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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교의 종말 – 도통공부(주문암송)

4) 증산교의 종말  그러나 증산은 후천선경이 되기 전에 인류가 겪어야 할 대시련이 남아 있다고 한다. 일찍이 듣도 보도 못했던 무서운 질병이 이 세상을 크게 한 번 휩쓸고 지나간다는 것이다. 병겁에 의해 거의 대다수 사람들이 죽어버리고 소수의 사람만이 살아 남아 후천선경에서 행복하게 잘 살게 되리라는 것이다. 여기에서 살아 남는 사람들은 증산으로부터 ‘의통인패’(醫統印牌-증산이 사망하기 전에 박공우에게 몰래 준 병겁에서 살아남는 비방)를 물려받은 사람들이다. 이들 뿐만 아니라 증산교를 신앙하게 되면 죽지 않고 살아 남아 오만년 후천선경에서 잘 살게 된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다른 종교에서 보여지는 바와 같은 공식으로 이루어져 있는 일종의 千年王國 思想임을 알 수 있다. (1) 병겁에서 살아남아 지상선경에 들어가는 방법 증산사상에 있어서 천지공사의 중요성이 아무리 지대해도 천지공사만으로는 지상선경이 이룩되지 않는다. 증산이 천지공사를 통해 지상선경을 열기 위한 기반을 다져 놓았다면 이제 그 기반 위에 건물을 완성시키는 일은 추종자들에게 남아 있다. 천지공사에 의한 謀事在天은 成事在人의 인간의 창조적 주체의지에 의하여 실천, 완성된다는 것이다. 그 방법은 도통공부와 후천개벽시대에 적합한 윤리적 수행이다.  ① 道通工夫 증산과 제자들이 행한 도술적 수행은 일반적으로 주문 외기와 부적사용 등으로 나뉘는데, 전자가 주로 제자들에 의해 행해졌다면 후자는 증산 자신이 행한 방법이다. 또한 도교의 전형적인 수행법인 태좌법(胎座法)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가장 보편적인 수행법은 주문을 외는 법으로 그 목적은 순수의식을 얻는다든가 신명들과 통하고 사악한 영들을 물리치는데 있다.  ㉠주문암송 이 상호에 의하면 계속해서 주문을 외게 되면 생각이 전일(全一)하게 되어 평온한 마음상태를 가져오며 무의식 경지에 도달해 큰 광명속에서 청신한 의식의 재생을 가져오게 되는데 이것을 그는 통령(通靈)이라고 부른다. 아울러 그는 이러한 수행법은 깨달음에 도달하는데 있어 불교나 유교의 것보다 더 쉽고 빠른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증산교 신자들은 주문을 자신의 소원성취를 기도하는 기원문(祈願文)으로, 종교행사에서 신명(神明)들에게 고축(告祝)하는 축문(祝文)으로, 그리고 수련을 위한 방법으로 사용한다. 이들은 이 주문 암송이 소원을 이루어 주고, 병마(病魔)를 없이 해주며, 모든 겁액과 재앙으로부터 벗어나게 해 주는 것으로 믿고 있다. 천지공사를 하거나 제자들을 수련시킬 때 증산이 가장 흔하게 사용한 주문은 太乙呪와 侍天呪와 五呪인데 태을주는 증산이 순례여행때 얻은 것이고, 시천주와 오주는 동학으로부터 얻은 것이다. 증산은 이외에도 여러가지 주문을 사용했다.  이 중 가장 관심을 끄는 주문은 태을주인데, 원래 이 주문은 조선조 선조 시대에 살았다고 하는 김경흔(金京訢)이 쓴 ‘태을경(太乙經)’에 있었던 것이다. 김경흔은 50년간 모든 주문을 사용하며 도통공부를 했으나 별 효혐을 보지 못하다가 佛家의 ‘구축병마주(驅逐病魔呪)’와 계시로 받은 ‘태을천상원군’(太乙天上元君)을 섞어 마지막으로 만들어 낸 주문을 ‘태을경’에 기록하고 죽었다. 이것을 증산이 이어받아 불교의 밀교(密敎)에서 사용되는 것같은 ‘훔치훔치(吘哆吘哆)’를 첨가하여 만들어 낸 것이 太乙呪이다. 이 주문이 선택된 이유는 김경흔의 50여 년의 공력이 들어 가고 아울러 그가 끝내 도통을 이루지 못하게 되어 원을 품과 죽었기 때문에 해원시켜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주문을 외는 방법에는 크게 소리내어 외는 것과 속으로 암송하는 것 두 가지가 있다. 