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보관물: 2002년 5월월

북부지역의 무속 2

3. 제의  정씨가 하는 중요 제의는 다음과 같다. 제의의 중심이 되는 것은 생전의 초복과 행운을 기원하는 재수굿과 망인의 락지천도를 위한 수왕굿(십왕굿)이다. 1)재수굿 날을 잡아 대청에다 굿상을 채린다. 제물은 일반 제물로 편, 주, 실과, 어, 육, 채, 우각 등을 놓는다. -추당풀이:집 안에 끼어있는 액과 살을 밖으로 몰아내 굿하는 제장을 청결하게 하는 과정이다. 특별한 제식없이 무가 장고만 약 5분간 친다.  -앉은 청배:무가 굿상 앞에 앉아서 장고를 치며 제신을 청해 드리는 과정이다. 앉은 청배의 무가 구송이 끝나면 무가 일어서서 공수를 내려 신이 강림하였다는 것을 알린다.  -칠성굿:이 때부터 개별적인 신에게 개별 제의를 올린다. 칠성굿에는 비나수(비나수 장단), 긴염불, 잦은 염불, 덕담, 벅구춤(법고춤), 바라춤, 바라팔기(밤을 놓고 바라타령), 공수의 소과정으로 연결되면서 수명장수를 칠성신에게 기원한다.   -타살굿:피살 당한 소, 돼지, 개 등의 수령을 위령하는 과정이다. 타살굿 무가 구송이 끝나면 무가 굿상 앞에 제물로 바쳐진 돼지를 멜빵에 걸어 등에 지고 타살 노래가락을 부르면서 집 주위를 돌아다니며 춤을 추고 돼지를 놀린다.  -조상굿:신령을 청해서 위령하고 공수를 내려 조상의 의사를 듣는다.  -넝정굿:초상때의 부정을 풀어낸다. -선감응굿:굿에 미참한 여러 신을 재차 청해드려 제물을 대접하고 축원하여 공수로 제신의 신의를 듣는다.  -서낭굿:서낭신에게 기원한다. -터주대감:토지신을 비롯한 안당대감, 조상대감, 나라대감, 신장대감에게 기원하는 소제차가 있다.  -성주굿:최고 가신인 성주 신에게 가정의 안녕과 재운을 기원하는 과정. -제석굿:제석신에게 풍농과 재운을 기원한다. -창부:무악사인 황대신에게 기원하는 과정. -중국사신장군굿:중국사신의 무력적 위엄을 상징하기 위해 무가 작두를 탄다. -가는 조상:굿에 청한 조령을 배송한다. -뒷전풀이:굿에 초청된 제신과 굿소리를 득고 모여든 잡귀를 돌려보내는 과정. 2)수왕굿(십왕굿) 수왕굿은 명부의 십왕에게 망인의 락지천도를 기원하는 제의인데, 그 진행순서는 다음과 같다. 대청에다 수왕상과 그 좌우에 각각 사자상, 망인상을 차려놓고 -추당풀이:재수굿과 동일. -앉은 청배:재수굿과 동일. -수왕세턴:명부 수왕에게 염불하고 망인을 저승으로 보내 달라는 기원을 한다. -조상굿:재수굿과 동일. -성신굿:성신은 북두칠성을 가리키는데, 칠성신께 후손의 수명장수를 기원하는 것이다. -서낭굿:재수굿과 동일. -터대감굿:재수굿과 동일. -조상돌림:가는 조상이라고도 한다. 굿에 청해온 조상을 돌려보내는 과정이다. 여기서 조상이 무의 넋두리를 통해 유족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을 남기고 유족들은 이 말을 들으며 운다.  -사자굿:명부 십왕의 사자에게 망인을 저승으로 잘 인도해 달라고 기원하는 과정이다.  -수왕굿:십왕을 즐겁게 놀리고 명부 십왕문을 열어 망인이 극락으로 가게 해 달라는 것을 기원하고 수왕포를 가른다. 수왕포는 망인이 남자일 경우에는 베 12척, 무명12척, 망인이 여자일 경우에는 베 9척, 무명 9척이 되며 이 수왕포는 망인이 저승으로 들어가는 길이라고 상정한다. 수왕포 4귀퉁이를 4인(유족)이 한 끝씩 잡고 무가 제금을 치면서 수왕포를 가슴으로 그 한가운데를 찢고 나간다. 이것은 망인이 저승으로 들어가는 길이 험난한 가시밭 길이어서 머가 그 가시밭길을 헤쳐서 평탄한 길로 만들어준다는 것을 상징한다.  -뒷전풀이:굿에 청한 신과 스스로 모여든 잡귀를 회송시키는 과정, 뒷전풀이가 끝나면 수왕포와 망인이 옷 등을 마당에 내다가 태운다.   4. 