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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신심서(信心書)의 하나. 원본은 한문본으로 중국 사천(四川)교구 선교사인 파리 외방선교회 소곡 모예(Moye, 1730∼1793) 신부가 1780년경에 저술한 것이다. 한글역은 다블뤼(Daveluy, 安敦伊) 신부에 의한 것이라고 하나 확실치 않다. 단권(單卷)으로서 필사본, 목판본, 인쇄본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원본은 저자와 같은 곳에서 오랫동안 선교활동을 한 제2대 조선교구장 앵베르(Imbert, 范世亭) 주교에 의해 도입되었고, 아마도 기도서의 번역을 착수했을 때 이 책의 번역도 병행했으리라 추측된다.
처음엔 필사본으로 전해오다가 1864년에 이르러 목판본으로 간행되었다. 내용은 표제가 가리키고 있듯이 천당길로 인도하기 위한 신심서이다. 신자는 영세만으로는 부족하고 천당길로 향해야 함을 전제한 다음, 천당에 가는 것 즉 상생(常生)을 얻으려면 공을 세워야 함을 논하고 있다. 상생의 공을 세우는 데에는 세 가지 요긴한 것이 있는데, 즉 선한 일, 선한 뜻, 천주의 성총이 그것이다. 성총에는 바깥 성총과 안 성총이 있고, 또 안 성총에는 평상성총과 격외성총이 있다. 그런데 성총은 공을 세우는데 절대로 필요한 것이라고 하였다. 성총을 얻는 방법으로는 겸비, 예수의 공로, 성사, 미사, 기도 등 다섯 가지가 있고 기도의 내용으로는 흠숭(欽崇), 찬미, 헌신, 기구, 감사 등 다섯 가지가 있다. 또 기도의 조건도 다섯 가지인데, 즉 겸비, 열심, 좋은 일, 천주의 자비와 예수의 공로, 항구함이다. 끝으로 교우의 여러 가지 본분으로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행실을 닦는 차례, 인사와 음식 먹는 법, 천주를 사모함과 주일 지키는 법 등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천당직로≫에는 성총을 얻는 다섯 가지 방법, 기도의 다섯 가지 의미, 기도의 다섯 가지 조건 등 다섯이라는 숫자가 자주 등장하는 것이 특징인데 이는 중국의 숫자적 상징과 관련된 것이라고 한다.
[참고문헌] 崔奭祐, 韓國敎會史의 硏究, 한국교회사연구소, 1982.
최후의 심판날이 오기 전에 그리스도가 세상에 내려와 천년 동안 통치하게 된다는 설. 요한묵시록 20:2 · 4 · 7절에 근거하고 있다. 세상 종말 때에 하느님이 사탄을 결박하여 천년간 감금할 수 것이며 이 기간에 부활한 신도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행복을 누리게 된다. 이러한 사상은 유태교의 종말사상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페르시아의 종말론과 구약성서가 결부되어 성립되었다는 설도 있다. 천년 구획은 페르시아의 구분법이었고 후에 그리스의 유대에 전해졌다. 이 설은 합리주의가 지배하는 근세 교회에서는 도외시되고 있으나 재세례파, 독일의 경건주의, 미국의 소교파 등에서는 하나의 신조로서 현재도 신봉되고 있다.
초대교회시대에 유행했던 설(說). 천년왕국이란 최후의 심판, 즉 세상이 종말에 이르기 전 1,000년간 지상에 재림한 그리스도에 의해 통치되는 평화의 나라를 가리키며, 천년왕국설은 요한묵시록(20:1-5)의 문장 해석에서 생겨났다. 유스티노(Justinus, 100∼165), 이레네오(Irenaeus, 130∼200) 등의 교부들에 의해 지지를 받기도 했던 이 설은 종말론과 유토피아사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설은 교회에 의해서 배척되었다. 교회는 문제의 요한묵시록 구절을 천년왕국의 도래를 계시하고 있다고 해석하지 않는다. 이 귀절은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통하여 세상을 통치하며, 천년이란 무한히 긴 세월을 의미하는데 불과하다는 것이 교회의 입장이다. 재세례파(再洗禮派)들은 아직도 이 설을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