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위편 [한] 闢衛編

정조(正祖), 순조(純祖), 헌종(憲宗) 3대에 걸친 천주교 박해에 관한 여러 문헌들을 모아서 편찬한 책. 이 ≪벽위편≫은 현재 2종의 판본이 있는데, 그 하나는 정조와 순조 연간에 생존하였던 이기경(李基慶)에 의해서 편찬되기 시작하여 그 후 후손들이 계속 자료를 보충한 것을 1931년에 이기경의 5대 손인 이만채(李晩采)가 벽위사(闢衛社)에서 석인본(石印本)으로 간행한 7권 2책의 것으로, 일반적으로 이 판본을 현행본(現行本)이라고 일컬으며, 또 하나는 이기경 자신이 편찬한 것으로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兩水里)의 후손 집안에서 전해져 내려온 4권으로 된 필사본(筆寫本)인데, 이를 일반적으로 양수본(兩水本)이라고 칭한다.

≪벽위편≫은 사도(邪道)를 물리치고 정도(正道)를 옹호한다는 뜻인 벽사위정(闢邪衛正)의 준말인 ‘벽위’라는 단자가 가리키듯, 주로 18세기 말엽에서 19세기 중엽까지의 천주교 신앙운동을 탄압하는 정부와 유교집단의 입장에서 정리한 사료이다. ≪벽위편≫의 이 두 가지 판본의 차이는, 이기경의 양수본이 1785년(정조 9년)부터 1801년까지의 15년간에 걸친 자료를 수집한 것인데 비해, 현행본은 1785년부터 1856년(철종 7년)까지의 72년간에 걸친 것으로 기간이 훨씬 길 뿐 아니라 내용에 있어서도 양수본이 전체 4권 중에서 제 1권은 1785-1795년간의 자료를 싣고, 제 2권에서 제4권까지는 1801년의 신유(辛酉)박해와 관련된 사료를 수록하고 있는데 비해, 현행본은 천주교에 대한 이론적 비판문헌을 발췌하여 수록하였을 뿐만 아니라, 신해진산사건(辛亥珍山事件), 신유박해, 1806-1827년까지의 순조(純祖)때의 사료(史料), 1939년이 기해(己亥)박해, 1853년의 사료 등 그 취급범위가 훨씬 넓은데, 이를 권별(卷別)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제1권 : 천주교가 동양에 전래된 전말을 중국의 정사(正史)와 야사(野史)를 인용하여 밝히는 한편, 이익(李瀷)의 <천학실의발>(天學實義跋), 안정복(安鼎福)의 <천학고>(天學考), 이헌경(李獻慶)의 <천학문담>(天學問答), 그리고 신후담(愼後聃)의 <서학변>(西學辨)을 그대로 옮겨서 천주교 배척의 이론적 근거로 내세웠다. △ 제2권 : 1785년에 일어난 을사추조적발사건(乙巳秋曹摘發事件)과 1789년 겨울 이승훈(李承薰), 정약용(丁若鏞) 등이 성균관 부근 반촌(泮村)에서 교리를 토의하던 사건, 1791년 전라도 진산에서 일어 난 윤지충(尹持忠), 권상연(權尙然)의 조상제사 폐지문제로 인한 순교사건 등을 논하였다. △ 제3권 : 윤지충의 순교 이후 이승훈, 권일신(權日身) 등 교회의 중요인물에 대한 처벌과, 주문모(周文謨) 신부의 영입(迎入)과 관련된 윤유일(尹有一), 지황(池璜), 최인길(崔仁吉) 등을 처벌한 기록이 실려 있다. △ 제4권 : 1795년과 1796년의 천주교 탄압의 경과와 1798년과 1799년의 주문모 신부의 추적에 따른 호서(湖西) 지방의 천주교도들에 대한 박해상을 수록하였다. △ 제5권 : 신유박해의 전말과 체포된 신도들의 판결문을 요약해서 취급하였다. △ 제6권 : 신유박해를 모면한 신도들이 1806-1807년 이후 용인(龍仁), 청송(靑松)의 산간벽지로 피신하여 종교생활을 계속하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 제7권 : 1833년 중국의 유방제(劉方濟)신부의 입국사실과 1836년 앵베르(Imbert. 范世亭) 주교와 모방(Maubant, 羅伯多祿), 샤스탕(Chastan, 鄭牙各伯) 신부가 입국하여 활동한 사실을 기록하였고, 이어 1839년의 박해와, 정하상(丁夏祥)이 당시의 재상(宰相)인 이지연(李止淵)에게 보낸 <상제상서>(上帝相書)와 헌종(憲宗)이 반포한 <척사윤음>(斥邪綸音)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또한 프랑스 신부들을 처형한 데 대한 1846년 세실(Cecile) 함대의 출동과 그들의 항의문서까지도 수록하였다.