신관 및 기타 종교적 사상 정씨에 의하면 신은 인간과 꼭 같은 모양이지만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전능한 존재다. 신중에는 인간을 보살펴주는 선한 신과 해치는 악한 신이있다. 사람이 아프고 재수가 없는 것은 악신의 조화이며 이럴 때 굿을 해서 선신의 힘을 빌어 악신을 물리쳐야 한다. 그러나 선신도 항상 두렵고 특히 인간이 신의 뜻을 어기거나 소홀히 대하면 무서운 벌을 내린다. 신의 서열은 계층으로 나누어지는데, 상층에 있는 최고신이 천신이며, 그밑에 옥황상제, 일월성신, 칠성이 있고, 중상층에 있는 신으로 산신, 사해용왕신이 있으며, 중층의 신으로 최영장군, 장군, 신장, 서낭신, 대감신이 있고, 하층의 신으로 걸립, 하졸 그리고 맨밑에 잡귀가 있다.  정씨의 우주관을 보면 다음과 같다. 천상에 서천서역국이 있고 지상에는 인간세계가 있으며, 물아래에는 용장군이 있다.  내세관은 다음과 같다. 사람이 죽으면 저승으로 가는데, 혼은 몸속에 있다가 12번 나가서 12혼이 저승으로 가는데, 명부의 십왕이 십왕의 문을 열어주어야 저승으로 갈 수 있다. 사람이 죽으면 누구나 일단 십왕 앞에 가서 생전의 죄과를 심판받는데, 선한 일을 많이 한 사람은 극락으로 보내고 악한 죄를 지은 사람은 지옥으로 간다. 지옥으로 가는 첫길은 넓고도 평탄한 길이며, 극락으로 가는 길은 좁고도 험한 가시밭 길이다. 극락은 십왕이 문을 열어주어서 가는 곳인데 서천서역국에 있는 백연화와 홍연화가 만발한 연화대 꽃밭이다. 극락에는 먹을 것과 입을 것 걱정이 없고, 병도 없고, 늙지도 않아 즐거움 속에서 영생한다.  정씨가 좋아하는 종교는 불교이다. 그는 산을 좋아해서 산기도를 자주 다니고 해마다 봄, 가을에는 절에가서 부처님께 불공을 드린다. 그러나 기독교는 아주 싫어한다. 예수쟁이와는 같이 말만해도 할아버지(정씨가 모시고 있는 무신)가 노한다. 그는 기독교 신자인 며느리와 별거하고 있다.  5. 환경 1)가족관계 친정어머니 한분. 남매 중 딸을 출가하고 40세 된 아들은 따로 살림(기독교 신자)을 산다.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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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지역의 무속 2

3. 제의  정씨가 하는 중요 제의는 다음과 같다. 제의의 중심이 되는 것은 생전의 초복과 행운을 기원하는 재수굿과 망인의 락지천도를 위한 수왕굿(십왕굿)이다. 1)재수굿 날을 잡아 대청에다 굿상을 채린다. 제물은 일반 제물로 편, 주, 실과, 어, 육, 채, 우각 등을 놓는다. -추당풀이:집 안에 끼어있는 액과 살을 밖으로 몰아내 굿하는 제장을 청결하게 하는 과정이다. 특별한 제식없이 무가 장고만 약 5분간 친다.  -앉은 청배:무가 굿상 앞에 앉아서 장고를 치며 제신을 청해 드리는 과정이다. 앉은 청배의 무가 구송이 끝나면 무가 일어서서 공수를 내려 신이 강림하였다는 것을 알린다.  -칠성굿:이 때부터 개별적인 신에게 개별 제의를 올린다. 칠성굿에는 비나수(비나수 장단), 긴염불, 잦은 염불, 덕담, 벅구춤(법고춤), 바라춤, 바라팔기(밤을 놓고 바라타령), 공수의 소과정으로 연결되면서 수명장수를 칠성신에게 기원한다.   -타살굿:피살 당한 소, 돼지, 개 등의 수령을 위령하는 과정이다. 타살굿 무가 구송이 끝나면 무가 굿상 앞에 제물로 바쳐진 돼지를 멜빵에 걸어 등에 지고 타살 노래가락을 부르면서 집 주위를 돌아다니며 춤을 추고 돼지를 놀린다.  -조상굿:신령을 청해서 위령하고 공수를 내려 조상의 의사를 듣는다.  -넝정굿:초상때의 부정을 풀어낸다. -선감응굿:굿에 미참한 여러 신을 재차 청해드려 제물을 대접하고 축원하여 공수로 제신의 신의를 듣는다.  -서낭굿:서낭신에게 기원한다. -터주대감:토지신을 비롯한 안당대감, 조상대감, 나라대감, 신장대감에게 기원하는 소제차가 있다.  -성주굿:최고 가신인 성주 신에게 가정의 안녕과 재운을 기원하는 과정. -제석굿:제석신에게 풍농과 재운을 기원한다. -창부:무악사인 황대신에게 기원하는 과정. -중국사신장군굿:중국사신의 무력적 위엄을 상징하기 위해 무가 작두를 탄다. -가는 조상:굿에 청한 조령을 배송한다. -뒷전풀이:굿에 초청된 제신과 굿소리를 득고 모여든 잡귀를 돌려보내는 과정. 2)수왕굿(십왕굿) 수왕굿은 명부의 십왕에게 망인의 락지천도를 기원하는 제의인데, 그 진행순서는 다음과 같다. 대청에다 수왕상과 그 좌우에 각각 사자상, 망인상을 차려놓고 -추당풀이:재수굿과 동일. -앉은 청배:재수굿과 동일. -수왕세턴:명부 수왕에게 염불하고 망인을 저승으로 보내 달라는 기원을 한다. -조상굿:재수굿과 동일. -성신굿:성신은 북두칠성을 가리키는데, 칠성신께 후손의 수명장수를 기원하는 것이다. -서낭굿:재수굿과 동일. -터대감굿:재수굿과 동일. -조상돌림:가는 조상이라고도 한다. 굿에 청해온 조상을 돌려보내는 과정이다. 여기서 조상이 무의 넋두리를 통해 유족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을 남기고 유족들은 이 말을 들으며 운다.  -사자굿:명부 십왕의 사자에게 망인을 저승으로 잘 인도해 달라고 기원하는 과정이다.  -수왕굿:십왕을 즐겁게 놀리고 명부 십왕문을 열어 망인이 극락으로 가게 해 달라는 것을 기원하고 수왕포를 가른다. 수왕포는 망인이 남자일 경우에는 베 12척, 무명12척, 망인이 여자일 경우에는 베 9척, 무명 9척이 되며 이 수왕포는 망인이 저승으로 들어가는 길이라고 상정한다. 수왕포 4귀퉁이를 4인(유족)이 한 끝씩 잡고 무가 제금을 치면서 수왕포를 가슴으로 그 한가운데를 찢고 나간다. 이것은 망인이 저승으로 들어가는 길이 험난한 가시밭 길이어서 머가 그 가시밭길을 헤쳐서 평탄한 길로 만들어준다는 것을 상징한다.  -뒷전풀이:굿에 청한 신과 스스로 모여든 잡귀를 회송시키는 과정, 뒷전풀이가 끝나면 수왕포와 망인이 옷 등을 마당에 내다가 태운다.   4. 신관 및 기타 종교적 사상 정씨에 의하면 신은 인간과 꼭 같은 모양이지만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전능한 존재다. 신중에는 인간을 보살펴주는 선한 신과 해치는 악한 신이있다. 사람이 아프고 재수가 없는 것은 악신의 조화이며 이럴 때 굿을 해서 선신의 힘을 빌어 악신을 물리쳐야 한다. 그러나 선신도 항상 두렵고 특히 인간이 신의 뜻을 어기거나 소홀히 대하면 무서운 벌을 내린다. 신의 서열은 계층으로 나누어지는데, 상층에 있는 최고신이 천신이며, 그밑에 옥황상제, 일월성신, 칠성이 있고, 중상층에 있는 신으로 산신, 사해용왕신이 있으며, 중층의 신으로 최영장군, 장군, 신장, 서낭신, 대감신이 있고, 하층의 신으로 걸립, 하졸 그리고 맨밑에 잡귀가 있다.  정씨의 우주관을 보면 다음과 같다. 천상에 서천서역국이 있고 지상에는 인간세계가 있으며, 물아래에는 용장군이 있다.  내세관은 다음과 같다. 사람이 죽으면 저승으로 가는데, 혼은 몸속에 있다가 12번 나가서 12혼이 저승으로 가는데, 명부의 십왕이 십왕의 문을 열어주어야 저승으로 갈 수 있다. 사람이 죽으면 누구나 일단 십왕 앞에 가서 생전의 죄과를 심판받는데, 선한 일을 많이 한 사람은 극락으로 보내고 악한 죄를 지은 사람은 지옥으로 간다. 지옥으로 가는 첫길은 넓고도 평탄한 길이며, 극락으로 가는 길은 좁고도 험한 가시밭 길이다. 극락은 십왕이 문을 열어주어서 가는 곳인데 서천서역국에 있는 백연화와 홍연화가 만발한 연화대 꽃밭이다. 극락에는 먹을 것과 입을 것 걱정이 없고, 병도 없고, 늙지도 않아 즐거움 속에서 영생한다.  