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그라시오 [라] Pancratius

Pancratius(290?~304). 성인. 순교자. 축일 5월 12일. 로마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 재위 중 14세 때 로마에서 순교, 아우렐리우스 가도(街道, Via Aurelia)의 고대 그리스도교 지하묘지에 안장되었다. 5월 12일이란 축일은 이미 5세기의 로마 축일표에 나와 있고, 젤라시오 및 그레고리오 사크라멘탈리움에는 그의 미사전례문이 실려 있다. 교황 심마코는 500년경 그의 무덤 위에 있던 작은 성당을 헐고 훌륭한 성당을 세웠다. 교황 호노리오 1세(재위 : 625~638)는 이것을 다시 개축했는데, 이때 성당측면에 있던 그의 유해를 제단 밑으로 이장하였으며, 이 성당은 모습은 달라졌지만 현재까지 남아있다(명의성당). 성 방그라시오는 고대에 깊이 공경되었으며, 특히 그는 선서(宣誓)의 보호자요 거짓선서의 복수자로 정해졌다. 그의 축일에 그레고리오 대교황이 묘소성당에서 행한 설교문은 오늘날까지 남아 있다(Hom. 27). 그에 관한 역사적 기록은 전해지는 것이 없고, 다만 순교기록 형태로 전해지고 있는 전설에 의하면, 그는 부유한 프리기아인(人)의 아들로, 부친을 여윈 후 숙부 디오니시오(Dionysius)와 함께 로마에 가, 그곳에서 14세 때 그리스도교 신앙을 충실히 고백했기 때문에 참수되었다고 한다. 14명의 구난성인(救難聖人)의 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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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현 [한] 發顯 [라] apparitio [영] apparition [관련] 성모발현

초자연적인 현현(顯現, supernatural vision). 하느님이 허락하여 보통의 인간이 보거나 들을 수 없는 대상이나 물체를 목격하게 되는 영적인 경험을 말한다. 발현은 실제처럼 감각에 부딪히기에 육체적이며 감각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 있어 발현은 불가사의한 현시(顯示)나 유령과 구별되며 하느님께 기인하는 신비적 특성을 갖는다. 발현이 주장될 때 교회는 사실의 증거를 요구한다. 병적인 상태에서 야기되는 환영이나 악령의 영향으로 인한 망상으로부터 진짜 발현을 구별해 내기 위해서이다. 발현은 하느님께 의해 직접적으로 혹은 천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이루어진다. 성서에는 확실한 신적(神的) 기원을 갖는 유명한 발현들이 기록되어 있다(토비 3:16-17, 루가 1:11-26, 창세 26:24, 에제 1-3, 다니 8:15-18, 사도 8:26, 9:10 참조). 또한 역사상 성모 마리아가 루르드, 파티마 등에서 발현한 사실이 있다. 그러나 교회가 발현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축일 등으로 기념할지라도 신앙 개조의 하나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 성모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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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사르 [원] Balthasar [관련] 삼왕

⇒ 삼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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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원요리 [한] 發愿要理

서원(誓願)에 관한 저자미상의 한문교리서. 1871년 중국에서 간행되었고 일명 ≪성원문답≫(聖愿問答)으로도 불린다. 서원에 관한 총 28개 조목의 문답이 상 · 하 편(編)에 나뉘어 수록되어 있다. 상편의 제목은 ‘총론성원’(總論聖原)으로 서원의 일반적인 의미 · 종류 · 기간 등을 설명하고 있는 12개의 문답이 수록되어 있고, 하편의 제목은 ‘논정결지원’(論貞潔之愿)으로, 수도서원 중 동정서원(童貞誓願)에 관해 그 의미 · 종류, 동정서원을 파하는 죄(罪), 서원서(誓願書)의 규식 등을 설명하고 있는 16개의 문답이 수록되어 있다. 우리나라에는 간행 직후 전해져 한글로 번역 필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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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냐노 [원] Valignano, Alessandro

Valignano, Alessandro(1539~1606). 이탈리아 출신의 예수회 선교사. 예수회 고아(Goa) 관구장. 프란치스코 사레리오 이후 동양 선교에 있어 가장 큰 공적을 남긴 인물. 중국명 범예안(范禮安), 자는 입산(立山). 이탈리아 중부 아브루치(Abruzzi) 치에티(Chieti)에서 태어났다. 1557년 파두아(Padua)대학에서 법률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1566년 예수회에 입회, 로마의 예수회 신학교에서 5년 동안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고 1570년 3월 25일 사제서품을 받았다. 이듬해 예수회 지원자들을 가르치던 중 지원자인 리치(M. Ricci, 利瑪竇)를 만나게 되었고, 1572년부터 1년간 마체라타(Macerata)의 대학에서 강의하였다. 1573년 예수회 고아관구의 순찰사(巡察師)로 임명되어 이듬해 9월 인도의 고아에 도착, 인도의 방인사제 양성을 위한 신학교를 건립하고 인도 선교에 힘쓰는 한편 1577년 마카오에 건너가 리치와 루지에리(M. Ruggieri, 중국명 羅明堅)를 맞아들이고 이들로 하여금 본격적인 중국 선교를 시작하게 하였다. 1579년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의 방인사제 양성을 위한 신학교 건립을 추진하고 당시 규우슈우(九州)의 실권자들과 친분을 맺은 뒤 1582년 로마에 파견되는 일본 사절들과 함께 고아로 돌아왔고, 1584~1587년까지 예수회 고아 관구장으로 재직하면서 각 포교지에 학교, 병원 등을 설립하였다. 1590년 로마로 파견되었다가 귀국하는 일본사절들과 함께 마카오에 들러 인쇄기를 갖고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도요또미 히데요시(豊臣秀吉)를 접견, 천주교 금압정책의 철회를 요청했으나 도요또미 히데요시는 천주교인 다이묘오(大名)들이 자신의 정권에 위협을 준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 일본에는 천주교 탄압이 가중되었다. 그러나 이때 가지고 간 인쇄기로 인하여 일본에는 많은 그리스도교 서적이 출간되어 그리스도교 문화가 꽃피게 되었다. 그 후 1592년 고아로 돌아와 고아와 마카오를 중심으로 동양 전역의 선교에 힘썼고, 1598년, 1603년 재차 일본에 건너가 도꾸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를 만나 천주교 금압정책의 철회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하고 마카오로 돌아와 선교하던 중 1606년 1월 20일 사망하였다. 저서로 ≪Catechismus christianae fidei≫(Olysophon,1586), ≪De Missione legatorum Japonensium Curiam. Dialogus≫(Macao 1590), ≪Literae de Statu Japoniae et Chinae ab anno 1580 ad ann. 1599≫, ≪Commentarii ad Japonios, et ad Caeteras Indiae nationes christianae Fidei mysteriis imbuendas≫ 등을 남겼다. 사후 그는 동양 선교의 기틀을 마련한 공적으로 ‘동양의 천사’란 칭호를 얻었다.

[참고문헌] Louis Pfister, Notices Biographiques et Bibliographiques, Chang-Hai 1932 / Brucker, La Compagnie de Jesus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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