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신경 [라] Symbolum Apostolicum [영] Apostles’ Creed [한] 使徒信經 [관련] 신경

그리스도교의 바탕이 도는 핵심교리를 담은 초대교회의 신앙고백문. 가톨릭 주요기도문의 하나. 사도신경의 기원은 6세기까지 올라간다. 그러나 ‘사도신경’이란 표현은 이것이 12사도에 의해 공동으로 작성되었다는 전설이 퍼져있을 때인 390년경에 발견된다. 사도신경의 원초적 형태는 복음과 사도행전에서 찾아볼 수 있다(마태 16:16, 사도 8:37). 오늘날 사용되고 있는 비슷한 형태의 신경은 4세기경에 그 주축이 형성된 것이다.

4세기말 루피노(Rupinus of Aquileia)는 사도신경에 대한 주석에서 이 신경의 사도적 기원을 주장하고 있다. 즉 사도들이 성신(聖神)을 충만히 받고 복음전파를 위해 떠나기 전에 그리스도교 교리의 핵심을 확인키 위해 가르침의 골격과 믿음의 규정을 정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주장에 암브로시오(Ambrosius)도 동조하였는데 그는 신경에 포함된 12항목과 12사도를 연결시켜 생각하였다. 따라서 12사도가 각각 한 항목씩의 신조를 고백했다는 주장이 중세까지 별 이의없이 전달되어왔다. 그런데 피렌체공의회(1438년)에서 에페소의 대주교 마르코 에우제니코(Marcus Eugenicus)가 동방교회에서는 이러한 사도신경 및 그 사도적 기원에 대하여 아는 바 없음을 주장하였다. 몇 년 뒤에는 이탈리아의 인문주의자 라우렌시오 발라(Laurentius Valla, ?-1547)가 보다 이론적으로 사도신경의 사도적 기원에 대하여 반대하였다. 그러나 최근 학자들의 연구결과는 사도신경에 나타난 신조(信條)의 내용이 모두 성서적 사도적 기원을 가지고 있음을 밝혀내고 있다. 다만 현재의 사도신경을 수세기에 걸쳐 이루어진 공동체의 전례문으로 이해하고 있다.

사도신경은 우선 예비자들을 위한 일종의 길잡이며 교육 지침이다. 초대교회 때부터 세례를 받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명백한 신앙고백이 요구되었다. 여기에서부터 성세(聖洗) 준비와 신앙고백을 위한 장엄한 예식인 신경의 제시, 전수 및 수락, 응답(Expositio, traditio et redditio symboli) 등의 단계가 생겨났다. 이 신경은 또한 미사 중 말씀의 전례에 바쳐지는 감사의 기도이다. 이와 같은 이중의 의미로인 채 4∼5세기를 지나면서 교회공동체의 반성과 숙고, 전례를 통해 다듬어 지게 되었다. 특히 그리스도론, 성삼론(聖三論), 교회론 등 중요한 신조 및 교의에 관한 신학적 논쟁을 거치면서, 이단과 오류에 대한 반박이며 신앙의 선언이기도 하였다. 이에 따라 그 골격이 형성되면서 내용설명도 첨부, 고정되어 6세기부터는 프랑스, 스페인, 아일랜드 등지에서 예비자교육을 위한 지침서로 보편화되었다.

사도신경의 내용은 그리스도께 대한 고백(사도 8:37 이하, 로마 1:3 이하, 1고린 15:3 이하, 1베드 3:18-22, 필레 2:5-11)과 성삼적 고백 등 두 개의 고백이 종합되는 과정을 거쳐 형성되었다. 성삼고백은 그리스도에 대한 고백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으며 마태오 28:19의 말씀과 함께 성세성사와 직결되어 있다. 200년을 전후로 하여 로마에서는 8∼9개의 신조로 신경이 이루어지면서 신앙의 규범으로 정착되었다. 히포리토(Hippolytus)의 사도전승(traditio apostolica)에 나타난 신경은 고대 로마신경이라 불리며 사도신경의 모체였을 뿐 아니라 후기에 나타나는 모든 신경의 원형과 같은 구실을 하였다. 그러나 동방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방교회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방교회에서는 그리스도를 고백함에 있어 그 인간성의 강조와 함께 동정녀 마리아의 잉태를 강조한 반면 동방에서는 그리스도의 영원성 및 선재성을 강조하였다.

사도신경의 12항목의 내용은 6세기에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 5세기경의 신경에는 천지의 창조주(creatorem coeli et terrae), 잉태되어(conceptus), 고난을 받으시며 죽으시고 고성소에 내리시어(passus, mortuus, descendit ad inferos), 공번된(catholicam), 모든 성인의 통공(sanctorum communionem), 영원한 삶(vitam aeternam) 등의 표현이 누락되어있다.