증산교에서 암송하는 주문은 각 교단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외는 주문으로는 태을주(太乙呪), 시천주(侍天呪), 오주(五呪) 갱생주(更生呪) 외에도 절후주(節候呪), 운장주(雲長呪)등이 있는데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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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술적 방법 사용

(4) 주술적 방법 사용 천지공사에서 또 하나의 특징이라면 천지공사를 수행하는 방법을 들 수 있다. 증산이 천지공사를 행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의식들은 천지공사의 목적이나 내용, 또는 그것을 행하는 장소에 따라 각각 달랐다. 그러나 대체로 고유의 민간신앙에서 나타나는 방법들과 기성종교의 방법들을 차용하였다. 다음 단락에서 자세히 언급되겠지만, 증산은 천지공사의 방법으로 부적과 부록(符籙)을 사용하였으며, 淸水를 떠놓고 시천주, 태을주 등의 많은 주문을 외우면서 수련공부도 하였고 고사, 기우제 또는 굿을 행하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방법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무속에서 사용되는 주송(呪頌)과 소부(燒符) 등의 주술적 방법이었다. 9년동안 천지공사를 집행하면서 불사른 종이의 양은 실로 엄청날 정도였다고 한다. 3) 地上仙境의 建設 천지공사에서 해원과 상생을 통해 이룩하고자 하는 것은 지상선경이다. 증산사상의 핵심은 현세에서 지상선경(지상천국, 현세낙원, 또는 후천 선경과 같은 同義語)을 이룩하려는 후천개벽사상(後天開闢思想)에 있는 것이다. 증산에게 있어 현세가 구원된다는 것은 현세 낙원이 이루어지는 것을 말한다. 모순과 혼란, 복멸에 빠진 지금까지의 세상(先天)을 개벽적으로 뜯어 고쳐 묵은 기운을 없애버리고 전혀 새로운 낙원을 현세에 건설하는 것을 천지공사의 목적으로 두고 있는 것이다. 증산이 죽음을 말하지 않은 것은 아니나, 죽음 이 후의 세상에 대해 말한 것은 극히 미미하다. 증산사상의 전 체계는 현세에서 어떻게 낙원을 하루빨리 건설해야 하느냐는데 그 초점이 모아져 있는 까닭이다. 현세낙원을 통한 전 사회, 전 인류, 전 우주의 구원을 말하고 있는데, 영과 육이 유리되지 않는 영육병진과 신과 인간의 합력통일인 신인합발 사상을 그 바탕으로 하고 있다. 곧 현세와 내세가 다르지 않기에 現世에 곧바로 천국과 낙원을 이룬다는 것이다.  지상선경에서는 聖과 俗, 聖과 雄, 敎化와 權化, 神과 人, 靈과 肉이 분별되지 않고 한 갈래로 통일이 이루어져야만 한다고 한다. 따라서 증산교는 宗敎의 俗化, 俗의 聖化가 그 당연한 모습으로 형상화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결국 거의 통째로 현세사상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세없는 내세나 육체를 무시한 영, 인간 없는 신의 존재가 하등의 존재이유가 없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大巡典經에 나타난 지상선경의 구체적인 모습은 “계급과 빈부의 차별이 없으며, 천한 사람이 우대 받고, 식록(食祿)이 고르게 되고, 벼슬아치의 분의(分義)에 넘치는 폐단이 없으며, 위무(威武)와 형벌(刑罰)을 쓰지 않게 되며, 모든 족속들의 분난쟁투가 없고, 천하가 한 집안이 되고, 만고원신(만고寃神)의 원통과 억울함이 풀려 영원히 안정을 얻게 되고, 인계(人界)에도 해악(害惡)이 없으며, 기후가 순하여 수화풍(水火風) 삼재(三災)가 없으며, 모든 생물이 고루 잘살게 되며, 천혜(天惠)와 지리(地利)를 똑같이 누릴 수 있는 천지동등시대(天地同等時代)”로 나타난다. 