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실재로서의 교회에 대한 재발견 – 하느님 백성으로서의 교회

 

2.2.2 역사적 실재로서의 교회에 대한 재발견 – 하느님 백성으로서의 교회




2.2.2.1 새로운 교회에 대한 성찰


제2차 세계대전(1939-1945) 는 인류로 하여금 또하나의 파멸과 재앙을  체험케 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한편으로 절망감을 느끼며 체념과 무력감에 빠지는가하면 또 한편으로 종교인이든 아니든 인간의 품위를 보존해야 하는 절박한 과제를 뼈저리게 인식하게 되었다.


인류의 전통적인 가치의 유산을 다시 복원시키려는 인식이 대두되었는가 하면 스스로의 운명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의식이 일어났다. 또한 그러면서도 2차 세계대전의 세계는 더욱 세속화의 과정을 가속화하게 되었고 자연과학과 기술의 놀라운 발전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었다.


독일에서는 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전개되었던 쇄신 운동이 더욱 진전된다. 특히 오늘날의 인간과 세상이라는 테마가 중심 문제로 부각되게 된다. 이러한 반성을 토대로 교회와  오늘날의 인간과 세상의 만남이 여러 방향의 쇄신 운동의 토대로 전면에 등장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오늘날의 세상에 그리스도교 복음을 새롭게  제시하는 일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게 되었다. 왜냐하면 세상은 자꾸만 세속화를 가속시키고 있고 신학적인 명제들은 직접적으로 신을 거부하는 무신론의 여러 형태들과 직접적으로 충돌하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상황에 직면하여 가톨릭 교회에서 예언적 역할을 수행한 대표적인 학자가 K.Rahner(1904-1984)였다.


한편 프랑스에서도 오늘날 세상의 형태와 교회의 현재를 직시하고 불가피한 개혁을 촉구하는 각성이 가속화되었다. 교회가 점점 현대 세계로부터 분리되고 있다는 인식이 일어났고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가하는 반성이 대두되었다. 그리하여 점점 신앙의 원천을 찾아 나서야한다는 노력이 심화된다.


현대 인간과 세상에 대한 반성, 그리고 교회와의 관계에 대한 성찰은 교회로 하여금 다른 그리스도인 그리고 모든 인간과의 대화가 필연적이라는 사실을 고취시켰다. 이리하여 세상에 대한 교회의 관계가 충분한 효과를 가지기 위해서  진지하게 숙고되었고 현대 세계에로의 적응이라는 Thema가 등장하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현대 세계에로의 적응(Aggiornamento)’ 이라는 모토 아래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장엄하게 소집되었다. 2차 바티칸 공의회는 이러한 테마가 가져올 반향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었지만 그리스도교 교회 전체 역사 진행에 결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공의회는 무엇보다도 신앙 내용에 대한 근본 질문을 다루고 있고 교회 이해의 근본 문제를 모두 관통하고 있다. 나아가 모든 인간 사고와 행위의 영역에서 제기되는 근본 문제와 탐구를 일깨우고 있다.




2.2.2.2 원천에로의 회귀


양차 대전 사이에 개진되었던 원천에로의 회귀 운동은 2차 대전 이후에도 계속되었다.


1)교회 개념에 대한 성서학적 탐구가 심화되었다. 특히 초대 교회에서의 구체적인 교회상이 주요한 탐구 대상이었다. 프랑스 성서학자 L.Cerfaux의 ‘Paulus에 있어서 교회의 신학’과 노르웨이의 성서학자 N.A.dahe의 저작 ‘하느님 백성-초대 그리스도교의 교회 인식에 대한 연구’가 주요한 저작이었다. 이러한 탐구는 초기 교회의 교회론적 인식은 하느님 백성의 범주 안에 있다는 데에 일치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Paulus에 있어서 그리스도의 몸이 신약성서 교회관이었지만 교회는 또한 신약에 있어서 하느님 백성이라는 특별한 특징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2)교부들의 교회론에 대한 연구도 심화되었다. 교부들은 성서의 충실한 해설자들이었다. 교부들은 무엇보다도 교회의 신비에 몰두했고 성서에 드러나는 교회 상과 상징의 모든 수단과 원천을 탐구했다. 그리하여 교부들은 다만 교회의 본질만이 아니라 신자들의 하느님과의 만남을 추구하였다.


3)초기 교회에 존재했던 역사적 사회적 제도와 조직들에 대한 포괄적인 연구는 오늘날 교회 인식의 역사에 대한 인식을 가능케 했다. 교부 시대에 있어서의 사상적 일치 그리고 중세에서 이러한 유산의 지속과 변화 , 동방 교회의 역사와 서구에서의 교회 인식의 역사는 다시금 원천에로의 회귀의 불가피성을 새롭게 깨우쳤고 교회를 전체로 조망할 수 있게 하였다. – ‘역사’라는 말


이러한 원천에로의 회귀는 다만 과거 시대의 사상에로의 회귀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 교회의 삶으로부터 하나의 새로운 창조, 역사적인 인식을 통해 항구적인 발전 안에서의 새로운 창조를 포함하고 있고  그 목표는 오늘날 교회의 역사적 실재를 보다 올바르게 파악하는데 있다.




