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토니오
안나 [라] Anna [영] Anne
성모 마리아의 어머니. 성녀. 성모 마리아의 부모에 관해 성서에는 나타난 바가 없으나 신약 외경인 야고보 원복음서에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로 전해진다. 안나와 요아킴이 오랫동안 아기를 얻지 못하다가 열심한 기도로 천사의 약속을 얻어 아기를 낳은 이야기는 구약의 ‘한나’가 사무엘을 얻게 된 이야기(1사무 1:9-20)와 유사점이 많다. 안나(Ann, Anna)라는 이름도 히브리어 한나(Hannah)와 같은 이름이다. 안나와 요아킴은 구약의 메시아 기대의 상징이며, 마리아와 함께 신약에 소개된 것은 하느님이 인간이 되는 역사의 한 분기점을 형성했기 때문이다. 성 안나에 대한 공경은 성모마리아 공경과 연관, 발전된 것으로 6세기에 예루살렘에서 시작, 콘스탄티노플로 전파되어 중세 초기에 로마와 유럽으로 전해졌고, 중세 후기에 무염시태(無染始胎)의 신앙으로 인해 절정에 달하였다. 성녀 안나 축일은 6세기에 동방교회에 소개되어 8세기에 로마로 전해졌고 14세기에 대중화되었다. 1584년 교황 그레고리오 13세는 7월 26일에 지켜지는 축일을 전 라틴 교회로 확장시켰다(1969년부터는 성 요아킴도 함께 기념됨). 동방교회에서는 7월 25일에 지켜진다.
안군심 [한] 安∼
안군심(?∼1835). 순교자. 세례명 리카르도. 충청남도 보령(保寧)에서 태어났다. 청년시절 입교하여 자유로운 신앙생활을 하다가 고향을 떠나 떠돌아 다녔다. 항상 기도와 묵상에 부지런하여 한 주일에 세 번 대재(大齋)를 지켰으며, 생활을 위해 교회서적을 베껴 팔며 전교에 힘썼다. 한 때 체포되었으나 곧 석방되었다가 1827년 정해(丁亥)박해로 상주(尙州)포졸에게 다시 체포되어 대구감영으로 이송되었고, 그곳에서 잔혹한 고문과 형벌을 견뎌내고 이재행(李在行), 김세박(金世博) 등 5명의 교우와 함께 사형을 선고 받았다. 그러나 형 집행이 연기되어 8년간 옥살이를 하다가 1835년 대구 감영 옥(獄)에서 병사하였다.
악행 [한] 惡行 [영] evil deed, wrong doing [독] Untat
일반적으로 흉악한 행실 또는 나쁜 행위를 가리킨다. 불교 용어로는 전세(前世)의 나쁜 행위를 ‘악업’(惡業, wrong doing)이라고 하며, 이것은 일반용어로 쓰이게 되어 ‘좋지 못한 짓’을 의미한다. ≪한불자전≫(韓佛字典, 1880)에 따르면, ‘악행하다’의 뜻은 나쁜 행동을 한다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악행’에는 두 가지 경우로 나누어 생각할 수가 있다. 즉 당연히 있어야 할 선의 부재(不在), 행위의 선악을 뚜렷이 검토하지 않는 상태의 악의(惡意, bad faith)적인 인간행위를 자행하는 경우가 그것이고, 또 하나는 인간행위에 적용할 때, 당연히 나아가야 할 길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악을 바라는 의미에서의 악의(malevolence)적인 못된 짓을 행하는 경우이다. 그리스도교의 입장에서 ‘악’은 실재하지 않는 것이며, 성서에서는 어떤 인간이나 행위 또는 사물을 그 외관이나 결과로 보아 무가치하거나 부패한 것, 즉 흉악하고 근심되는 것, 고통스럽고 해하는 것 등을 악으로 보고 있다. ‘부패’하는 의미를 확대시켜 생각할 때, ‘악’이란 인류 특히 이스라엘이 견디어야 하는 재앙, 화(禍), 위험 등을 뜻하며, 따라서 ‘악’은 종종 하느님께서 주시는 벌이나 응징을 의미하고 있다. 하느님께서는 그의 섭리로서, 엄하지만 분별있는 목적을 위해 ‘악’을 사용하므로, 악의 주관자로 묘사되고 있다(욥기 2:10, 판관 45:7, 아모 3:6). 특히 신약성서에 ‘악’은 도덕적 영적인 의미를 함축하여, 인간이 서로에게 행하는 잘못을 의미하게 되었다. 또한 도덕적인 잘못, 악의, 죄있는 마음의 사악함 등도 의미하였다. 그러므로 ‘행악자’(行惡者)란 사악한 자를 지칭하였다. 인간의 의지에서 생겨나는 모든 의식적 행위 즉 인간적 행위 또는 인간행위(human act)가 도덕의 규범이 되는 표준에 상반되는 행위였을 때 바로 ‘악행’임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G. Mensching, Gut und Bose im Glauben der Volker, 1950 / L. Lavelle, Le Mal et la souffrance, Paris 1951 / P. Siw다, The Philosophy of Evil, New York 1951 / J. Nabert, Essai sur le mal, Paris 1955 / F. Petit, The Problem of Evil, tr. C. Williams, New York 1959 / C. Journet, The Meaning of Evil, tr. M. Barry, New York 1963 / John A. Hardon, S.J., Modern Catholic Dictionary, New York 1980.
악시옹 프랑세즈 [프] Action Francaise
샤를르 모라(Charles Maurras)와 레옹 도데(Leon Daudet)가 전제 군주정(君主政)을 1899년에 시작한 프랑스의 정치운동. 이들이 1897년에 발간한 월간 <락시옹 프랑세즈>(L’Action Francise)는 1908년에 일간 신문이 되었다. 이 정치운동에서 국가주의적 정당이 생겼는데 이는 교회를 정치적 사회적 목적에 이용하고자 하며 가톨릭 신자들의 지지를 얻으려고 획책하였다. 그 정당의 강령은 정치를 종교보다 우위에 두고 교회활동을 반 정부적인 정치운동 쪽으로 몰아붙이며 증오와 폭력의 철학을 고취하는 것이었다. 교황 비오 11세는 1926년 이 운동을 배격하고 그 신문을 금서목록에 넣었었으며, 종교활동을 하는 모든 가톨릭 운동과 평신도 단체운동은 교계의 지도를 받도록 하였다. 이 정치운동의 지도자들은 과거의 잘못에 대하여 유감을 표명하고, 성청의 의사를 존중하겠다고 약속하였으므로 교황 비오 12세는 1939년 이 운동에 대한 과거의 단죄를 해제하였다. 악시옹 프랑세즈는 프랑스 국민의 새로운 정치생활과 현대적 사고방식에 맞지 않게 되었으므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쇠퇴일로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