정씨가 좋아하는 종교는 불교이다. 그는 산을 좋아해서 산기도를 자주 다니고 해마다 봄, 가을에는 절에가서 부처님께 불공을 드린다. 그러나 기독교는 아주 싫어한다. 예수쟁이와는 같이 말만해도 할아버지(정씨가 모시고 있는 무신)가 노한다. 그는 기독교 신자인 며느리와 별거하고 있다.  5. 환경 1)가족관계 친정어머니 한분. 남매 중 딸을 출가하고 40세 된 아들은 따로 살림(기독교 신자)을 산다.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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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지역의 무속 2

3. 제의  정씨가 하는 중요 제의는 다음과 같다. 제의의 중심이 되는 것은 생전의 초복과 행운을 기원하는 재수굿과 망인의 락지천도를 위한 수왕굿(십왕굿)이다. 1)재수굿 날을 잡아 대청에다 굿상을 채린다. 제물은 일반 제물로 편, 주, 실과, 어, 육, 채, 우각 등을 놓는다. -추당풀이:집 안에 끼어있는 액과 살을 밖으로 몰아내 굿하는 제장을 청결하게 하는 과정이다. 특별한 제식없이 무가 장고만 약 5분간 친다.  -앉은 청배:무가 굿상 앞에 앉아서 장고를 치며 제신을 청해 드리는 과정이다. 앉은 청배의 무가 구송이 끝나면 무가 일어서서 공수를 내려 신이 강림하였다는 것을 알린다.  -칠성굿:이 때부터 개별적인 신에게 개별 제의를 올린다. 칠성굿에는 비나수(비나수 장단), 긴염불, 잦은 염불, 덕담, 벅구춤(법고춤), 바라춤, 바라팔기(밤을 놓고 바라타령), 공수의 소과정으로 연결되면서 수명장수를 칠성신에게 기원한다.   -타살굿:피살 당한 소, 돼지, 개 등의 수령을 위령하는 과정이다. 타살굿 무가 구송이 끝나면 무가 굿상 앞에 제물로 바쳐진 돼지를 멜빵에 걸어 등에 지고 타살 노래가락을 부르면서 집 주위를 돌아다니며 춤을 추고 돼지를 놀린다.  -조상굿:신령을 청해서 위령하고 공수를 내려 조상의 의사를 듣는다.  -넝정굿:초상때의 부정을 풀어낸다. -선감응굿:굿에 미참한 여러 신을 재차 청해드려 제물을 대접하고 축원하여 공수로 제신의 신의를 듣는다.  -서낭굿:서낭신에게 기원한다. -터주대감:토지신을 비롯한 안당대감, 조상대감, 나라대감, 신장대감에게 기원하는 소제차가 있다.  -성주굿:최고 가신인 성주 신에게 가정의 안녕과 재운을 기원하는 과정. -제석굿:제석신에게 풍농과 재운을 기원한다. -창부:무악사인 황대신에게 기원하는 과정. -중국사신장군굿:중국사신의 무력적 위엄을 상징하기 위해 무가 작두를 탄다. -가는 조상:굿에 청한 조령을 배송한다. -뒷전풀이:굿에 초청된 제신과 굿소리를 득고 모여든 잡귀를 돌려보내는 과정. 2)수왕굿(십왕굿) 수왕굿은 명부의 십왕에게 망인의 락지천도를 기원하는 제의인데, 그 진행순서는 다음과 같다. 대청에다 수왕상과 그 좌우에 각각 사자상, 망인상을 차려놓고 -추당풀이:재수굿과 동일. -앉은 청배:재수굿과 동일. -수왕세턴:명부 수왕에게 염불하고 망인을 저승으로 보내 달라는 기원을 한다. -조상굿:재수굿과 동일. -성신굿:성신은 북두칠성을 가리키는데, 칠성신께 후손의 수명장수를 기원하는 것이다. -서낭굿:재수굿과 동일. -터대감굿:재수굿과 동일. -조상돌림:가는 조상이라고도 한다. 굿에 청해온 조상을 돌려보내는 과정이다. 여기서 조상이 무의 넋두리를 통해 유족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을 남기고 유족들은 이 말을 들으며 운다.  -사자굿:명부 십왕의 사자에게 망인을 저승으로 잘 인도해 달라고 기원하는 과정이다.  -수왕굿:십왕을 즐겁게 놀리고 명부 십왕문을 열어 망인이 극락으로 가게 해 달라는 것을 기원하고 수왕포를 가른다. 