또한 증산은 후천선경에서도 문명이 계속 발전한다고 본다. 즉 진보적 문명관을 가지고 있다. 증산교에서는 현대의 과학문명은 천상의 모형을 본떴으나, 단지 물질과 사리에만 정통하여 병폐적 요소를 안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그 문명은 역시 지하신과 문명신들이 서로 왕래하여 인간에게 열어준 알음귀 때문이며, 알음귀가 열린 인간이 고도의 물질문명을 이룩한 것은 오히려 당연하고 앞으로도 계속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증산 진법이 구현되어 선천 문명의 병폐가 사라진  후천선경에서의 과학문명의 모습은 다음과 같다. “앞으로 오는 좋은 세상에는 불때지 않고 밥을 지어 먹으며, 손에 흙을 묻히지 않고 농사지으며, 도인의 집마다 등대 한 개씩 세우는데 온 동학이 크게 밝아 햇빛과 같으리니 전등은 이제 그 표본에 지나지 못하는 것이니라. 또 기차도 화통없이 몇 만리를 삽시간에 통행케 되며 또 문고리와 옷걸이도 황금으로 만들며, 신발도 금당혜(金唐鞋)를 신으리라. 또 곡식 종자도 한 번 심어서 베어 들인 뒤에 해마다 그 뿌리에 움을 길러서 거둬들이는 것이 생기리니 이제와 같이 심고 거두기에 큰 힘이 들지 아니하며 또 아무리 박토(薄土)라도 옥토(沃土)가 되게 하리니라. 모든 일은 자유욕구에 응하여 신명이 수종들며 雲車를 타고 공중을 날아 먼 데와 험한 데를 다니며 하늘이 나직하여 오르내림을 뜻대로 하며, 지혜가 밝아서 과거, 현재, 미래, 시방(十方) 세계의 모든 일을 통달하며, 淸和明麗한 낙원으로 화하리라.”  이와 같이 증산의 문명진보에 관한 확신은 명백하다. 결국 천지공사는 上帝로서의 化權에 의해 우주적 원리에 대한 일대 혁명적 전환을 단행하여 위와 같은 지상선경을 이룩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 혁명적 전환은 단지 형이상학적인 것이 아니라 “돈의 눈까지 틔워 돈도 선한 사람을 따르게 하는” 구체적인 것이며, 그 일반적 원리는 선천을 지배한 개인과 개인, 종족과 종족, 국가와 국가, 인간과 신(종교)간에 얽힌 모순, 대립 ,투쟁, 상극의 원리가 아니라 상생, 보은, 협동, 화해의 원리라고 보고 있다. 증산교에 의하면 이러한 원리의 완전한 실현이 곧 후천선경이요, 지상낙원이며, 증산의 得道와 동시에 혁명은 단행되었고 지금 혁명은 진행 중에 있다고 한다. 후천원리의 완전한 실천과 실현은 이제 인간과 신명 모두의 권리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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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민사상의 강조

(3) 민족주체의식과 선민사상 강조 증산의 천지공사에서의 또 하나의 특징은 민족주체의식과 선민사상을 강조하였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이를 위해 그는 “혈통줄을 바로 잡으라”고 하였다. 곧 지금은 우주의 근원으로 돌아가는 시기이니, 자신의 조상을 거부하는 자는 죽고 말리라고 하면서 민족의 기원에 대해 강조하였다. 개인적으로 말할 때는 조상에 대한 뿌리 확인이며 민족적으로 넓힐 때는 국조인 단군을 그 始原으로 삼는 사상과 맥을 같이 한다. 檀君 國祖에 대한 신앙심은 한민족의 공동체 정신을 결집시키는 데 근본이 된다는 것이다.  증산교에 의하면 배달겨레는 한밝산(白頭山)에 강세(降世)한 하누님(桓雄天王)의 천손(天孫)으로서, 그 주체사상은 신교(神敎) → 풍류도(風流道) → 화랑도(花郞道) → 동학(東學) → 증산교(甑山敎)라고 한다. 즉 東學의 斥倭, 斥和, 斥洋의 사상을 넘어서는 主體的 民族思想을 强調하고 있다.  