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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역 서학서(漢譯西學書)의 하나. 포르투갈 출신의 프란치스코회 중국선교사 구베아(Gouvea) 주교가 저술한 묵상서로 18세기 말 중국에서 간행되었다. 묵상을 즐겨하던 옛 성인들을 예로 들어 묵상의 중요성을 밝힌 서(序) 부분과 묵상해략(默想解略), 묵상절요(默想切要), 묵상규구(默想規矩), 묵상식양(默想式樣), 묵상제의(默想諸宜), 묵상거조(默想去阻), 묵상해혹(默想解惑), 제목지시(題目指示) 등의 본문(本文)으로 구성되어 있고, 제일 끝부분에는 1742년 교황 베네딕토 14세가 반포한 묵상함으로써 대사(大赦)를 얻는 방법 세 가지가 수록되어 있다. 우리 나라에는 주문모(周文謨) 신부가 활동하던 1795년에서 1801년 사이에 전해져 최창현(崔昌顯) 등의 교우들에 의해 번역, 필사되었는데, 1801년 신유(辛酉)박해 때의 관변측 기록인 ≪사학징의≫(邪學徵義)에 그 서명(書名)이 들어있는 것으로 보아 교우들 사이에서 꽤 널리 읽혀졌음을 알 수 있다. 현재 남아 있는 한글역 필사본 ≪묵상지장≫은 주문모 신부 활동시기 훨씬 후에 중간된 것으로, 크기는 가로12.1cm, 세로19.1cm이고 분량은 123장(張)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한글역 필사본은 한국교회사연구소에 소장되어 있다.
묵상기도를 뜻하는 옛말. ≪한불자전≫(韓佛字典)에 수록되어 있다. 1960년대, 한국 가톨릭 교회의 ‘공용어 심의 위원회’의 용어 개정으로 신공이란 표현이 기도로 바뀌게 된 것. (⇒) 묵상, 기도
마음과 정신을 하느님께 몰두하여 하느님의 현존(現存) 속에서 하느님과 관계된 모든 일에 관해 생각에 잠기는 것을 말한다. 즉 묵상은 ‘생각만으로 드리는 기도’, ‘정신의 기도’라 할 수 있으며, 지적(知的)인 행위와 의지가 결합되어 있다. 묵상의 주제로는 신앙의 신비들, 신앙의 진리, 예수의 일생, 교회의 가르침, 성서의 내용, 성인(聖人)들의 생애 등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주제를 깊이 묵상함으로써, 신앙을 보다 깊이 통찰하게 되고 하느님께서 자신에게 원하시는 바를 깨닫게 되어 하느님을 어떻게 사랑해야 할지 알게 되는 것이다. 즉 묵상에는 하느님의 뜻을 알고 따르려는 열망과 의지, 결심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묵상은 아직 신앙이 얕은 신자들도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으로 조금씩 진보하여 높은 수준에까지 도달하여 하느님과의 보다 깊은 친교의 내적인 기쁨 속에서 하느님의 영광을 찬미하게 된다. 그러나 묵상은 관상(觀想)과는 구별된다. 현대의 많은 영성대가(靈性大家)들이 주창한 많은 묵상법들 가운데서 성 이냐시오 로욜라(St. Ignatius de Loyola)가 ≪영신 수련≫(Spiritual Exercises)에서 설명한 방법이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한불자전≫(韓佛字典)에 나오는 말로서, 그 뜻은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영감’을 나타냈을 때 쓰이는 말이다. 초기 한국 가톨릭 교회에서 많이 사용해 왔지만, 오늘날에는 잘 안 쓰인다. 현대에선 영감, 또는 천주께서 ‘계시주다’ 등의 의미영역으로 융해되어 그 자취를 감춘 낱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