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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보관물: 2002년 5월월
존재론
1. 카오스(chaos) “카오스”(chaos)는 시작도 끝도 없는 혼돈의 상태, 무공간, 무시간의 영원계이다. “카오스”는 우주(宇宙, cosmos) 원질의 근원(根源, arche)이다. 여기에서 시간과 공간이 생겨났으며, 모든 만물이 생겨났다. 그러므로 카오스는 만물의 원리, 근원(原理, 根源, principium, ἄρχή)으로서 시간의 출발점이고, 공간의 출발점이다. 모든 존재는 우주의 공간조건에 의한 공간적 유형화 현상(有形化 現像)으로 시간성과 공간성을 가지고 가시적(可視的) 형상을 가질 때 생겨난다. 제의의 시공간이 카오스의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이유는 바로 카오스가 만물의 원리이기 때문이다. 카오스는 영원하며, 무한하다. 그래서 카오스에서는 언제나 존재의 생성이 가능하다. 언제나 무한히 존재를 생성해 낼 수 있다. 그러므로 제의가 이 카오스의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이유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카오스에서 항상, 그리고 무한하게 존재의 결핍을 다시 채울 수 있으므로 여기에서 존재의 지속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제의는 “카오스” 즉 만물의 근원(根源)에로 되돌아가 존재의 결핍을 거기에서 다시 회복해 충족시키려 하기 때문이다. 2. 무속의 원본(原本, arche) 그렇다면 어떻게 무속제의가 존재의 결핍을 충족시켜 그 존재의 영구지속을 이룰 수 있는가? 무속은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카오스를 근원으로 하여 거기에서 그 목적을 실현하려 한다. 그래서 제의의 공간과 시간은 카오스를 상징하고 있으며 무가의 서두에서도 카오스로 들어간다. 그럼 왜 카오스에서 이루어지나? 그것은 바로 무속의 존재론, 즉 “입체적 존재사고”(立體的 存在思考)에서 비롯된다. 2.1. 존재론 무속의 존재론은 “입체적(立體的) 존재사고”1)이다. 모든 존재는 카오스에서부터 ‘코스모스’(宇宙, cosmos)로 생겨난다. 존재는 그 공간성, 시간성이 상실되어도 즉 현세에서 소멸되어 버릴지라도 그 원질은 카오스의 상태로 그대로 남아있어 영원(永遠)히 지속하게 된다. 인간(人間)은 육체(肉體)와 영혼(靈魂)으로 구성된다. 육체는 유형적(有型的) 존재로서 일정기간만 지속되는 가시적 순간존재(可視的 瞬間存在)이다. 반면 영혼은 육이 사라져도 그대로 남아있는 불가시적 영원존재(不可視的 永遠存在)이다. 이러한 영혼이 육체 안에 있을 때 ‘생존’(生存)하고 영혼이 육체를 떠나면 ‘죽음’이다. 죽음은 육체의 근원형질(根源形質)인 영혼이 육체의 공간성을 없애고 카오스로 되돌아가는 현상이다. 그러므로 인간이 죽더라도 단지 인체는 ‘코스모스’에서 사라져 버릴지라도 영혼은 무형의 불가시적 존재로서 영원히 저승에 가서 살게 된다. 조상의 제사는 바로 이러한 영혼불변(靈魂不變)의 사상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러한 존재불변(存在不變)의 사상은 인간 뿐 아니라 모든 존재에 다 해당이 된다. 2.2. 무속의 원본 그러므로 무의 원형은 이러한 무속의 원본사고(原本思考, arche pattern)이다. 이것은 무의 원본인 “입체적 존재사고”를 말한다. 카오스에서 ‘코스모스’으로 그리고 다시 카오스로의 환원(還元) 즉 모든 존재의 근원을 카오스로 보는 것이 무의 원본사고이다. 이러한 원본사고에서 모든 무속의 사상과 현상이 나온다. 