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공경 [한] ∼恭敬 [라] devotio Mariae [영] devotion to Mary [관련] 마리아

마리아의 탁월성에 대한 내면적 인식과 그 인식의 외면적 표현. 마리아 공경의 내용은 하느님의 어머니인 거룩한 동정녀를 존경하고 자녀다운 사랑을 드리며, 성자께 전구(轉求)하여 주시기를 간구하고 마리아의 덕행을 본받는 일이다. 이는 공적인 전례나 사적인 기도로 표현된다. 마리아의 탁월성은 하느님의 구원경륜 가운데 마리아가 수행한 특별한 역할에 있다. 마리아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말미암아 혈육을 취하신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어 성자 다음으로 모든 천사와 사람 위에 들어 높임을 받았으며, 그리스도가 영위한 지상생활의 신비에 깊이 참여하여 “아들의 구원사업에 뗄 수 없도록 결합되어 있다”(전례헌장 103). 그러므로 마리아 공경은 구원받은 사람들이 하느님의 어머니께 드리는 응답인 것이다. 그러나 교회 안에 언제나 있었던 마리아 공경은 “혈육을 취하신 말씀인 성자가 성부와 성신과 함께 받으시는 흠숭(欽崇)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며 그 흠숭에 오히려 큰 도움이 되는 것이다”(교회헌장 66). 교회가 인준(認准)한 성모신심의 여러 형태는 시대와 장소의 조건이나 신도들의 기질과 품성에 따라 다양하였으나 이는 모두 성모가 공경을 받으심으로써 성자가 옳게 이해되시고 사랑과 영광을 받으시며 성자의 계명에 준수되도록 하는 것이다(교회헌장 66).

역사상 초세기에서 7세기까지 마리아 공경의 특징은 그리스도 중심적인 관점에서 마리아의 성덕을 존경하는 것이었다. 마리아는 새로운 이브요 동정녀이며 하느님의 어머니로 공경한 것이다. “이제로부터 과연 만세가 나를 복되다 일컬으리니, 능하신 분이 큰 일을 내게 하셨음이로다”(루가1:48) 하신 마리아의 예언대로, 특히 에페소 공의회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신앙이 확인된 이후로 하느님 백성의 마리아 공경은 놀라울 정도로 발전하였다. 8-15세기 때는 “어머니, 곁에 당신 아들이 있습니다”(요한 19:26-27) 하신 그 말씀에서 영적 어머니로, 성모승천 신앙에서 천상의 전구자(轉求者)로 공경하였다. 중세 절정기에는 모든 성인의 통공 교리에 근거한 성인공경과 보조를 같이하였다. 이 신심은 종교개혁 시대에 개혁자들이 유일한 중개자인 그리스도의 품위를 손상한다 하여 배척하였으나 트리엔트 공의회에서 그 정당성을 확인하였다.

17-18세기의 마리아 연구는 스페인과 프랑스에서 활발하였는데, 아기 예수를 본받자는 운동이 성행했고, 프랑스 학계의 분위기는 강생 신비 속에서 마리아 공경의 근거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19세기에 와서는 사도직에서 차지하는 마리아의 역할이 주목되고 오늘날 순례자의 관심을 끄는 성지들(Lourdes 1858, La Salette 1846, Knock 1878)이 생겨났다. 20세기에는 여러 가지 요인으로 마리아 공경이 장려되었다. 원죄없는 잉태를 정의하고(비오 9세) 성모승천을 확인하며(비오 12세, 1950) 마리아 공경 집회가 크게 열리었다. 특히 2차 대전 이후로는 성서와 교부에 대한 연구 결과 마리아와 교회간의 관련성이 주목되고 있다.

오늘날 마리아 공경은 성서적, 사목적, 교회일치적인 관점에서 새롭게 인식하고 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하느님이신 구세주의 구원이 이루어지는 교회에 관한 교의를 설명하면서, 혈육을 취하신 말씀과 그 신비체의 신비 안에서의 복되신 동정녀의 역할과 그리스도의 모친이시며 사람들, 특히 믿는 사람들의 모친이신 하느님의 어머니께 대한 구원된 사람들의 의무를 성실하게 밝혔다”(교회헌장 54). (⇒) 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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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축일 [한] ~祝日 [관련] 성모축일

⇒ 성모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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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막달레나 [라] Maria Magdalena

