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징의 [한] 邪學懲義

1801년 신유(辛酉)박해에 대한 기록. 저자(著者)는 형조와 포청의 자료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당시 천주교 박해자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었던 인물로 추정된다. 전하는 판본(板本)으로는 일본 도쿄(東京) 제국대학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가 1923년 관동대지진으로 소실된 4책의 총사본(叢史本)과 6.25동란으로 소실된 2책의 김양선(金良善)본, 그리고 현재 양화진 순교자기념관에 소장되어 있는 2책의 양화진본 등이 있다. 현재 남아 있는 양화진본은 2책 2권의 한 장 필사본(漢裝筆寫本)으로 34.5cm x 21.5cm 크기의 전체 193장(張) 386면(面)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971년 양화진 순교자기념관에 입수되어 1977년 한국 교회사연구소에 의해 영인, 출판되었다. 양화진본의 권1은 96장 192면의 분량으로, 1801년 1월 10일부터 12월 25일까지 투옥된 교우들의 신문과 처벌내용을 일지(日誌)식으로 기록한 전교주계(傳敎奏啓), 교우들의 처벌과 관련하여 형조에서 타기관으로 발송한 13편의 공문과 주의사항이 첨부된 이문질(移文秩), 교우들의 처벌과 관련하여 타기관에서 형조로 보내 온 41편의 공문을 기록한 내관질(來關秩), 사학죄인으로 처형된 37명의 추안(推案), 문초(問招)를 기록한 정법죄인질(正法罪人秩) 등 4부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권2는 형조의 심문 중 배교한 교우들의 추안과 제사(題辭)를 기록한 형방질(刑放秩), 교우들과 관련되어 구금된 15명의 일반인들에 대해 기록한 백방질(白放秩), 형조에 출두해 스스로 배교를 선언한 51명에 대해 기록한 감화자현질(感化自現秩), 유배형에 처해진 67명의 기록인 작배죄인질(酌配罪人秩), 그리고 교우들에게 압수한 서적과 성물의 목록인 부록형식의 부요화사서소화기(附妖畵邪書燒火記) 등 6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학징의≫의 가치는 이제까지 겨우 그 인명만을 파악할 수 있었던 많은 교회인물들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사실을 밝혀낼 수 있는 자료로서 매우 높이 평가되고 있다.

[참고문헌] 趙珖, 邪學懲義의 史料的 價値, 邪學懲義(影印本), 한국교회사연구소, 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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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죄인 [한] 邪學罪人 [관련] 사학

박해로 체포된 천주교인을 지칭하는 말 또는 체포된 천주교인들의 죄명(罪名)으로, 나라에서 천주교를 사학(邪學)으로 금했기 때문에 천주교인이 체포되면 국금(國禁)을 어긴 사학죄인의 죄명으로 처형되었다. (⇒) 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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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 [한] 邪學

한국 천주교회가 박해를 받던 시기에 박해자들과 외교인들이 천주교를 지칭하던 말. 1791년 전라도 진산에서 천주교인인 윤지충(尹持忠, 바오로)과 권상연(權尙然, 야고보)이 폐제분주(廢祭焚主)한 이른바 신해진산사건(辛亥珍山事件)이 일어나자 편벽한 유교사상에 젖은 일부 위정자들이 천주교인을 조상에게 제사도 드리지 않고 자신을 낳아준 부모도 공경하지 않으려 하는 무군무부(無君無父)의 무리, 인륜(人倫)을 저버린 금수(禽獸)의 무리로 단정하여 체포, 처형하고 천주교를 사악한 종교로 금하게 하였다. 그 뒤부터 신교(信敎)의 자유가 허락될 때까지 천주교는 사학(邪學) 또는 사교(邪敎)로 불렸고, 천주교인은 체포되면 국금(國禁)을 어긴 사학죄인(邪學罪人)이란 죄명으로 처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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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라 [원] Sahara

아프리카 북서부에 위치한 나라. 대서양, 모로코, 보리타니아 등과 경계를 짓고 있으며 면적 26만 6,000㎢, 인구는 약 15만 1,000명(1982년 추계)이다. 원주민들은 대부분 회교도이며 가톨릭 신자들은 주로 이 지역에 거주하는 유럽인들이다. 1954년 알제리의 가르다이아(Ghardaia) 대목구로부터 분리되어 스페인령 사하라와 이프니(Ifni)에 지목구가 설립되었다. 사하라에는 현재 1개의 지목(知牧)구가 있으며 약 400명(1982년 현재)이 가톨릭 신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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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 [라] Satan [영] Satan [관련] 악마

