 달하는 신 · 구약공동번역성서가 간행되었지만 이것이 완전한 것만은 아니었다. 개신교 보수신학자들은 공동번역성서비판회(共同飜譯聖書批判會)를 개최하여 교리사적(敎理史的) · 해석학적(解釋學的) 관점을 비난하였고, 천주교 측에선 제2경전(第二經典)에 대한 논란이 있었으며, 일반학계에서는 국문학적(國文學的)인 논란도 있었다. 그러나 한국 그리스도교사에 있어서 교파(敎派)에 관계없이 성서번역의 토착화를 위하여 공동노력을 해온 것에 대해서는 새로운 역사적인 의의를 갖는다.

[참고문헌] 李元淳, 聖書國譯史論考, 民族文化, 제3집, 民族文化推進會, 1977 / 閔泳珍, 성서의 한글역본, 聖書百科大事典 6권, 聖書敎材刊行社, 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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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 [한] 聖書 [라] Biblia Sacra [영] Holy Bible

성서, 혹은 성경이란 하느님이 자기 자신과 인류에 대한 자신의 의지에 관하여 계시한 바를 하느님의 영감을 받은 기록자가 작성한 책들의 집합체로 교회에서 정전(正典, canon)이라 인정한 것들을 말한다. 하느님이 인류 구원을 인간들에게 약속한 계약’이란 의미에서 ‘Testament’라고도 하며, 이스라엘백성이 하느님과 맺은 ‘옛 계약’을 뜻하는 구약(Old Testament)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완전히 새로워진 ‘새로운 계약’인 신약(New Testament)으로 구분된다. 이 구약과 신약을 합하여 성서(biblos)라고 부른 것은 요한 크리소스토모(Joannes Chrysostomus, 349∼407)가 최초였다.

구약성서는 천지창조에서 그리스도 이전의 시기에 이르는 기간 동안 하느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이게 계시한 바를 집대성한 것으로 인류의 기원, 죄로 인한 인류의 타락, 타락한 인류의 구원을 위한 계획으로서 이스라엘 백성의 선택, 출애급, 모세의 율법, 가나안에의 정착, 이스라엘 왕국의 흥망, 포로기의 이스라엘 백성 등으로, 구약시대 전역사를 통하여 하느님의 구원사업이 어떻게 펼쳐지는가를 예시하고 있다. 신약성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길잡이인 세례자 요한, 예수의 탄생과 활동 및 교훈, 그리고 그 뒤를 이은 사도들의 활동, 세상의 종말 등에 관한 기록으로 하느님의 구원사업이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새로운 차원으로 승화되었음을 알려주고 있다. 즉 천지창조로부터 시작된 구약의 구세사(救世史)는 신약을 통하여 완성되어 세상의 종말로 나아가게 된다는 점을 성서는 알려주고 있다.