중세초기에 이르러 현재까지 사도신경은 모든 서방교회에서 세례의식에 사용되었으며 매 주일 미사 때 신자들은 이 신경을 욈으로써 신앙을 고백하며 새롭게 한다. 동방교회에서는 사용되지 않으며 프로테스탄트에서는 종교개혁 이후 사도신경의 채택과 평가문제로 논쟁을 거듭해 오고 있다. 20세기에 들어 사도신경은 교회일치에 관한 논의에 있어 그리스도교 신앙개조로써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져 가고 있다. 사도신경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전능하신 천주 성부, 천지의 창조주를 믿나이다.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성신으로 동정녀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묻히셨으며, 고성소에 내리시어 사흗날에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하늘에 올라 전능하신 천주 성부 오른 편에 앉으시며, 그리로부터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믿나이다. 성신을 믿으며, 거룩하고 공번된 교회와,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으며, 죄의 사함과 육신의 부활을 믿으며, 영원한 삶을 믿나이다. 아멘.” (⇒) 신경

[참고문헌] K. Barth, Credo; Die Hauptprobleme der Dogmastik dargestellt im Anschluss an das Apostolische Glaubens bekenntnis, 1935 / E. Brunner, Ich gkaube an den lebendigen Gott, 1945 / O.S. Barr, From the Apostles, Faith to the Apostle’s Creed, New York 1964.

[참고 : 현재 개정된 사도신경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전능하신 천주 성부 천지의 창조주를 저는 믿나이다.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님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시고 본시오 빌라도 통치 아래서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고 묻히셨으며 저승에 가시어 사흗날에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하늘에 올라 전능하신 천주 성부 오른편에 앉으시며 그리로부터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믿나이다. 성령을 믿으며 거룩하고 보편된 교회와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으며 죄의 용서와 육신의 부활을 믿으며 영원한 삶을 믿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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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단 [한] 使徒團 [라] Collegium Apostolicum

열두 사람의 사도들이 하나의 단장 베드로를 중심으로 조직된 단체. 예수는 제자들 중 열둘을 뽑아 사도로 삼고(마태 10;1-4, 마르 3:13-19) 그들 중에서 베드로를 단장으로 삼아(요한 21:15-17) 단체의 형태를 정하였다. 사도단은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가 친히 창설한 것이지 베드로가 주도하거나 각 사도들이 합의하여 이를 구성한 것이 아니다. 각 사도는 그리스도로부터 선발되고 파견된 그리스도의 사도이나 그 권위는 개별적으로 받은 것이 아니므로 사도단과 더불어서만, 베드로의 영도 아래서만 사도인 것이다. 사도가 권한을 갖는 것은 사도단의 일원이기 때문이다. 한편 사도단은 그리스도한테 임명받은 단장이 그안에 있기 때문에 단체일 수 있고 단장이 지니는 권한의 근원은 그리스도의 임명에 있다. 따라서 베드로 없는 사도단이 존재할 수 없음과 동시에 사도들이 없는 베드로가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베드를 단장으로 하는 사도단은 오직 하나이다.

이 사도단이 교회를 통치한다. 사도 개인은 이 사도단 안에서 전체 교회에 대하여 권리를 가지고 의무를 진다. 특정 지역이나 업무가 특정 사도에게 유보되어 베드로나 사도단의 간섭이 배제되는 경우는 없다. 사도 개인의 이 같은 권리 행사와 의무이행은 사도단의 그것으로 간주되며 그 타당 여부는 사도개인의 판단에 맡겨져 있다. 이에 실수가 없도록 성신의 역사하심이 있을 것이다. 성신강림 이후 사도들은 항상 단체로서 행동하였다(사도 1:13, 2:42, 4:33). “사도단은 여러 사람으로 구성되었기에 하느님 백성의 다양성과 보편성을 표시하고, 한 단장 밑에 조직되었기에 그리스도의 양무리의 단일성을 표시한다”(교회헌장 22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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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교회 [한] 使徒敎會 [영] Apostolic Churches

사도들에 의해 창설되고 다스려진 원시공동체 생활을 영위하던 교회. 사도교회의 창설자는 로마의 베드로, 알렉산드리아의 마르코, 예루살렘의 야고보, 아테네의 바울로 등이다. 사도교회는 복음정신을 완전히 구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교회의 이상형(理想型)으로서 제시된다. 사도들은 예수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후 세상을 심판하러 다시 오시기를 대망(大望)하면서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충실히 이행하였다. 공동소유와 공동분배에 기반을 둔 자애와 빈궁한 초대교회의 삶은 성령의 인도를 받아 세워진, 완전히 자유로운 카리스마적 공동체였다. 이들 사도교회의 생활형태는 로마의 그리스도교 공인으로 교회가 제도화됨과 아울러 체제 종교화함으로써 그 모습을 감추게 되었다. 한편 사도교회란 낱말은 가톨릭교회 전체를 지칭하는 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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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교부 [한] 使徒敎父 [라] Patres Apostolici [영] Apostolic Fathers

비교적 후기에 나타난 신약성서 문헌과 시대가 같거나 또는 그 직후인 1-2세기초에 활동한 그리스도교 저자들을 말한다. 1672년에 출판된 코틀리에(J.B. Coetelier)의 ≪사도시대교부≫(Patres aevi apostolici)에서부터 이 말이 쓰이기 시작하였다. 사도교부는 예수그리스도를 체험한 12사도 및 그 목격자의 증언을 직접 전해들은 사람들로서, 사도들과 직접적인 접촉이 없었더라도 사도적 전통에 연결되어 있는 자들이었다. 이들은 그리스도와 가까운 시기에 생존하였고 후대인에게 복음의 원초적 모습과 복음선포 직후에 진전된 모습 및 그 변화된 양상을 비교적 선명하게 전하고 있다.