이상과 같은 내용을 수록한 ≪벽위편≫은 어디까지나 척사론(斥邪論)의 입장에서 박해의 정당함을 입증하기 위해서 편찬한 것이지만 천주교가 전래한 초기부터 조선 사회에 던져 준 충격과 반응을 체계적으로 정리함으로써 당시의 천주교회사 뿐만이 아니라 사상사 연구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가치를 지닌 문헌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洪以燮, 所謂 ‘闢衛編’의 形成에 대하여, 人文科學, 제4집, 1959 / 李晩采 編, 闢衛編, 闢衛社 / 李基慶 編, 闢衛編, 韓國敎會史硏究會刊,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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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위신편 [한] 闢衛新編

철종(哲宗)에서 고종(高宗) 연간에 저술된 척사론서(斥邪論書). 저자는 윤종의(尹宗儀, 1805~1886)로, 그는 1822년 생원시(生員試)에 합격하고 1852년 관직에 나아가 공조판서의 직위에까지 오른 인물이다. 1848년 저술이 시작되어 이후 계속 저자 자신의 퇴고가 거듭되었는데 1876년 문호개방 후에야 입수할 수 있는 주일청국공사(駐日淸國公使) 황도헌(黃導憲)의 시문(時文)이 인용되어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1870년대 말까지 퇴고가 계속되었음을 알 수 있다. 모두 7권(卷) 5책(冊)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천주교를 포함한 서양세력을 막기 위한 해방책(海防策)[해안경비강화책]의 주장이 주된 내용이다. 각 권의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권1 제가변론(諸家辯論)편 : 청말(淸末) 중국학자 이위(李衛), 양광선(楊光先) 등의 서양배격론과 조선후기의 안정복(安鼎福), 이정관(李正觀) 등의 척사론을 소개하고 아울러 천주교가 전파된 중국의 지형을 제시하면서 비슷한 지형을 가진 우리나라의 전략요충지에 대한 방비책을 논하고 있다. 권2 이국전기(異國傳記)편 : ≪경세문편≫(經世文編), ≪해국도지≫(海國圖志), ≪명사≫(明史) 등을 이용하여 서 양과 중국 주변의 나라들을 설명하고 있다. 권3-4 연해형승(沿海形勝)편 : 정교한 세계지도와 우리나라의 연안도를 제시하고 본격적인 해방론을 전개하고 있다.

권5 정지전도(程里 度)편 : 신 · 구 세계 양(兩) 대륙에 대한 인문, 역사, 지리가 서술되어 있다. 권6 비어초략(備禦 略)편 : 서양 세력을 막기 위한 우리나라 해안지방의 군제, 무기와 병선의 제작 등을 중국측 자료를 근거로 해서 서술하고 있다. 권7 사비시말(査匪始末)편 : 1622년(仁祖 22년)부터 1866년(高宗 3년) 병인박해 때까지 서양과 우리나라와의 접촉사를 연대순으로 약술하고, 이어 벽위신편총설(闢衛新編總說)에서는 권1에서 언급된 중국학자들의 척사론을 세밀히 소개하고 있다. 이상과 같은 내용의 ≪벽위신편≫은 한국판 ≪해국도지≫로 취급될 정도로 당시의 지리적 지식의 확대 과정을 알아볼 수 있는 자료이며, 또한 조선후기의 천주교회사 연구에 없어서는 안 될 자료이다. 현재 이 책은 한국교회사연구소에 소장되어 있다.

[참고문헌] 呂實强, 中國官紳反敎的原因, 中央硏究院, 臺灣 1966 / 李光麟, 海國圖志의 韓國傳來와 그 韓國開化史, 影響硏究, 一潮閣, 서울 1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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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위론 [한] 闢衛論 [관련] 척사위정론

벽사위정론(闢邪衛正論)의 준말. 벽사위정론은 척사위정론(斥邪衛正論)과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 척사위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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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서파 [한] 闢西派 [관련] 척사론

반(反)유교적 사상들을 이단으로 규정하여 서학(西學)을 배척해야 된다고 주장하던 무리. (⇒) 척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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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사위정론 [한] 闢邪衛正論 [관련] 척사위정론

⇒ 척사위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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