모세 오경으로부터 시작되는 성서의 원본은 여러 민족의 언어로 번역되고 편집되었는데, 수많은 번역본 가운데 유명한 것으로서는 히브리어 번역본인 ’70인역’과 384년 교황 다마소의 명으로 예로니모가 번역한 라틴어 번역본인 불가타(Vulgata)역이 있다. 가톨릭 교회는 이들 번역본 가운데 어떤 것이 신의 영감을 받아서 쓴 성서에 속하는 책인가에 대해서 유권적인 해석을 내려 왔다. 1546년 트리엔트 공의회에서는 “정통신앙을 가진 교부들의 가르침에 따라 구약과 신약의 성서를 경건한 마음으로 존중한다”고 선언하면서 불가타역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번역본이라 하여 46권의 구약성서와 27권의 신약성서를 정전으로 규정하고 나머지는 위경(僞經)이라 하여 배척하였다. 트리엔트 공의회 이후 약4세기 후인 1946년 교황 비오 12세는 회칙 를 통하여 트리엔트 공의회에서 확인한 성서의 정전과 불가타역을 가톨릭 교회의 성서정전목록을 확정하였다. 이에 따르면 구약성서는 창세기, 출애급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여호수아, 판관기, 룻기, 사무엘 상 · 하, 열왕기 상 · 하, 역대기 상 · 하, 에즈라, 느헤미야, 토비트, 유딧, 에스델, 마카베오 상 · 하, 욥기,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 지혜서, 집회서, 이사야, 예레미야, 애가, 바룩, 에제키엘, 다니엘, 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디야, 요나, 미가, 나훔, 하바꾹, 스바니야, 하깨, 즈가리야, 말라기 등 46권이며, 신약성서는 마태오 복음서, 마르코 복음서, 루가 복음서, 요한 복음서, 사도행전,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둘째 편지, 갈라디아인들에게 보낸 편지, 골로사이인들에게 보낸 편지, 데살로니카인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 데살로니카인들에게 보낸 둘째 편지, 디모테오인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 디모테오인들에게 보낸 둘째 편지, 디도에게 보낸 편지, 필레몬에게 보낸 편지,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편지, 야고보의 편지, 베드로의 첫째 편지, 베드로의 둘째 편지, 요한의 첫째 편지, 요한의 둘째 편지, 요한의 셋째 편지, 유다의 편지, 요한의 묵시록 등 27권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성서는 1795~1800년경 이가환(李家煥)과 정약종(丁若鍾) 두 사람이 번역한 성서로, 그 사실 여부는 알 수 없고, 기록으로만 남아 있다. 그 뒤 1892~1897년경 4복음서의 일부가 번역되어 ≪셩경직해≫란 서명으로 간행되었고, 1910년에는 불가타역의 4복음서를 번역한 한기근(韓基根, 바오로) 신부의 ≪사사셩경≫이 출판되었다. 한 신부는 또 1922년 ≪종도행전≫(宗徒行傳, 사도행전의 번역서명)을 번역하였고, 신약성서의 나머지 부분은 1941년 덕원 베네딕토 수도원의 실라이허(A. Schleicher) 신부가 모두 번역하여 1971년까지 교회의 공인 역본으로 사용하였다. 그 뒤 교회일치운동의 일환으로 가톨릭과 개신교가 합동으로 성서공동번역에 착수하기로 하여 출간된 ≪공동번역성서≫가 공인 성서로 사용되고 있다.

[참고문헌] H.D. McDonald, Theories of Revelation, 1963 / J. Barr, Old and New in Interpretation, 1966 / E.E. Ellis, The Authority of Scripture: Critical Judgements in Biblical Perspective, 1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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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경 [한] 聖傷經

저자 미상(著者未詳)의 예수 수난에 대한 묵상서. 1886년 서울의 성서활판소에서 초간되었고 그 후로 여러 번 중간되었다. 내용은 예수 수난에 대한 묵상이 주된 것으로, 예수의 수난에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일들을 30일 분량으로 나누어 수록하고 있는데 매일매일의 묵상은 서로 연결되어 마지막 날인 30일 째에 묵상이 끝나도록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서(序)에서 교우들로 하여금 수신(修身)의 한 방법으로서 예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고 극기하며 공부하는 가운데 영적 즐거움을 얻게 하기 위해 이 책을 저술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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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 [한] 聖像 [라] Statua [영] Statue [관련] 성화상

예수 그리스도, 복되신 동정녀, 성인 또는 천사의 모습을 조각하거나 주조(鑄造)한 물건. 가톨릭 교회에는 성상을 모시는 관습이 있다. 이는 성상을 대할 때마다 보이지 않게 우리 곁에 현존하고 계시는 그리스도나 천상에 있는 성모 및 성인들을 쉽게 연상하고 흠숭이나 공경을 효과적으로 드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성당에 성상을 모시는 관습을 유지하는 한편 신자들에게 덜 건전한 신심을 조장하지 않도록 수효를 조정하고 모셔두는 위치도 올바른 순서를 지키게 하였다(전례헌장 125, 교회법 1188조 참조). ⇒ 성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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