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조항 [한] 基礎條項 [영] Organic article

프랑스의 나폴레옹이 1801년 제정한 법률로 77개 조항으로 이뤄져 있다. 종교에 대해 무관심하였고, 종교를 정치적 요인의 하나라고만 생각하였던 나폴레옹은 혼란에 빠진 정국을 수습한 후, 프랑스의 질서를 회복시키기 위해 교황청과 정교조약(政敎條約)을 체결하였다. 이 조약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가톨릭이 국민 대다수의 신앙임을 인정하여 가톨릭을 부활시키고, 본당 주임신부의 봉급을 지급하는 대신 교회는 몰수된 교회재산의 환원을 포기하였다. 그런데 나폴레옹은 합의된 정교조약에다 비밀리에 77개의 ‘기초조항’을 첨부하였는데 그것은 정교조약의 일부를 취소하는 것이었다. 교황 비오 7세(재위 : 1800~1823)는 이에 항의하였지만 나폴레옹은 이 법률의 시행을 강행하였다. 1905년까지 프랑스 정부는 이 기초조항이 정교조약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였지만 교황청은 비오 7세가 법률의 공포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유효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하여 거부하였다.

카테고리: 신학자료실 | 댓글 남기기

기초신학 [한] 基礎神學 [라] theologia fundamentalis [영] fundamental theology

모든 신학분야의 전제가 되고 기초를 이루는 것에 관하여 연구하는 학문. 그 전제와 기초는 여러 가지이나 모든 신학 분야는 특히 하느님의 계시를 주어진 사실(factum)로 전제하고 계시의 내용을 체계적으로 이해하려고 한다. 이와 달리 기초신학은 계시 자체의 존재와 가능성 및 성격을 연구한다. 즉 계시란 무엇이며 그것이 어떻게 시간과 공간 안에 일어날 수 있고 인간에게 전달되며 이해되는가를 탐구한다. 이러한 탐구에 수반되는 것은 계시의 역사성과 가신성(可信性) 및 계시에 대한 신앙의 타당성 등이다. 이와 같이 기초신학은 계시의 규범과 가신성의 표지를 밝힘으로써 계시의 존재와 성격을 해명하는 것을 이무로 삼는다.

하느님의 계시가 예전에는 예언자들을 통하여 여러 번 여러 가지 모양으로 나타났으나 끝내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절정을 이루었다(히브 1:1-2). 신약성서는 그리스도의 말씀과 업적에 관한 증언으로 가득 차 있으며 업적과 기적들은 계시 내용을 믿을 만한 것으로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되어 있다(요한 20:30-31 참조). 그러나 기초신학은 계시 자체와 신앙을 실증하고 정당화함에 있어서 계시 진리와 신앙으로부터 논증하는 방법을 쓰지 않는다. 계시의 성격과 규범을 밝히는 데는 형이상학을 이용하고, 계시의 사실을 입증하는 데는 역사학의 도움을 받는다. 계시의 가능성을 해명할 때, 계시가 시공을 초월하는 하느님의 말씀으로서의 성격을 잃지 않으면서 인간의 사고와 언어로 이해되어야 한다는 점을 고찰하기 때문에 존재론과 인류학의 도움을 받는다. 기초신학은 영감이나 무류성을 지녔다는 이유로 성서나 교회의 가르침으로부터 결론을 이끌어 내지 않는다. 그러므로 기초신학은 신앙이 없는 이를 위하여 신교신학이 될 수 있다. 계시와 인간의 만남을 다루는 학문으로서 기초신학은 인간 안에서 초자연적인 하느님의 말씀에 응답하는 요소를 제거하고자 한다. 이와 함께 호교론(護敎論)적인 요소를 내포한다. 사실 기초신학은 과거의 호교론이라 불리는 학문분야를 포괄하고 있다.

카테고리: 신학자료실 | 댓글 남기기

기초공동체 [한] 基礎共同體 [영] basic Christian community [관련] 공동체

생활공동체라고도 한다. 교회가 거대화함에 따라 본당(本堂)을 중심으로 하는 교회조직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 즉 사목(司牧) 한계를 넘는 신자수, 신자들간의 불일치와 거리감, 현저해지는 개인주의적 신앙 등을 극복하기 위해 관심이나 가치, 목적 등이 비슷하고, 1차적이고 계속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하려는 사람들이 작은 모임(small group)을 갖고, 이것을 기초로 교회 공동체를 이루어 나가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이 작은 모임을 기초공동체라고 부르기 시작하였다. 기초공동체의 목적은 본당중심의 사목체계에 봉사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고 ① 연구모임(study group)이 되는 것, ② 그리스도교적 공동체를 위한 운동(movement)을 하는 것, ③ 구성원 각자가 주체로서 교회일치를 이루어 나가는 것 등에 있다. 기초공동체는 일시적인 모임이 아니라 영속적인 모임이며, 구성원간의 관계도 일차적이기 때문에 개방된 인간관계를 통하여 공동체적 삶을 영위하기 쉽다. 기초공동체의 구성원은 비슷한 환경과 가까운 주거지역을 가진 사람들로 30~50명씩 모여 모임을 하고 있다.