무속의 원본사고가 사고로 표현되어 영혼불멸의 인간관(人間觀), 존재에 질서를 부여하고 이를 주관하는 신에 대한 신관(神觀), 존재의 근원을 찾는 우주관(宇宙觀)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이러한 사고가 언어로 표현되어 신화(神話)와 무가(巫歌)가 발생하고, 행동으로 표현되어 제의(祭儀)가 된다2). 각 지역의 무속은 모두다 이러한 “원본사고”를 기반으로 형상화되었다. 그러므로 “원본사고”는 무의 구심점(求心點)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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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학적 관점
1. 현상학(現象學)적 관점 1.1. 제의(祭儀)의 특수한 공간(空間)과 시간(時間) 무속의 제의(祭儀) 즉 굿을 하는 장소를 보면 현실 공간과 엄격히 구별된 공간에서 행하여진다. 또한 굿이 거행되는 시간도 일반적인 시간대가 아닌 엄격히 구별된 시간에 행하여진다. 무속제의의 장소(場所)는 엄격히 통제된다. 굿을 하기 3일 혹은 7일 전부터 금줄1)을 치고 붉은 황토(黃土)2)를 깔아 일반인들은 누구도 이곳에 들어가지 못하게 금하고 있다. 또한 굿을 시작할 때도 제일 먼저 정화(淨化)의 예식(禮式)부터 시작한다. 대칼을 들고 사방을 휘젓고, 사방에 물을 뿌리고, 짚을 불살라 그 장소를 정화한다. 이러한 것을 볼 때 제의의 장소는 일상적 현실(日常的 現實) 공간과는 엄격히 구별되고 일상의 모든 것으로부터 이탈한 “특수한 장소”이다. 무속제의의 시간(時間) 또한 엄격히 통제된 시간이다. 통상적으로 굿은 밤(夜)에 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한다. 밤은 일상적인 시간인 낮과는 구별되는 시간으로 현실계의 시간에서 차단된 시간이다. 이렇게 볼 때 제의의 시간은 일상의 시간과는 엄격히 구별된 “특수한 시간”에 행해진다. 이렇게 제의는, 비록 그것이 상징적이지만 현실 밖의 특수한 시간과 공간에서 행해지는 것을 그 원칙으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2. 특수한 공간, 시간이 갖는 의미 우리는 위에서 제의의 시, 공간은 일상에서 완전히 차단된 특수한 시, 공간임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특수성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먼저 제의공간(祭儀空間)은 지상현실에 속하지 않는 “별개의 세상”을 의미한다. 이 공간은 현실에 속하지 않는 별개의 공간, 일상적인 현실의 공간이 없어진 전혀 다른 공간을 의미한다. 이렇게 제의 공간이 현실 공간이 없어진 공간이라면 그것은 공간이 없어진 무공간(無空間)의 종말(終末)을 의미하게 되고 이렇게 무공간의 상태라면 그것은 공간 질서가 생겨나기 이전 하늘과 땅의 공간 구별이 없는 혼돈의 ‘카오스’(chaos)상태를 의미한다. 또한 제의 시간(時間)도 밤이라는 현실 밖의 시간을 의미한다. 우주 공간이 끝난 후 공간에 있는 시간 즉 ‘카오스’의 시간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제의(祭儀)가 이루어지는 시간, 공간은 다같이 현실계(現實界)의 시간과 공간이 생기기 이전의 무공간, 무시간(無空間, 無時間)의 상태로 ‘카오스’(chaos)를 상징하고 있다. 이러한 것은 무가(巫歌)에서 직접적으로 서술되고 있다. 무가의 서두(序頭)는 천지개벽(天地開闢) 이전의 혼돈 “카오스”에서 하늘과 땅이 열려 처음으로 하늘과 땅의 공간 질서가 생기는 것 부터 서술하고 있다. 그렇다면 카오스란 무엇이고, 왜 제의는 카오스에서 일어나는가?