수왕포는 망인이 남자일 경우에는 베 12척, 무명12척, 망인이 여자일 경우에는 베 9척, 무명 9척이 되며 이 수왕포는 망인이 저승으로 들어가는 길이라고 상정한다. 수왕포 4귀퉁이를 4인(유족)이 한 끝씩 잡고 무가 제금을 치면서 수왕포를 가슴으로 그 한가운데를 찢고 나간다. 이것은 망인이 저승으로 들어가는 길이 험난한 가시밭 길이어서 머가 그 가시밭길을 헤쳐서 평탄한 길로 만들어준다는 것을 상징한다.  -뒷전풀이:굿에 청한 신과 스스로 모여든 잡귀를 회송시키는 과정, 뒷전풀이가 끝나면 수왕포와 망인이 옷 등을 마당에 내다가 태운다.   4. 신관 및 기타 종교적 사상 정씨에 의하면 신은 인간과 꼭 같은 모양이지만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전능한 존재다. 신중에는 인간을 보살펴주는 선한 신과 해치는 악한 신이있다. 사람이 아프고 재수가 없는 것은 악신의 조화이며 이럴 때 굿을 해서 선신의 힘을 빌어 악신을 물리쳐야 한다. 그러나 선신도 항상 두렵고 특히 인간이 신의 뜻을 어기거나 소홀히 대하면 무서운 벌을 내린다. 신의 서열은 계층으로 나누어지는데, 상층에 있는 최고신이 천신이며, 그밑에 옥황상제, 일월성신, 칠성이 있고, 중상층에 있는 신으로 산신, 사해용왕신이 있으며, 중층의 신으로 최영장군, 장군, 신장, 서낭신, 대감신이 있고, 하층의 신으로 걸립, 하졸 그리고 맨밑에 잡귀가 있다.  정씨의 우주관을 보면 다음과 같다. 천상에 서천서역국이 있고 지상에는 인간세계가 있으며, 물아래에는 용장군이 있다.  내세관은 다음과 같다. 사람이 죽으면 저승으로 가는데, 혼은 몸속에 있다가 12번 나가서 12혼이 저승으로 가는데, 명부의 십왕이 십왕의 문을 열어주어야 저승으로 갈 수 있다. 사람이 죽으면 누구나 일단 십왕 앞에 가서 생전의 죄과를 심판받는데, 선한 일을 많이 한 사람은 극락으로 보내고 악한 죄를 지은 사람은 지옥으로 간다. 지옥으로 가는 첫길은 넓고도 평탄한 길이며, 극락으로 가는 길은 좁고도 험한 가시밭 길이다. 극락은 십왕이 문을 열어주어서 가는 곳인데 서천서역국에 있는 백연화와 홍연화가 만발한 연화대 꽃밭이다. 극락에는 먹을 것과 입을 것 걱정이 없고, 병도 없고, 늙지도 않아 즐거움 속에서 영생한다.  정씨가 좋아하는 종교는 불교이다. 그는 산을 좋아해서 산기도를 자주 다니고 해마다 봄, 가을에는 절에가서 부처님께 불공을 드린다. 그러나 기독교는 아주 싫어한다. 예수쟁이와는 같이 말만해도 할아버지(정씨가 모시고 있는 무신)가 노한다. 그는 기독교 신자인 며느리와 별거하고 있다.  5. 환경 1)가족관계 친정어머니 한분. 남매 중 딸을 출가하고 40세 된 아들은 따로 살림(기독교 신자)을 산다.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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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지역의 무속

제3절 북부지역의 무속 북부지역은 주로 관서(평안남북도), 관북(함경남북도) 지방인데, 북한지역인 관계로 직접 답사하지는 못하고 월남하여 서울에서 무업에 종사하고 있는 女巫의 무속사례를 통하여 북부지역의 무속실태를 살펴보고자 한다.  ☞무속사례Ⅶ(평안남도 평양시) †조사일자 1973-76 †무의 신상  성명 : 정 대복 별명 : 다마네기 만신 본적 : 평안남도 평양시 신창시 주소 :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260-25 연령 : 61세  성별 : 여 직업 : 무업 교육 : 초등학교 졸 생활정도 : 중하 신장 : 145센티 인상 : 키가 작고 배가 볼록나왔으며 말이 많은 편으로 떠벌인다.  1. 