증산의 민족주체 의식의 강조는 선민사상에로 넘어 간다. “조선을 장차 세계 상등국으로 만들기 위해 西洋神明을 불러 왔다. 우리나라는 앉아서 천하를 얻으리라. 후천에는 우리 나라를 중심으로 천하가 한 집안으로 통일된다.” 조선은 上帝를 맞이한 유일한 민족으로서, 배달겨레인 조선은 증산의 천지공사의 결과로 후천 오만년 지상선경의 중심지로서 세계통일 종교와 세계통일문화를 건설할 큰 사명을 수행하며 미래세계의 주인공이 되어 최상의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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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존사상

(2) 人尊思想 증산은 천지공사에 있어 해원을 넘어 相生을 제시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원한이 해소된 상태에서는 보은하려는 마음이 생기고, 보은의 자세는 상생을 가능하게 한다고 보았다. 그에 의하면 相生이란 천리(天理)와 인사(人事)가 합치(合致)되는 이상적인 인도(人道)의 원리로써 남 잘되게 하는 것이 바로 자신이 잘되는 길임을 알게 한 희생(犧牲), 봉공(奉公), 이타(利他)의 협동원리를 말한다. 공존공영(共存共榮)의 법리이다. 증산은 이러한 상생의 원리로 천지공사를 행하여 모든 대립과 투쟁을 그치게 하여 영원한 평화의 세계를 건설하였다는 것이다. 이 정립은 그의 저서 ꡔ민족적 종교운동ꡕ에서 말하기를 相生法理는 증산이 홍익인간(弘益人間)의 한 사상인 풍류(風流) 화랑(花郞) 등의 중심이념에 자비(慈悲) 인(仁) 사랑(愛)과 같은 모든 도덕적 기본사상을 섭취하여 순화(醇化)한 발전적인 종합이념이라고 정의하였다. 이러한 상생은 결국 인존사상으로 귀결된다. 증산은 모두가 더불어 사는 이상세계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인간이 신보다도 존귀한 존재로 인식되는 인존사상이 구현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증산교에 의하면, 증산은 선천말 무한 극대 분열 시대인 지금까지 극대 분열수인 9천으로 분열, 확장되어 있는 靈界 문명권이 후천 5만년 시대를 맞이해서 지상으로 통합, 수렴되는 神人合一의 十天 지상 통합문명시대를 전제로 “神報가 人報만 같지 못하느니라.” “人望을 얻어야 神望에 오르느니라.” “선천에는 謀事는 在人이고 成事는 在天이라 하였으나, 이제는 謀事는 在天(증산이 생명의 입법관으로서 인류구원의 법도와 후천 시간표를 짜고)이고 成事는 在人(천지일꾼인 증산도인들이 직접 인류 생사판단의 행형관(行刑官)이 되어 증산의 후천개창 프로그램인 천지공사의 이념내용대로 인류를 구원함)이라고 한다. 天地人 三才의 의미에서 人尊을 보면, 선천 봄의 천존시대는 하늘의 창조적 덕성을 위주로 하여 모든 만물이 생겨났으므로 天人, 天地, 天天과 같이 하늘 높임을 상징하는 천을 앞에 세워 三才를 표현하고, 여름철 지존시대에는 만물 양육의 덕성을 지닌 곤덕(坤德)으로 인해 모든 만물이 분열, 발전하여 성장해 나가므로 三才를 표현함에 있어 地德을 위주로 하여 地人, 地地, 地天이라고 표현하며, 후천 가을의 인존시대에는 인간이 천지의 기운을 빨아들여 열매를 맺는 천지성공시대이므로 人人, 人地, 人天이라 하여 사람을 바탕으로 하는 天地人을 말한다고 한다. 따라서 증산은 天地도 日月이 없으면 빈 껍데기에 불과하고 日月도 사람이 없으면 빈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증산은 기존의 정통적 관념인 천지인의 위계관계를 거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에 따르면 신이란 인간보다 우위에 있는 존재가 아니다. 오히려 인간 조정 여하에 따라 마음대로 부려질 수 있는 존재이다. 