성녀. 축일 7월 22일. 갈릴래아 출신의 여자이며 고향 이름이 ‘막달라’(Magdala)이므로 마리아 막달레나 혹은 막달라의 여자 마리아라 불려진다. 매춘부였다는 전설이 있는 이 여자는 자신한테서 일곱 마귀를 쫓아 주신 예수께 감사하여 예수를 믿고 따랐는데 막달레나는 갈바리아에서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을 때 그 곁에 있었던 사람들 중의 하나이며(마태 27:56) 예수님이 무덤에 묻히시는 모습을 지켜보았고 부활날 아침 무덤에 갔던 세 여자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마르 15:47). 예수님은 부활하신 뒤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처음으로 나타나셨다(요한 20: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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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고레티 [원] Maria Goretti [관련] 고레티

⇒ 고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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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프] Marie [라] Maria [영] Mary

마리아는 그리스도의 모친으로서 흔히 복되신 동정(童貞) 성모 마리아라고 불린다. 구약 이스라엘 역사에서 여인들은 남자들과 함께 하느님의 구원 계획을 수행함에 있어 위대한 업적을 남겼었다. 구약의 아브라함, 모세, 다윗 및 다른 여러 인물들이 구원사(救援史)에서 중대한 역할을 수행했듯이, 구약의 여러 출중한 여인들, 예를들면 사라, 미리암, 유딧 등과 ‘야훼의 신부(新婦)’, ‘시온(Sion)의 딸’ 등의 여성적 이미지로 표현된 이스라엘은 역시 하느님의 구원 행위에 있어서 큰 몫을 하였다. 때가 차니 하느님은 당신 외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어 여인의 몸에서 태어나게 하셨는데(갈라 4:4-5 참조), 그 여인이란 바로 악마의 머리를 밟아 죄악의 세력을 박멸하고 승리할 구원자 그리스도의 모친이다. 성부와 본질이 같은 성자 그리스도가 마리아에게서 인성(人性)을 취함으로써 강생한 후 지상에서 구속사업을 수행함으로써 마리아는 구원사에서 특이하고 중요한 위치에 선다. 마리아는 구약과 신약 및 대망(待望)과 성취(成就)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한다. 루가 복음사가에 의하면, 마리아는 정결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메시아를 기다리는 완전하고 모범적인 신앙인으로 나타나 있다(루가 1:46-55 참조). 마리아는 주님의 여종이고(루가 1:48) 여인이며(요한 2:4, 19:26 참조) 구약의 희망을 성취시키는 시온의 딸이다. 초대교회는, 이미 마리아 안에서 완성될 교회의 모습과 메시아적 백성의 모습을 보았었다. 루가 복음서는, 그리스도의 처녀탄생이 하느님의 초자연적 개입에 의한 특전적 사건임과 또한 마리아의 몸에서 탄생할 거룩한 아기는 약속된 구세주요(루가 2:11), 영원한 왕이며 하느님의 아들임을 명시한다(루가 1:30-35). 교회는 전통적으로 마리아를 새 이브(New Eve), 평생동정녀, 특별히 복받은 여인 및 하느님의 모친으로 여겨왔고, 또한 그리스도교의 신앙생활에서 중개자, 대도자(代禱者), 영적(靈的) 모친 및 교회의 어머니로 여겨 왔었다.

① 새 이브 : 하느님의 아들인 그리스도의 모친 마리아가 차지하는 특이하고 탁월한 구원사적 위치는 마리아로 하여금 하느님의 백성인 교회의 모친이 되게 한다. 마리아와 그리스도의 관계는 곧 마리아와 그리스도인들의 관계를 낳는다. 교회의 전통에 의하면 마리아는 ‘새 이브’와 비교되어 왔었다(S. Justinus와 S. Irenaeus). 첫 여인 ‘이브’는 하느님께 대한 불순종으로 세상에 죽음과 불행을 가져왔으나 마리아는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써 생명의 원천인 그리스도를 낳고, 마침내 세상에 구원과 축복을 가져왔다. 이리하여 5세기 초까지 “이브를 통해 죽음이, 마리아를 통해 생명이”라는 생각이 통용되었고, 그 이전에도 이미 교회는 새 이브로 표상되었다. 마치 첫 이브가 아담의 늑골에서 나왔듯이 교회는 십자가상 그리스도의 늑방에서 태어났다. 따라서 교회는 그리스도의 신부요 신비체로서 그리스도와 일치한다. 그리고 교회는 마리아처럼 모성(母性)을 지닌다. 마리아는 생명의 어머니로서 구원자 그리스도를 낳고 기르듯, 교회는 그리스도의 말씀과 성령의 초자연 은총으로 수많은 하느님의 자녀를 낳고 기른다. 이리하여 마리아는 하느님의 백성인 교회의 모성을 드러낸다.