성무과정 1) 강신체험 정 여인은 평양 태생으로 18세 때 21세된 이 모씨와 결혼하였으나 결혼 초부터 남편이 싫어서 한 방에 드는 것이 징그러워졌다. 남편과의 잠자리가 참을 수 없도록 징그럽고 추하게 여겨지면서도 어쩔 수 없이 남매를 두게 되었다. 23세가 되는 어느 날 밤 꿈에 하늘에서 커다란 용이 내려와 정씨의 몸을 감고 하늘로 올라가자고 하였다. 정씨는 용이 하자는 대로 용의 꼬리를 잡고 하늘로 올라가려는데, 얼마못가 땅에 떨어졌다. 매달리고 떨어지고를 계속 반복하였다. 이런일이 있은 후 꿈에 용이 자주 보이면서 몸이 아프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더욱 징그러워져서 보기조차도 싫어 할 수 없이 23세때 남편과 이혼하고 말았다. 몸이 아픈 증세는 더욱 악화되어 밥을 전혀 먹지 못하고 냉수만 마셨으며 항문에서 피가 계속났고, 몸이 맥을 출 수가 없었다. 이런 신체증상과 용의 꿈이 10년간 계속되었다.  그런데 그가 33세 되던 해 전문적인 무당은 아니었지만 집에 크게 신당을 짓고 무신을 모셨던 외할머니가 죽고 난 15일 후 정씨는 저절로 말문이 열려 “옥황상제 일월성신이다”라고 소리쳤다. 정씨는 이것을 외할머니가 모시던 무신이 자신에게 대를 물려 내린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후로 몸이 아픈 증상이 차츰 낫기 시작했다.  2) 무의 학습 정씨는 말문이 열린 뒤로 무당이 되어 굿을 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평양 무당 이 춘옥을 따라 다니며 그를 스승으로 삼고 굿을 배웠다, 무술을 배우는 방법은 선생무가 굿을 하는 것을 보고 들으며 처음에는 제금을 치고, 다음 꽹가리를 쳤으며, 나중에 장고를 치는 순으로 무악 반주의 조역인 조무로부터 굿을 익혀갔다. 그러다가 33세 때의 겨울에 무복을 입고 처음 굿을 하게 되었는데, 이굿은 타살굿 한 거리였다. 곧이어 선생무가 내림굿을 해주고 이때부터 오늘날까지 약 28년간 무로 독립하여 왔다. 무씨의 굿은 평양식이기에 월남한 평안도 사람들만이 찾아왔다. 함경도 월남민들은 마찬가지로 함경도 무당을 찾는다.  2. 신단 및 무구 1) 신단 정씨 집의 신단은 대청 건너방 벽 3면에 좌측 벽으로부터 각각 크기 110센티 가로 60센티이며 적, 청, 황의 원색 당채를 써서 단조롭게 신의 형상이 표현된 천신대감, 부처님, 칠성, 옥황, 일월성신, 본산신령, 삼각산 신령, 경주 김씨 장군, 김 응단 장군, 외인대감, 대신할머니, 서낭님, 창부님, 안도산, 밖도산님 이렇게 15위의 무신위가 걸려 있다. 이 무신위는 신의 신체라 믿어지기에 손을 댈 수 없고 부득이 손을 대야할 경우에는 제를 올리며 사유를 고한 후에 손을 댄다. 그리고 그 밑에 방바닥으로부터 1미터 높이, 폭 40센티의 선반이 둘려 있으며, 이 선반 밑에는 붉은 색의 인조견이 둘려 있고, 그 선반위에 부채, 방울, 창(삼지창), 검(언월도) 등이 있어서 서울 지역 무가 신단과 같은 형태다. 이 신단방은 신성한 성소로 여겨져 신에 관계된 일 이외에는 출입을 삼간다. 정씨는 매일 일어나는 즉시 신단에 옥수를 올리고 각 신위마다 절을 하며 무신이 정씨의 신변을 더욱 보살펴주고 일깨워 달라는 간단한 기도를 올린다.  2) 무복 무복은 무가 굿을 할 때 무신을 상징한다. 정씨가 갖고 있는 무복은 칠성옷, 신령님옷, 장군옷, 대신옷, 대감옷, 관복, 사신군복, 중국장군복, 창부옷, 애기씨옷, 도령옷, 외인대감옷 해서 12벌이다. 무복은 신복이기에 더러워도 물에 빨아서는 안되고 오래되어 새로 만들어야 할 경우에는 불에 태운다.  3) 무악기 굿을 할 때 반주하는 무악기는 장고, 제금(바라), 꽹가리를 사용한다. 