이는 東學의 事人如天, 人則天, 그리고 天道敎의 人乃天 思想보다도 인간의 지위를 한 단계 더 높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것은 그의 신관에서 연역(演繹)되어 진다. 즉 인간은 神道의 原理에 따르는 존재이지만, 이것을 逆으로 살펴보면 신들은 인간 없이는 아무 일도 하지 못하는 존재임을 알 수 있다. 증산교의 교리서에는 신명들이 어떠한 일을 꾀하더라도 인간에게 응기(應氣)하여 인간과 더불어 할 때에만 그 뜻을 이룰 수 있는 것으로 설명한다. 신은 인간의 협조와 조정에 의해서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민간신앙적 신관과 그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어쨌든, 증산교에서 인간은 신보다 존엄한 존재로서 존중되어야 마땅한 존재이다. 인간은 모두 평등하며, 어느 누구라도 性別이나 학력과 재산, 지위 등으로 인해 멸시를 받거나 차등을 받아서는 안된다. 서로를 존중해주어야 한다. 이는 새로운 원한이 생기지 않게 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러한 의미에서 증산은 “원수를 풀어 은인과 같이 사랑하면 덕이 되어 복을 이루느니라.” 하며 기성 한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해원을 실천한 것을 당부하고, 앞으로 모든 사람을 존중하여 다시는 척을 짓지 말라고 당부하였다.3) 解寃과 相生, 解寃과 人尊은 동전의 앞뒷면과 같은 관계에 있는 것이다. 결국 천지공사는 後天 人尊時代를 위한 것이며, 人尊思想은 人本主義의 極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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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한

① 寃恨 인간은 누구나 뜨거운 소망과 욕구를 가지고 아름다운 꿈을 그리면서 살아가는 것인데, 그 불타는 소원이 좌절될 때는 분통이 터지고 마음깊은 곳에 원 한이 맺히게 된다. 원한이 생기게 되는 근본적인 이유를 증산교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선천의 과정은 가을에 완성되기 위한 생장의 과정으로서 우주의 법도가 상극의 원리에 지배된다. 상극의 이치가 아니면 만물이 자랄 수 없기 때문이다. “싸워야 큰다”고 하는 속담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외부적으로는 성장해 나가지만 내면적으로는 인간의 마음속에 克을 당하면서 생긴 원한의식이 점점 누적되어 간다. 원한은 선천 5만년의 생장하는 우주에 있어서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자 필요악인 것이다.  또한 이러한 선천의 상극의 우주 법도 뿐만 아니라 지운(地運)의 불통일로 인한 대립 투쟁에 의해서 인간의 마음에 원한이 맺히게 된다고 한다. 결국 선천의 상극원리와 지운의 불통일은 인간의 가슴에 한이 맺히는 선천적인 원인 또는 우주 환경적 원인이라고 본다  인간의 원한은 살아있을 때 해소되지 않으면 죽은 후에 寃神이 되어 인간세계에 저주의 살기를 내뿜는다. 원한은 특별한 정신적인 상처로서 오직 자신을 불행하게 한 상대방에게 처절한 복수를 함으로써만 허망하게 해소가 된다. 이 원한의 폭발은 경우에 따라 무차별적일 수도 있다. 사람들의 가슴속에 쌓이고 응얼이진 분함과 보복심이 행동으로 옮겨질 때 이 세상은 갖은 죄악과 불행이 넘치게 된다. 한 사람의 원한은 능히 천지 기운을 막히게 하기 때문이다. 神界엔 지금 해소되지 않은 원한을 품은 영혼이 가득하고, 그 원한의 기운이 폭탄이 되고, 탄약이 되어 폭발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증산은 원한을 완전히 해소할 때만이 개개인 인간의 마음은 구속의 속박을 벗어나 대자유를 향유할 것이며 인류사회의 근원적인 평화가 찾아온다고 하였다. 