현상학적 관점
1. 현상학(現象學)적 관점 1.1. 제의(祭儀)의 특수한 공간(空間)과 시간(時間) 무속의 제의(祭儀) 즉 굿을 하는 장소를 보면 현실 공간과 엄격히 구별된 공간에서 행하여진다. 또한 굿이 거행되는 시간도 일반적인 시간대가 아닌 엄격히 구별된 시간에 행하여진다. 무속제의의 장소(場所)는 엄격히 통제된다. 굿을 하기 3일 혹은 7일 전부터 금줄1)을 치고 붉은 황토(黃土)2)를 깔아 일반인들은 누구도 이곳에 들어가지 못하게 금하고 있다. 또한 굿을 시작할 때도 제일 먼저 정화(淨化)의 예식(禮式)부터 시작한다. 대칼을 들고 사방을 휘젓고, 사방에 물을 뿌리고, 짚을 불살라 그 장소를 정화한다. 이러한 것을 볼 때 제의의 장소는 일상적 현실(日常的 現實) 공간과는 엄격히 구별되고 일상의 모든 것으로부터 이탈한 “특수한 장소”이다. 무속제의의 시간(時間) 또한 엄격히 통제된 시간이다. 통상적으로 굿은 밤(夜)에 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한다. 밤은 일상적인 시간인 낮과는 구별되는 시간으로 현실계의 시간에서 차단된 시간이다. 이렇게 볼 때 제의의 시간은 일상의 시간과는 엄격히 구별된 “특수한 시간”에 행해진다. 이렇게 제의는, 비록 그것이 상징적이지만 현실 밖의 특수한 시간과 공간에서 행해지는 것을 그 원칙으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2. 특수한 공간, 시간이 갖는 의미 우리는 위에서 제의의 시, 공간은 일상에서 완전히 차단된 특수한 시, 공간임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특수성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먼저 제의공간(祭儀空間)은 지상현실에 속하지 않는 “별개의 세상”을 의미한다. 이 공간은 현실에 속하지 않는 별개의 공간, 일상적인 현실의 공간이 없어진 전혀 다른 공간을 의미한다. 이렇게 제의 공간이 현실 공간이 없어진 공간이라면 그것은 공간이 없어진 무공간(無空間)의 종말(終末)을 의미하게 되고 이렇게 무공간의 상태라면 그것은 공간 질서가 생겨나기 이전 하늘과 땅의 공간 구별이 없는 혼돈의 ‘카오스’(chaos)상태를 의미한다. 또한 제의 시간(時間)도 밤이라는 현실 밖의 시간을 의미한다. 우주 공간이 끝난 후 공간에 있는 시간 즉 ‘카오스’의 시간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제의(祭儀)가 이루어지는 시간, 공간은 다같이 현실계(現實界)의 시간과 공간이 생기기 이전의 무공간, 무시간(無空間, 無時間)의 상태로 ‘카오스’(chaos)를 상징하고 있다. 이러한 것은 무가(巫歌)에서 직접적으로 서술되고 있다. 무가의 서두(序頭)는 천지개벽(天地開闢) 이전의 혼돈 “카오스”에서 하늘과 땅이 열려 처음으로 하늘과 땅의 공간 질서가 생기는 것 부터 서술하고 있다. 그렇다면 카오스란 무엇이고, 왜 제의는 카오스에서 일어나는가?