장고는 테의 직경 48센티 전장 75센티로 일반적 중부지역의 장고에 비해 테가 굵고 높은 편이며, 제금과 꽹가리는 각각 직경 30, 22센티로 중부지역의 것과 같은 크기다. 이 중 장고가 중심이 되는 악기이며 중부나 남부같이 피리, 젓대, 채금 등의 악기는 사용되지 않는다. 이런점으로 평안도 지역의 무악기는 타악기만으로 반주되어 단조롭다. 4) 기타 무구 굿에 사용되는 방울, 부채, 창, 검, 대신칼, 작도가 있다. 방울은 무가 굿할 때 제신용으로 손에 드는 것인데, 크기와 형태는 서울것과 같다. 부채는 굿할 때 무가 손에 들고 춤을 추거나 신의 위엄을 상징하는 것으로 반경 21센티의 도령부채와 28센티의 원형인 감응부채의 두가지가 있다. 감응부채는 손에 들지 않고 중심이 되는 굿상 중앙에 세워둔다. 창과 검은 굿할 때 무가 장군신의 위엄을 상징하기 위해 손에 드는 것으로 크기는 앞에서 본 서울의 삼지창, 언월도와 같다. 대신칼은 선장 46센티(나무자루 16센티), 폭 3센티의 쇠칼 2개 1벌로 무가 굿할 때 잡귀를 위협하는데에 사용된다. 작도는 장군굿에서 무가 맨발로 올라타고 춤을 춘다. 작도를 타는 것은 장군신의 무력적 위엄을 상징하는 것이다. 작도의 크기와 형태는 길이 52센티, 넓이 13센티의 작도로 2개를 11센티 간격으로 나란히 양머리를 쇠를 대고 고정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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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지역의 무속

제3절 북부지역의 무속 북부지역은 주로 관서(평안남북도), 관북(함경남북도) 지방인데, 북한지역인 관계로 직접 답사하지는 못하고 월남하여 서울에서 무업에 종사하고 있는 女巫의 무속사례를 통하여 북부지역의 무속실태를 살펴보고자 한다.  ☞무속사례Ⅶ(평안남도 평양시) †조사일자 1973-76 †무의 신상  성명 : 정 대복 별명 : 다마네기 만신 본적 : 평안남도 평양시 신창시 주소 :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260-25 연령 : 61세  성별 : 여 직업 : 무업 교육 : 초등학교 졸 생활정도 : 중하 신장 : 145센티 인상 : 키가 작고 배가 볼록나왔으며 말이 많은 편으로 떠벌인다.  1. 성무과정 1) 강신체험 정 여인은 평양 태생으로 18세 때 21세된 이 모씨와 결혼하였으나 결혼 초부터 남편이 싫어서 한 방에 드는 것이 징그러워졌다. 남편과의 잠자리가 참을 수 없도록 징그럽고 추하게 여겨지면서도 어쩔 수 없이 남매를 두게 되었다. 23세가 되는 어느 날 밤 꿈에 하늘에서 커다란 용이 내려와 정씨의 몸을 감고 하늘로 올라가자고 하였다. 정씨는 용이 하자는 대로 용의 꼬리를 잡고 하늘로 올라가려는데, 얼마못가 땅에 떨어졌다. 매달리고 떨어지고를 계속 반복하였다. 이런일이 있은 후 꿈에 용이 자주 보이면서 몸이 아프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더욱 징그러워져서 보기조차도 싫어 할 수 없이 23세때 남편과 이혼하고 말았다. 몸이 아픈 증세는 더욱 악화되어 밥을 전혀 먹지 못하고 냉수만 마셨으며 항문에서 피가 계속났고, 몸이 맥을 출 수가 없었다. 이런 신체증상과 용의 꿈이 10년간 계속되었다.  그런데 그가 33세 되던 해 전문적인 무당은 아니었지만 집에 크게 신당을 짓고 무신을 모셨던 외할머니가 죽고 난 15일 후 정씨는 저절로 말문이 열려 “옥황상제 일월성신이다”라고 소리쳤다. 