2.2.2.3 당시 교회론의 주요 동향


교회 내면의 신비에 대한 탐구는 교회를 하나의 인격 공동체로 파악하고 그리스도와 성령으로부터 생명과 활력을 얻는다는 인식을 깨우쳤다. 또한 한편으로 교회는 위계적으로 조직된 사회임을 인식하게 하였는데 이러한 교회의 가시적인 실재에 대한 인식은 과거처럼 교회가 단순히 하나의 제도 또는 하나의 정치사회가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교회에 대한 내적 외적인  정확한 이해는 교회가 인격적인 공동체라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교회가 보이지 않는 신비의 측면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가시적인 실재라는 측면 또한 필연적인 사실이다. 역사에서 종종 이 신비의 측면이 무시되었고(R.bellarmin)가시적인 실재라는 측면 또한 정치 사회적 요소로 혼합된 하나의 제도와 조직이라는 의미로 왜곡되어 고착화되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이러한 고착화된 제도적 측면은 신비체 회칙에서까지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데 아직까지 교회의 가시적 실재에 대한 인식이 부정확한 탓이었다. 교회의 가시적인 실재로서의 측면에 대한 보다 정확한 반성은 신비체 회칙 이후 교회를 하느님의 백성이라는 표상으로 이해하기 시작하는데서 본격적으로 개진되었다. 4가지가 주요한 반성의 주제였다.


1)현세의 교회는 단순히 하느님 나라와 동일시되지 않는다. 하느님 백성은 종말론적 완성을 지향하는 도정에 있다.


2)하느님 백성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빵을 함께 나누기 위해 모여 있는 곳에 구체적으로 현존하며 이러한 모임으로 교회를 형성하고 스스로를 건설해 나가는 백성이다. 교회는 제도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교회가 ‘모임’으로써 가시적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3)세상 안에서 하느님 백성의 증거는 단순한 제도를 넘어서서 실재적인 활동과 책무를 실현하는 데 있다. 하느님 백성은 자신의 본질 안에서 교회와 세상과의 관계를 새롭게 조망하고 자연의 초자연에 대한 관계를 실재적인 범주 안에서 새롭게 형성시켜 나가야 한다.


4)교회가 하느님의 백성이라면 이것은 하나의 백성 즉 스스로를 끊임없이 쇄신해 나가야 하는 백성인 것이다. 이러한 쇄신의 요청은 개인이나 제도의 차원 모두에게 필연적이다.


이러한 진지한 반성을 통하여 교회에 대한 이해는 한 발짝 전진하게 된다. 즉 교회의 성사성과 보편성에 대한 인식이 그것이었다.


성사성은 교회 내의 가시적인 요소와 비가시적인  요소의 종합이다. 교회는 영적인 실재인 동시에 가시적인 표지라는 의미이며 또한 교회는 육적인 실재인 동시에 예수가 실현한 구원을 지상에서 효과적으로 상징적으로 계속 드러내는 하느님 백성이라는 의미이다.


보편성에 대한 인식은 다원성과 상대성에 대한 이해를 전재로 하고 있다. 즉 그리스도교 안에 서로 다른 형태의 종교적 감정이 존재하고 있으며 지역 교회의 문화적 특성에 따라 토착화를 인정하는 선교에로의 적응이 불가피하다는 깨우침에서 교회의 보편성이 인식되었다. 또한 이는 서구와 비서구 지역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에 대한 가시적 실재를 솔직하게 수용하는 성찰에서 가능하게 되었다. 이러한 하느님 백성으로서의 교회에 대한 반성을 토대로 여러 분야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계속되었다.


-복음을 선포하는 문제 : 과거에는 쉬웠다. 그냥 그리스도교화 되어 있는 사회에서 구원에 관한 복음을 알리고 가르치기만 하면 되었다. 그리스도교 사회에서 당연시 되었던 것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기만 하면 되었다. 이제는 완전히 달라졌다. 세계의 인간화로 사람들은 이제 스스로 모든 것을 결정하고 판단하는 세상이 된 것이다. 하느님이 거부되고 하느님을 받아들이지 않는 세상에서 복음을 알리고 선포하는 일은 간단치 않게 되었다. 또한 선교 지역에서의 경험, 이미 다른 고유한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회에서 복음 선포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어떻게 복음을 선포해야 하고 할 수 있는가의 문제가 논제로 떠오르게 되었다.