따라서 증산은 천지가 한이 맺혀 있기에 천지의 한을 풀어야 한다고 하며 천지의 피맺힌 한을 푸는 天下一等才人이며 解寃神으로 자처하였다. 이런 의미에서 그는 자신을 의사로 소개하였다. “나는 의원노릇을 하노라.”(大巡典經 3:17) ② 最初의 寃恨과 原始返本思想  증산은 그 이전의 개인적인 원한은 중요시하지 않고 최초의 원한을 문제삼는데, 요(堯) 임금 아들 단주(丹朱)의 원한이 뿌리가 되었다고 보았다. 단주는 바둑의 元祖로 간주되는데, 요 임금이 大權을 자신의 아들인 단주에게 넘기지 않고 순에게 넘기고, 단주에게는 바둑을 만들어 주며 이것을 두면서 마음을 달래라고 하였다. 그러나 단주의 사무친 원한은 해소되지 않았고, 그 후 이 원한의 폭발로 순 임금과 두 왕비가 참혹하게 죽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로부터 맺히기 시작한 인류의 원한은 이제는 천지에 가득 차서 세상을 폭파함에 이르렀기에 증산은 단주를 해원시켜야 한다고 하였다.  解寃의 이같은 독특한 측면은 原始返本思想으로 체계화된다. 원시반본이란 본래의 상태로 되돌아간다는 것으로 현대사회는 다원적이고 심한 복잡성을 띠고 있기 때문에 수없이 많은 문제들을 현실상태로는 해결할 수가 없으므로 본래의 근본상태로 돌아가 거기에서 문제의 단서를 푼다는 이론이다. 증산은 천지공사를 행함에 있어 단주의 해원뿐만 아니라 자손이 없어 제사를 받지 못한 한을 가지고 있는 신명인 중천신의 해원, 동학혁명에 참여하여 뜻을 이루지 못하고 죽은 사람들의 해원, 청나라의 정복을 받아 압제를 받아 한을 품은 明의 해원, 진묵대사의 해원, 도통해원(道通解寃), 심지어 개(犬)를 먹지 못해 생긴 한을 풀어 주는 견공해원(犬公解寃) 등을 했다고 한다. 해원사상에 있어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것은 여성의 해원이다. 증산은 선천시대에는 잘못된 음양관계로 남녀관계가 잘못되어 특히 여성이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고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이 때는 해원시대라 몇 천년 동안 깊이 갇혀 있어 남자의 완롱거리와 사역거리에 지나지 못하는 여자의 원을 풀어 정음정양으로 건곤을 짓게 하려니와, 이 뒤로는 예법을 꾸며 여자의 말을 듣지 않고는 함부로 남자의 권리를 행하지 못하리라.” 다른 기회에 증산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부인이 天下事를 하려고 염주를 딱딱거리는 소리가 구천에 사무쳤으니 장차 부인의 천하를 만들려 함이다. 그러나 그렇게까지는 되지 못할 것이요, 男女同權時代가 되리라.” ③ 寃恨의 活用 증산은 흔히 파괴적으로 발현하는 인간의 원한을 창조적으로 理化하여 역사발전의 원동력으로 활용하였는데, 일반적으로 원한을 품고 죽은 신명(寃神)은 국제정치의 변화에, 그리고 특히 혁명가의 원신인 逆神은 종교판에다 투사하였다. 그리하여 1901년 이후의 전인류의 역사는 출렁거리는 大解寃의 물결이며, 모든 일을 풀어 놓아 각기 자유행동에 맡긴 난법해원의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 난법해원의 과정이란 참된 자는 큰 열매를 맺어 길이 창성할 것이지만 거짓되고 도덕률에 위배된 자는 말라 떨어져 길이 멸망하는 전 인류의 生과 死가 판가름나는 과정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해원의 이념을 전인류의 입장에서는 남에게 척(慼)짓지 않고 살아야 하는 생활의 윤리로써 또한 실천의 윤리로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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