기초공동체의 적극적인 측면은 ① 기초공동체에서의 경험이 이 세상에서 공동체를 이룰 수 있다는 확신으로 발전하며, ② 연구하는 삶을 통하여 보다 의미 있는 봉사를 추구할 수 있게 되며, ③ 성경공부와 그리스도교 신자로서 살기 위해 투쟁하는 과정을 통하여 인간의 상호관계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게 되며, ④ ‘시대의 징표’를 발견하여 하느님의 나라를 건설하기 위한 교회의 사회 참여를 촉진하며, ⑤ 교회의 유일한 모델로서 제시된 본당을 중심으로 한 교회제도에 대한 대안(alternative), 혹은 보완(complement)이라는 데 있다. 기초공동체는 라틴 아메리카 여러 나라에서 시행되어 교회의 사목 발전에 초석이 되고 있다. 1976년 교황 바오로 6세도 회칙 를 통하여 기초공동체의 건전한 발전을 장려하였다. 아시아나 아프리카에서는 교회가 신앙을 토착화하여 진정한 교회공동체를 이뤄 나가기 위한 사목적인 입장에서 이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 (⇒) 공동체

[참고문헌] J. Marins and T. Trevisan, Comunidades Ecclesiales de Base, 1975 / T.G. Bissonhette, Comunidades Ecclesiales de Base-Contemporary Grass Roots Attempts to Build Ecclesial Koinonia, 1976 / C. Floristan, Comunidad Christiana de Base, 1976 / Lyman Coleman, Groups in Action – A Mini Course for Small Groups, 1971(성염 역, 기초공동체 건설, 1982).

카테고리: 신학자료실 | 댓글 남기기

기절벌 [한] 棄絶罰 [관련] 파문

교회에서 축출(逐黜)을 당하는 벌을 자칭하는 한국 초기교회 때부터의 용어. 현재말로는 파문(破門)이다. (⇒) 파문

카테고리: 신학자료실 | 댓글 남기기

기적 [한] 奇蹟 [라] miraculum [영] miracle

초자연적인 계시의 표지로서 하느님이 비범하게 역사하시는, 감지할 수 있는 사건. 기적은 치유하고 구원하는 하느님의 종말론적 능력을 미리 계시하는 것이라는 의미와 이 계시를 모든 사람들이 깨닫기 쉽게 하기 위하여 감지할 수 있으면서도 비범하게 표현된 것이라는 표징적 기능을 지닌다. 기적은 질병의 치유와 같은 물리적 기적과 예언의 경우처럼 지적(知的) 기적 및 바울로의 개종 사례와 같은 윤리적 기적으로 구분된다. 구약에서는 두 시기 즉 하느님의 백성으로 설정되는 시대인 모세와 여호수아의 생애와 모세 계약의 재건자들인 엘리야와 엘리사의 생애 동안에 주로 기적 이야기가 집중된다. 이집트의 열 가지 재앙이나 사막에서의 기적들과 약속된 땅의 정복에 관한 전승적 이야기들은 하느님의 초월성과 전능하신 하느님의 은혜로운 보호적 현존(여호 24:17)을 보여 주고자 하는 목적을 지니었다. 여기서 이스라엘의 기원이 창조사업에 비길 만한 기적이었음(이사 65:17)을 알게 된다. 구약을 통하여 기적은 하느님의 심부름꾼이 선포한 하느님의 말씀을 뒷받침해 주므로 말씀에 종속해 있는 표징이며, 기적은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일으켜 주므로 효력 있는 표징이다.

예수는 기적들로써 예언자들이 선포했던 메시아 왕국이 당신 자신의 위격 안에 현존해 있음을 보여 주셨다(마태 11:4-5). 그분은 당신 자신과 당신 안에 육화한 하느님 나라의 복음에다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사람들로 하여금 당신이 누구이신지를 묻도록 유도하는 놀라움을 불러일으켰다(마태 8:27). 복음은 회개와 신앙에 의하여 받아들여지기로 되어 있는데(마르 1:15), 기적은 회개와 신앙을 일깨워 주려는 의도를 지니었다. 그러나 믿기 위하여 그분의 기적에 너무 의존하는 것은 불완전한 믿음의 표현이다(요한 10;38). 새로운 출애급의 정점인 부활의 표징(요한 13:1)은 교회를 설정하였고 구원의 완성인 죽은 이들의 부활을 선포하였다(1고린 15:20).

오늘날에도 교회 내 성인들의 빛나는 업적 안에서 볼 수 있는 윤리적 기적들과 루르드의 기적 같은 물리적 기적은 하느님의 말씀에로 우리의 주위를 이끌어 준다. 그러나 하느님께 자신을 개방하는 마음 자세가 없는 자는 기적의 증거를 거절할 것이다(요한 5:36). 이러한 마음 자세를 공관복음은 ‘기적에 선행하는 신앙’이라 보고 있다(마르 5:36, 9:23).

역사상 기적이 가능한 지에 관하여 18세기의 근대 과학은 기적을 자연법칙으로 환원시켜 설명하고 19세기의 합리주의는 이를 신화로 돌렸으나 제1차 바티칸 공의회는 하느님의 계시가 성령에 의한 내적 도움을 통해서 뿐만 아니라 기적을 통해서도 드러난다고 하였으며, 비오 12세는(1910년) 기적이 모든 시대의 모든 지성에 부합될 수 있다고 하였다.

카테고리: 신학자료실 |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