– 제도 교회의 문제 : 가톨릭 교회에서는 특히 이 제도의 문제가 심각하게 거론. 과거에는 간단했다. 엄정한 위계질서 안에서 교회 정책 담당자들의 결정은 즉시 일사불란하게 아래로 전달되어 하나의 체제 안에 일치를 유지 할 수 있었다. 또 그것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자유가 고개를 들면서 사람들은 선택을 주장할 수 있게 되었다. 스스로의 판단과 결정에 따라 살 수 있는 자유에 대한 인식은 제도라는 틀에 대한 거부와 외면이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교회의 근본 요소로서의 제도가 역사 안에서 여러 다른 요소가 개입되면서 다양성이 무시되고 통일과 중앙집권화로 경직화되었던 사실이 반성되고 올바른 제도, 나아가 가톨릭의 보편성 문제가 모색되었다.


– 평신도 역할과 위치 : Y. Congar의 저작 ‘평신도’ (‘Des laie.enrwurf.einer Theologie des laienrums’)는 주요한 연구가 되었다. 19c 말까지만 해도 교회 내에서 평신도에게 사도직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다. 평신도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교회 내의 적극적인 역할이 논의되고 특별히 그리스도의 사제직의 참여에 대한 연구가 계속. 이는 세례를 통해 평신도 지위의 성사적 근거가 교회 내에 가시적이 된다는 의미. K. Rahner 는 복음의 증거라는 평신도 사도직에 크게 기여. 평신도들의 복음 선포 역할. 세계 내에서의 봉사에 대한 활발한 연구의 분위기는 결국 제2차 Vatikan 공의회로 이어져 결실을 맺게 된다. 수동적인 평신도 위상이 능동적으로 전환되게 된다.


– 사제들의 역할 : 오늘날의 세상에 사제들이 어떻게 사람들 사이에서 자신들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는가의 문제도 진지하게 반성. 당연하게 교회와 세상 사이 대화의 부재가 지적. 이와 함께 사제들의 인간화 경향 주목. 즉 과거에 사제들과 교회는 우선적으로 하느님을 찾았는데 오늘날은 우선적으로 인간들과 인간들의 문제점에로 시선을 돌리게 되는 데서 파생되는 문제가 그것이다.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져서도 안되고 세상으로부터 고립되어서도 안되겠다는 데 오늘날 사제들이 처한 딜레마가 있다. 또한 사제 직무에 대한 숙고가 진행 – ‘하느님 백성’ 이라는 이해의 범주 안에서 고찰, 사제직이라는 직무는 백성들을 위한 기능과 역할로 이해


– 종교 일치 문제 : 가톨릭교회와 비가톨릭 그리스도교인들 사이의 관계 문제도 주요한 논제로 대두. 종교 일치 위원회가 설립되었고 종교 일치 운동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된다. 이와 함께 갈라진 형제들의 교회에 대한 귀속성 즉 당연히 교회의 구성원이 되는가의 문제가 논의되었고 가톨릭 교회의 강력한 교황권 교황의 수위권은 이러한 종교 일치의 커다란 장애가 된다는 사실이 조심스럽게 논의. (-사실 로마 가톨릭, 동방 가톨릭, 동방교회:그리스정교, 곱트교 가톨릭, 성공회, 개신교 그룹 ‧‧‧ ) — 역사 안에서의 관계.




2.2.2.4. 교회 헌장(1964. Lumen Gentium)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1920-1960동안 40년간의 교회 쇄신 운동을 종합하고 있고 결론을 맺고 있다. 공의회가 roakar되고 모든 가능한 문제들이 논의의 주제로 제기되었다. 공의회직전 독일권 교회론 쇄신을 종합한 책이 1962년 Salzburg에서 “신학적 원칙의 시각으로 본 교회의 신비”(Mysterium kirche in des sicht der theologischer disziplinen)로 출판되었다. 하느님 백성으로서의 교회와 교회의 성사성이 특별히 중심 테마로 이는 2차 바티칸 공의회 교회론에서 중심 테마로 계속 발전된다. 일반적으로 공의회는 먼저 교황과 주교들과의 관계 문제 설정이 우선적인 논제 였다. 주교들의 단체성이 무엇보다 제기된다. 인간과 세상에 대한 근본 질문 인간과 세상이 처한 연재의 문제 그리하여 교회의 오늘날의 세계와의 관계가 또한 중요한 테마가 되었다. 교회론에 있어서는 무엇보다도 하느님 백성으로서의 교회가 중심 표상이었다. 구체적인 인격 공동체, 역사적으로 인간의 운명과 직접 관계 해 온 인격 공동체로서의 역사적으로 인간의 운명과 직접 관계 해 온 인격 공동체로의 공동 존재가 하느님 백성으로서의 교회에 대한 중심 내용 또한 ‘신비로운 몸’으로서의 교회도 또 하나의 중심 표상 신비체 회칙의 그리스도의 몸이 새롭게 극복되어 2차 바티칸 공의회 교회론의 중심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교회론의 2차 바티칸 공의회서의 진보는 놀라운 것이었다. Guardini의 구호 ‘영혼들 사이에서 깨어나는 교회’의 한 결실을 공의회에서 보게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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