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도2 [한] 默導

≪한불자전≫(韓佛字典)에 나오는 말로서, 그 뜻은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영감’을 나타냈을 때 쓰이는 말이다. 초기 한국 가톨릭 교회에서 많이 사용해 왔지만, 오늘날에는 잘 안 쓰인다. 현대에선 영감, 또는 천주께서 ‘계시주다’ 등의 의미영역으로 융해되어 그 자취를 감춘 낱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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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도1 [한] 默禱 [라] oratio mentalis [영] silent prayer [관련] 묵상 묵상신공

≪한불자전≫(韓佛字典)에서는 ‘묵도’를 기도(oraison), ② 묵상(默想)하다, 명상하다(mediter), ③ 말없이 기도하다(prier en silence) 등의 의미로 풀이하고 있다. 옛말로는 기도문을 여럿이 함께 소리내어 외는 것을 ‘통경(通經)하다’라고 써 왔으며, 소리내어 기도하거나, 기도문을 소리내어 외거나 또는 성무일도를 바치는 것을 ‘염경(念經)하다’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하였는데, 이 ‘통경하다’ 또는 ‘염경하다’의 대조적인 말, 즉 소리내지 않고, 명상하거나 깊이 생각한다는 뜻으로 ‘묵상(默想)하다’라는 말과 여기서 파생된 ‘묵상으로 드리는 기도’를 지칭하여 ‘묵상신공’(默想神功)이라고 사용해왔다.

여기서 말없이 기도한다는 뜻으로 쓰이는 묵도는 묵상 또는 묵상신공에 해당하는 말이지만, 엄격히 말해서 묵도는 “소리내지 않고 마음속으로 올리는 기도”이며, 묵상은 ‘고찰적인 기도’라고 구별할 수 있다. 가톨릭의 전통은, 묵상을 그리스도 교인의 영적인 생황의 극치로 간주해 왔는데, 이는 ‘염도’(念禱)의 한 형태로서, 지성(知性)이 신의 임재(臨在) 앞에서, 신과 신에 관련이 있는 사항에 대하여 생각함을 지칭하므로 ‘추리적인 염도’라고도 부른다. ‘묵도’의 경우에는 ① 미사에 필수적인 침묵을 지켜야만 하는 시간, ② 성직자가 드려야 할 개인 기도문을 침묵 속에 혹은 침묵에 가까운 정도의 소리로 드리는 것, 즉 비밀기도, ③ 음송용이었던 기도문을 침묵으로 올리는 것, 즉 성찬기도 등 세 범주로 구분할 수 있다. 특히 이 묵도는 6세기 후반에 와서 비록 일반화된 것은 아니지만 광범하게 사용되어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금령까지 내렸다. 그러나 이 금령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8세기 말에는 그 사용이 비잔틴 전례의 확고한 관습으로 제정되었고, 로마 가톨릭의식에서의 일반사용 관례로 제정됨에 따라 현존하여 왔는데, 1966년에 와서 미사전문(성찬 기도문)을 음송하는 규정이 다시 제정되기에 이르렀다. 묵도가 하나의 변질된 의식임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으나, 전례 개혁을 거쳐 예배의식에 삽입됨으로써 침묵의 요소가 너무나 적은 현 시대에 있어 큰 효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묵상, 묵상신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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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념축문 [한] 默念祝文 [관련] 봉헌기도

봉헌기도의 옛말. ⇒ 봉헌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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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효조당 [한] 無效阻擋 [관련] 혼인장애

근본적으로 혼인성사를 성립시키지 못하는 자연법적 교회법적 조건으로 ‘무효장애’라고도 부른다. 착위(錯位)조당 · 협박(脅迫)조당 · 강탈(强奪)조당 · 연기(年期)조당 · 불능(不能)조당 · 허원(許願)조당 · 신품(神品)조당 · 결배(結配)조당 · 지친(至親)조당 · 사친(査親)조당 · 가혼(假婚)조당 · 간악(奸惡)조당 · 외교(外敎)조당 · 비밀(秘密)조당 · 법친(法親)조당 등 모두 15개가 있다. (⇒) 혼인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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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효병 [한] 無酵餠 [그] Azyma [독] Azyma

누룩을 넣지 않고 구운 빵이나 과자로 유태인들의 예배 의식에 의무적으로 쓰였고(레위 2:4), 일상 식품으로도 이용되었다(창세 19:31, 1사무 28:24). 유태인들이 보통 집에서 빵을 만들 때는 미리 반죽해 놓았던 발효된 밀가루 덩어리 중의 일부를 떼어 새 밀가루와 함께 반죽통에 넣어 반죽한 다음 불에 구웠다. 그러나 무효병은 이 발효된 밀가루 반죽을 섞지 않고 만들었다. 누룩이 없는 것은 순수함과 거룩함의 표시였으므로 제단으로 가는 모든 구운 곡식과 예물은 무효병이었다. 이는 희생물로 드리는 짐승으로부터 피를 빼내는 것(레위 1:15)과 같이 누룩이라는 ‘생명’ 즉 ‘힘’이 하느님께 드리는 빵에서 배제되는 것이다. 무효병과 가장 관계깊은 것은 과월절(過越節)이다. 과월절 동안에는 이스라엘이 이집트를 떠날 때 급히 서둘렀음을 기념하고, 이집트에서의 괴로웠던 생활을 상기시키기 위해 쓴나물과 함께 무효병만 먹게 되어 있었다(출애 12:15-20, 13:3-7). 미사에 사용하는 제병에 누룩을 넣지 않는 것은 이 관습에서 유래된 것이다. 그러나 아르메니아 교회와 마론 교회를 제외한 동방 교회에서는 누룩이 들어있지 않은 빵을 사용하는 미사를 무효라고 하면서 누룩이 들어있는 빵을 사용한다. 이렇게 하여 11-12세기에는 미사에 사용하는 빵에 누룩을 넣지 않느냐, 넣느냐를 두고 무효병 논쟁을 벌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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