현상학적 관점
1. 현상학(現象學)적 관점 1.1. 제의(祭儀)의 특수한 공간(空間)과 시간(時間) 무속의 제의(祭儀) 즉 굿을 하는 장소를 보면 현실 공간과 엄격히 구별된 공간에서 행하여진다. 또한 굿이 거행되는 시간도 일반적인 시간대가 아닌 엄격히 구별된 시간에 행하여진다. 무속제의의 장소(場所)는 엄격히 통제된다. 굿을 하기 3일 혹은 7일 전부터 금줄1)을 치고 붉은 황토(黃土)2)를 깔아 일반인들은 누구도 이곳에 들어가지 못하게 금하고 있다. 또한 굿을 시작할 때도 제일 먼저 정화(淨化)의 예식(禮式)부터 시작한다. 대칼을 들고 사방을 휘젓고, 사방에 물을 뿌리고, 짚을 불살라 그 장소를 정화한다. 이러한 것을 볼 때 제의의 장소는 일상적 현실(日常的 現實) 공간과는 엄격히 구별되고 일상의 모든 것으로부터 이탈한 “특수한 장소”이다. 무속제의의 시간(時間) 또한 엄격히 통제된 시간이다. 통상적으로 굿은 밤(夜)에 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한다. 밤은 일상적인 시간인 낮과는 구별되는 시간으로 현실계의 시간에서 차단된 시간이다. 이렇게 볼 때 제의의 시간은 일상의 시간과는 엄격히 구별된 “특수한 시간”에 행해진다. 이렇게 제의는, 비록 그것이 상징적이지만 현실 밖의 특수한 시간과 공간에서 행해지는 것을 그 원칙으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2. 특수한 공간, 시간이 갖는 의미 우리는 위에서 제의의 시, 공간은 일상에서 완전히 차단된 특수한 시, 공간임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특수성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먼저 제의공간(祭儀空間)은 지상현실에 속하지 않는 “별개의 세상”을 의미한다. 이 공간은 현실에 속하지 않는 별개의 공간, 일상적인 현실의 공간이 없어진 전혀 다른 공간을 의미한다. 이렇게 제의 공간이 현실 공간이 없어진 공간이라면 그것은 공간이 없어진 무공간(無空間)의 종말(終末)을 의미하게 되고 이렇게 무공간의 상태라면 그것은 공간 질서가 생겨나기 이전 하늘과 땅의 공간 구별이 없는 혼돈의 ‘카오스’(chaos)상태를 의미한다. 또한 제의 시간(時間)도 밤이라는 현실 밖의 시간을 의미한다. 우주 공간이 끝난 후 공간에 있는 시간 즉 ‘카오스’의 시간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제의(祭儀)가 이루어지는 시간, 공간은 다같이 현실계(現實界)의 시간과 공간이 생기기 이전의 무공간, 무시간(無空間, 無時間)의 상태로 ‘카오스’(chaos)를 상징하고 있다. 이러한 것은 무가(巫歌)에서 직접적으로 서술되고 있다. 무가의 서두(序頭)는 천지개벽(天地開闢) 이전의 혼돈 “카오스”에서 하늘과 땅이 열려 처음으로 하늘과 땅의 공간 질서가 생기는 것 부터 서술하고 있다. 그렇다면 카오스란 무엇이고, 왜 제의는 카오스에서 일어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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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서론 “인간이 무엇이옵니까?”(시편 8,5)라는 시편 작가의 질문은 인간이 이 세상에 존재한 이후 자신의 존재와 의미에 대해 근본적으로 끊임없이 해 온 질문이다. 이 근본적인 질문은 인간의 소외가 있는 곳이면 더 크게 대두되는 질문이다. 19세기초 조선왕조는 정치·경제·사회·사상적으로 혼란의 시기였다. 민중은 이런 혼란 속에서 정치적 소외와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었고, 사상적으로는 그들을 뒷받침해 줄 것이 없었다. 결국 민중들에게는 새로운 삶의 방향과 인간의 가치를 제시해 줄 무엇인가가 필요했다. 이런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나타난 것이 東學이다. 東學은 輔國安民思想으로 서세동점의 시기에 민중을 보호하고, 後天開闢시대에 인간성을 회복하여 새로운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여기서는 최제우의 侍天主思想을 바탕으로 어떻게 이 사상이 발전하여 근대적 人間觀 형성에 바탕을 제공했으며, 이상적 인간상과 수양 방법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다.