② 동정녀 잉태 : 루가 복음과 마태오 복음에 의하면, 그리스도는 생부(生父)가 없었음과 성령의 능력으로 마리아의 몸에 잉태된 사실을 언급하고 있다(루가 1:34, 마태 1:20-25). 성서에 근거를 둔 그리스도의 동정녀 잉태는 초대 교회 때부터 오늘날까지 정통신앙으로 받아들여졌다(사도신경). 동정녀 잉태와 탄생은 그리스도로 인한 하느님의 구원행위가 인간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권능에서 나오는 것임을 드러내는 징조이다. 그리스도 탄생 이전 구약시대에도 이미 기이하게 태어난 이들 – 아브라함과 사라의 아들 이사악, 예언자 사무엘 등 – 에 대한 기사가 있고, 신약 복음서에는 그리스도의 선구자(先驅者)인 요한 세자(洗者)의 탄생 기사도 자세히 언급되고 있다.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은 예수와 마리아께만 미치는 특전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이요 하느님의 새 백성인 교회를 성령께서 친히 세우고 돌본다는 증표이기도 하다. 마리아가 성령의 능력으로 그리스도를 낳은 뒤에도 평생동정으로 지냈다는 교회의 전통은 에페소 공의회(431년) 때에 공인되어 종교개혁 시기까지 모든 그리스도 교회는 한결같이 믿어 왔었다.

③ 충만한 축복을 받은 마리아 : 성서는 예수의 모친 마리아를 ‘복 받은 이’로 묘사하고 있다. 이것은 이미 초대교회에서 마리아를 공경했던 증거가 되었다. 이 축복은 마리아가 하느님의 자기증여적 사랑(selfgiving love)에 참여하고 있는, 즉 천상적 은총으로 하느님과 일치하고 있음을 뜻한다. 특히 루가복음은 마리아의 특이한 성성(聖性)에 대한 원시교회(原始敎會)의 신앙을 증거하고 있다. “만세가 나를 복되다 부를 것이요 … 이는 전능하신 하느님이 나에게 큰일을 하심이니라”(루가 1:48). 교부(敎父)들은 동정녀 마리아를 ‘지극히 거룩한’(all holy)이라고 불렀는데, 동방교회는 오늘날도 마리아를 이렇게 부른다. 교회는 마리아가 죄의 더러움에 물들지 않았고, 성령에 의해 새로운 피조물로 꾸며졌다고 선언하였다. ‘은총이 가득한’(루가 1:28) 마리아는 “잉태되는 첫 순간부터 성덕의 빛으로 꾸며졌다”(교회헌 장 56)고 단언하는 교회는 마리아의 무염시태 교리를 시사하고 있다. 1854년 비오 9세 교황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서 잉태되시는 첫 순간, 인류의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를 미리 내다보신 하느님께서는, 마리아에게 특은을 베푸시어 원죄에 물들지 않게 하셨다”고 선포하였다(Ineffabilis Deus, 1854년 12월 8일). 마리아는 다른 이들이 세례 때 받는 은총을 출생 이전에 미리 입음으로써 구세주의 어머니가 되도록 불림받았다. 따라서 마리아의 무염시태(無染始胎, [라] Conceptio Immaculata [영] Immaculate Conception)는 그리스도의 특전적(特典的)인 구속경륜이다.

또 마리아의 거룩함은 오랜 옛날부터 내려오는 전례축일(典禮祝日)인 성모 몽소승천(蒙召昇天, Assumption)에서도 드러난다. 몽소승천은 마리아의 육신과 영혼 즉 마리아의 인격이 전적으로 부활한 그리스도와 일치함을 뜻한다. 비오 12세 교황은 1950년 11월 1일, 일찍부터 교회가 믿어오던 마리아의 승천을 신조(信條)로 선언하였다. “평생동정이신 마리아, 원죄없으신 하느님의 모친은 지상생애를 마친 후 육신과 영혼이 천상 영광에로 올림을 받으셨다.” 마리아는 몽소승천으로 자신의 충만한 구원을 드러내고 “잠든 자들의 첫 열매요”(1고린 15:20) 신랑인 그리스도의 초대에 기꺼이 응하는 흠없는 교회를 표징한다. 하느님의 백성인 교회가 장차 그리스도와의 신비적 일치로써 누릴 종말적 구원이 마리아의 몽소승천에서 드러난다. 따라서 마리아는 후세에 완성될 교회의 모상이며 시작일 뿐 아니라 지상에서 천상도성(天上都城)을 향해 순례하는 하느님의 백성에게 확실한 희망과 위로의 표지가 된다(교회헌장 68).