정씨는 이것을 외할머니가 모시던 무신이 자신에게 대를 물려 내린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후로 몸이 아픈 증상이 차츰 낫기 시작했다.  2) 무의 학습 정씨는 말문이 열린 뒤로 무당이 되어 굿을 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평양 무당 이 춘옥을 따라 다니며 그를 스승으로 삼고 굿을 배웠다, 무술을 배우는 방법은 선생무가 굿을 하는 것을 보고 들으며 처음에는 제금을 치고, 다음 꽹가리를 쳤으며, 나중에 장고를 치는 순으로 무악 반주의 조역인 조무로부터 굿을 익혀갔다. 그러다가 33세 때의 겨울에 무복을 입고 처음 굿을 하게 되었는데, 이굿은 타살굿 한 거리였다. 곧이어 선생무가 내림굿을 해주고 이때부터 오늘날까지 약 28년간 무로 독립하여 왔다. 무씨의 굿은 평양식이기에 월남한 평안도 사람들만이 찾아왔다. 함경도 월남민들은 마찬가지로 함경도 무당을 찾는다.  2. 신단 및 무구 1) 신단 정씨 집의 신단은 대청 건너방 벽 3면에 좌측 벽으로부터 각각 크기 110센티 가로 60센티이며 적, 청, 황의 원색 당채를 써서 단조롭게 신의 형상이 표현된 천신대감, 부처님, 칠성, 옥황, 일월성신, 본산신령, 삼각산 신령, 경주 김씨 장군, 김 응단 장군, 외인대감, 대신할머니, 서낭님, 창부님, 안도산, 밖도산님 이렇게 15위의 무신위가 걸려 있다. 이 무신위는 신의 신체라 믿어지기에 손을 댈 수 없고 부득이 손을 대야할 경우에는 제를 올리며 사유를 고한 후에 손을 댄다. 그리고 그 밑에 방바닥으로부터 1미터 높이, 폭 40센티의 선반이 둘려 있으며, 이 선반 밑에는 붉은 색의 인조견이 둘려 있고, 그 선반위에 부채, 방울, 창(삼지창), 검(언월도) 등이 있어서 서울 지역 무가 신단과 같은 형태다. 이 신단방은 신성한 성소로 여겨져 신에 관계된 일 이외에는 출입을 삼간다. 정씨는 매일 일어나는 즉시 신단에 옥수를 올리고 각 신위마다 절을 하며 무신이 정씨의 신변을 더욱 보살펴주고 일깨워 달라는 간단한 기도를 올린다.  2) 무복 무복은 무가 굿을 할 때 무신을 상징한다. 정씨가 갖고 있는 무복은 칠성옷, 신령님옷, 장군옷, 대신옷, 대감옷, 관복, 사신군복, 중국장군복, 창부옷, 애기씨옷, 도령옷, 외인대감옷 해서 12벌이다. 무복은 신복이기에 더러워도 물에 빨아서는 안되고 오래되어 새로 만들어야 할 경우에는 불에 태운다.  3) 무악기 굿을 할 때 반주하는 무악기는 장고, 제금(바라), 꽹가리를 사용한다. 장고는 테의 직경 48센티 전장 75센티로 일반적 중부지역의 장고에 비해 테가 굵고 높은 편이며, 제금과 꽹가리는 각각 직경 30, 22센티로 중부지역의 것과 같은 크기다. 이 중 장고가 중심이 되는 악기이며 중부나 남부같이 피리, 젓대, 채금 등의 악기는 사용되지 않는다. 이런점으로 평안도 지역의 무악기는 타악기만으로 반주되어 단조롭다. 4) 기타 무구 굿에 사용되는 방울, 부채, 창, 검, 대신칼, 작도가 있다. 방울은 무가 굿할 때 제신용으로 손에 드는 것인데, 크기와 형태는 서울것과 같다. 부채는 굿할 때 무가 손에 들고 춤을 추거나 신의 위엄을 상징하는 것으로 반경 21센티의 도령부채와 28센티의 원형인 감응부채의 두가지가 있다. 감응부채는 손에 들지 않고 중심이 되는 굿상 중앙에 세워둔다. 창과 검은 굿할 때 무가 장군신의 위엄을 상징하기 위해 손에 드는 것으로 크기는 앞에서 본 서울의 삼지창, 언월도와 같다. 대신칼은 선장 46센티(나무자루 16센티), 폭 3센티의 쇠칼 2개 1벌로 무가 굿할 때 잡귀를 위협하는데에 사용된다. 작도는 장군굿에서 무가 맨발로 올라타고 춤을 춘다. 작도를 타는 것은 장군신의 무력적 위엄을 상징하는 것이다. 작도의 크기와 형태는 길이 52센티, 넓이 13센티의 작도로 2개를 11센티 간격으로 나란히 양머리를 쇠를 대고 고정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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