‘고소인'(告訴人), ‘괴롭히는 자’의 뜻을 지닌 히브리어(satan)에서 유래한 말이며 악마를 가리킨다. (⇒) 악마
 

구약성서에는 사탄으로 종종 기록되어 있으며 그 원뜻은 적대자이다(민수 22:22, 1사무 29:4, 1열왕 11:25). 창세기 3장에서는 뱀과 악마를 동일시하고 있지는 않으나 하느님을 증오하는 어떤 악한 세력에 의해 인간생활이 물들고 타락했음을 암시하고 있으며 신약성서에서는 예수님께서 인간의 악한 의지를 바로 잡아서 하느님께로 이끌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선한 의지에 도전하는 어떤 막강한 힘에 대항하여 고난을 당하셨음을 알 수 있다(1요한 3:8). 그의 궁극적 승리는 의심할 여지가 없으나 예수님의 일생은 세력 있는 자들과의 투쟁이었으며(마르 3:27), 그의 고난의 시간은 이러한 투쟁의 절정이었다.

 

악마는 우주의 이방인적 존재로 하느님이 창조하신 것들을 파괴하여 질서가 있는 곳에 혼란을, 빛이 있는 곳에 어둠을 가져오는 존재이며, 강한 증오와 자만심으로 하느님께 대항하고 인간의 죄 가운데 자신을 드러내는 존재이며, 특히 예수님께서 만났고 십자가 위에서 이겨 낸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이 이러한 세력의 침입을 받았다는 사실이 인간의 죄를 정당화해 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악마의 유혹을 받아들임은 인간의 죄를 더욱 크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을 유혹하는 악한 세력도 하느님의 지배를 벗어나지 못한다.

 

구약성서의 사탄은 신약성서에서처럼 강력하고 사악한 모습으로 나타나지는 않으나 점점 그런 방향으로 발전해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1역대 21:1, 이사 14:12-21, 즈가 3:1 · 2). 신약성서에서는 타락한 천사의 교리를 반복해서 기록하고 있으며(유다 6-8) 요한복음 844절의 예수님의 말씀도 이러한 관점에서 해석되고 있다. 구약성서에서는 여러 종류의 악마가 나타나고 있는데(이사 34:14, 레위 17:7) 이들은 하느님의 명령을 받고 인간으로 하여금 죄와 타락에 빠지도록 유혹하는 역할을 한다(판관 9:23, 1사무 16:14, 1열왕 22:22). 그리고 또한 죽은 영들을 불러내는 자들은 악의 세계와 관계를 맺고 그 속에 빠져들 위험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레위 19:31, 신명 18:10, 출애 22:18). 다니엘서와 같은 묵시문학에서는 악의 왕국에 대해 자세히 기록되어 있으며 신약성서에서는 이러한 왕국이 한 천사에 의해 허물어질 것이라고 기록하고 있다(마르 3:22-27, 묵시 12:7 · 8). 그 이유는 악마는 소멸하도록 운명지어져 있고 그의 시간은 짧으며 그 자신이 누구보다 분노에 차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교인들은 사탄이 인간을 괴롭히고 점령하는 힘의 엄청남을 확실히 인식하여 정신을 바짝 차리고 깨어 있어야 한다(1베드 5:6-9, 2베드 2:4, 유다 6, 루가 22:31, 에페 6:11 · 12).

 

우상과 마술과 악마간의 관계는 신약성서에 확실히 밝혀져 있다(1고린 10:20, 갈라 5:20, 묵시 9:21). 신학자들은 모든 피조물이 근본적으로 선하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들은 또한 타락한 천사 즉 악마의 불합리하고 충동적인 성격을 강조하고 있으며 악마가 하느님과 이원적인 존재라는 사상을 조심스럽게 부인하고 있다. 루터는 악마를 하느님의 악마라고 표현하여 이러한 사상을 지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리스도교 신앙은 모든 악이 그 자신의 죄와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음으로 해서 악의 깊이를 더하게 되었다는 사실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악은 극복되어 왔으며 결국에는 악의 무가치하고 하찮은 본질이 드러나게 된다는 사실을 진리로 인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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