④ 하느님의 어머니 : 마리아에 관한 호칭은 여러 가지이나 그 중에도 ‘천주의 모친’은 가장 탁월하고 위대한 것으로서 이미 3세기에 교회에서 쓰여졌고, 마침내 에페소 공의회(제3차 공의회, 431년)에서 마리아에 대한 교회의 공적 신앙으로 선포되었다. ‘천주의 모친’이라는 호칭은 성자와 마리아의 밀접한 관계에서 연유된다. 마리아에게서 난 예수는 하느님의 아들로서 성부와 동일한 신성(神性)을 지닌 만큼 마리아는 하느님의 모친이 된다.

⑤ 중개자와 영적(靈的) 어머니 : 마리아는 하느님과 인간의 유일하고 참된 중개자인 성자를 낳은 모친이 되는 만큼 그리스도의 구원활동과 밀접하고 탁월한 관계를 지닌다. 그리스도가 유일하고 참된 중개자라면 또 다른 중개자가 필요한가. 교회는 마리아를 특수한 의미에서 중개자로 이해한다. 즉 마리아는 자신의 신앙 및 그리스도와의 일치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구속활동에 가장 탁월하고 완전하게 참여하고 있다. 마리아는 하느님의 어머니로서 승천 후에도 그리스도와 함께 인류구원에 온전히 이바지하고 자신의 전구(轉求)로써 교회에 구원의 은총을 얻어준다. 마리아는 순례하는 나그네인 교회를 천상에서 보살피며 하느님의 백성이자 당신의 자녀들을 구원으로 인도한다. 이 때문에 교회는 마리아를 변호자, 보조자, 협조자, 중개자라고 불러 왔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그리스도의 유일하고 참된 중개적 지위와 역할을 감소시키지 않는다. 그리스도의 중개자역은 완전하고 절대적인 것이지만, 그것에 참여하는 피조물의 협력은 배제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요구된다. 마리아는 교회의 생명이요 머리인 그리스도의 모친으로서 그리스도와 신비적으로 결합된 신부인 교회, 즉 그리스도의 신비체인 하느님 백성의 영적 모친이 된다. 그리스도의 구속공로로 하느님의 자녀가 된 그리스도인들은 장차 그리스도와 함께 천상의 유산을 이어받을 ‘공동상속자’(로마 8:17)로서 성부를 영원한 아버지로 섬기게 된다. 그리스도의 모친 마리아는 그리스도인의 영적 모친으로서 하느님의 백성에 속하는 각 사람이 “성숙한 인간으로서 그리스도의 완전성에 도달하게 되기를”(에페 4:13, 골로 1:28) 바란다. 어머니인 마리아는 그리스도의 잉태와 탄생 및 지상생애에서 이룬 구속행위에서 뿐 아니라 천상에서도 언제나 그리스도와 일치하고 세말까지 그의 구원활동에 온전히 협력한다.

⑥ 성모 공경의 의미 : 그리스도의 모친 마리아는 하느님의 모친이요 인류와 교회의 어머니로서 인간 구원을 위해 탁월하고 능한 대도자 역할을 한다. 성인들의 통공(通功, communio Sanctorum)에 있어서도 마리아의 위치는 그 어느 성인보다 월등하다. 따라서 교회는 마리아에 대한 전례적(典禮的) 공경과 아울러 교도권(敎導權)이 권장해 온 신심행위(信心行爲)를 높이 평가하고 중히 여긴다. 교회는 구원사에 있어서 마리아가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을 신자들에게 올바르게 깨우쳐 줌으로써 마리아께 대한 합당한 공경을 바치게 해야 한다. 마리아 공경은 본질상 진리와 생명, 은총과 덕행의 근원인 성자 그리스도께로 향하는 것인 만큼 어디까지나 그리스도 중심적 의미를 지니고, 이에 따라 그 타당성이 긍정되는 것이다.

[참고문헌] New Catholic Encyclopedia, The Catholic University of America, Washington, District of Columbia / Karl Rahner, Herbert Vorgrimler, Concise Theological Dictionary, Burns & Oates-Herder & Herder / Behold Your Mother, National Conference of Catholic Bishops, United States Catholic Conference, 1973 / 교회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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