이들의 범위는 좁게는 로마의 글레멘스(Clemens Romanus), 안티오키아의 이냐시오(Ignatius Antiochiae), 스미르나의 폴리카르포(Polycarpus Smyrnensis)를 비롯하여 ≪바르나바의 편지≫의 저자, ≪헤르마스의 목동≫의 저자 등을 포함하고, 넓게는 ≪디오녜토에게 보낸 편지≫(Ep. ad Diognetum)의 저자, 최근에는 ≪디다케≫(Didache)의 저자까지 포함된다.

이들 교부들의 작품은 내용과 형식에 있어 신약의 서간편과 비슷한데 문체와 내용, 기술형식에 따라 이냐시오와 폴리카르포 같은 사목적 성격을 띤 것, 헤르마스와 바르나바와 같이 외경(外經)에 속하는 것, 그리고 ≪디오녜토에게 보낸 편지≫과 같이 다분히 호교론적(護敎論的)인 것으로 구분된다. 끝으로 이들의 저서들이 가진 특징을 요약해보면 이들 작품들이 씌어진 지역, 환경, 그리고 상황의 상이함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일치된 신앙과 통일된 가르침을 주고 있다는 점, 그리스도의 재림이 임박했다는 것을 거듭강조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그리스도 중심적이라는 점을 들 수 있다.

[참고문헌] K. Bihlmeyer and W. Schneemelcher, Die Apostolischen Vater, Tubingen 1956∼ / J.A. Fischer, Die Apostolischen Vater, Munich 1956 / E.J. Goodspeed, The Apostolic Fathers, New York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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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계승 [한] 使徒繼承 [라] successio apostolica [영] apostolic succession

가톨릭 교회 안에 교황과 주교들의 주교직의 유효성이 역사적으로 중단됨이 없이 열 두 사도로부터 전래되어 온 현상. 이 연결을 상징하고 유효하게 하는 외적표시는 서품식때 이행되는 안수이다. 사도계승이란 개념은 영지주의(Gnosticism)에 직면하며 2세기에 분명해졌다. 영지주의는 구원이 지식을 통하여 도래하며 이 지식은 선택된 소수에게 은밀히 전달된다는 주장인데, 교회지도자들은 이에 반대하고 진리는 만인에게 개방된 것이며 어느 가르침이 복음의 표현으로 신뢰받을 수 있는 기준은 그것이 모든 사도들의 가르침과 일치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하였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 의하면 주교들은 개인자격으로서가 아니라 단체적으로 사도들의 계승자들이며(교회헌장 20)사제들과 부제들은 불완전하나마 진실로 주교들의 직무에 참여한다(교회헌장 22, 28, 사제직무 교령 1). 즉 개인은 신품성사로 사제적 능력을 개인적으로 받지 않고, 그리스도가 사도들에게 위임한 사명을 단체적으로 상속하고 지속시키는 성직자단에 입단하는 것이요, 이 단체의 기능은 대사제인 그리스도의 직무를 하느님의 백성안에 대표하고 이행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지역교회의 지도자는 그들이 주교단의 일원으로서 전체교회에 속하는 부분교회로서 사도를 계승하고 있는 것이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학자들은 가톨릭 교회밖의 신앙공동체 안에서도 사도 계승성을 인정할 수 있는 근거를 찾으려고 애썼다. 즉 하느님은 성사를 통해서만 역사하시는 것이 아니고, 사도들의 직무는 주교 직무에서뿐 아니라 선체교회 안에서 지속되어야 하며, 그리스도의 예언자적, 사제적, 왕적인 삼중의 사명에는 전체교회가 참여하므로(교회헌장 30항) 이들 직무를 사도와 주교들의 직무에 국한할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더구나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가톨릭 교회 아닌 신앙공동체를 ‘교회’로, 그 구성원을 ‘형제와 자매’로, ‘그리스도 교인’으로 부르고 있다.(일치교령 3항). 그러므로 가톨릭 교회 이외의 교회들 안에서 수행되는 직무도 부분적으로 사도계승성을 지닌다고 본다. 즉 사도성과 사도계승에는 등급이 있다는 것이 공의회의 가르침이라고 다수 신학자들은 해석한다. 다만 동방교회는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 분리되기 이전부터 유효한 주교제도를 갖고있어 왔기 때문에 다른 개신교회와는 다른 이유로 사도계승성을 인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참고문헌] R.P. McBrien, Apostolic succession, New Catholic Encyclopedia, vol. 17, McGraw Hill, N.Y. 1967 / J.J. Hughes, Apostolic succession, ibid, vol. 16 / Wilhelm Brenning, Apostolic succession, Sacramentum Mundi, vol. 1, Burns & Oates, London 1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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